무한선율
무한선율
  • 김미나
  • 승인 2017.11.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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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청 여성공무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 '무한선율' 회원들이 지난 9월 백곡면 양백리 상송경로당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6개 분과로 나뉘어 14년째 지역 발전에 기여
옥당거리 벽화그리기 등 다양한 곳에서 봉사활동 펼쳐

연주가 끝나지 않고 음률은 계속된다. 무한선율이란 단어의 뜻이다.

마치 음악의 감미로운 연주가 계속되듯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며 지역 사회에 훈훈한 소식을 끊임 없이 전하고 있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지난 2003년 결성된 이후 14년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나가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봉사단체, 바로 진천군청 소속 여성 공무원들로 구성된 '무한선율(회장 남기옥)'이다. 음악처럼 아름답고 촛불처럼 환하게 빛나는 이들을 만났다.

2003년 결성, 70여 명 회원 활동
'무한선율'은 음악연주에 있어 연주를 끝내지 않고 자유롭게 계속되는 음률을 말하는 것으로 진천군 소속 여성 공무원들이 처음 시작부터 흩어짐 없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며 지역사회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다.

2003년 9월 40여명의 여성 공무원들이 함께 가을 운동회로 단합을 도모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쳐보겠다는 의미를 더해 결성된 '무한선율'은 현재 7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초대회장은 이미숙 환경위생과장이다.

지난 8월 남기옥 주민복지과 복지기획팀장이 5대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곽재영 군보건소 건강관리팀장이 부회장을, 임정희 주민복지과 여성정책팀 주무관이 총무를 맡고 있다.

'무한선율'은 공무원이라는 행정 전문가들의 집단답게 조직을 6개의 분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봉사분과(분과장 박영자 평생학습센터 평생교육팀장), 힐링분과(분과장 김순희 세정과 세입팀장), 홍보분과(분과장 강선미 시설관리사업소 문화시설팀장), 소통분과(분과장 손인숙 진천군보건소 진료팀 주무관), 문화교육분과(분과장 김영숙 진천읍사무소 주무관), 오락·체육분과(분과장 이선미 진천군청 종합민원과 민원총괄팀장)로 조직화해 회원 간의 결속력을 더욱 끈끈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재능기부는 물론 자녀들도 동행 봉사

여성으로만 구성된 '무한선율'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세심한 정서를 십분발휘해 봉사활동을 펼쳐나간다.

특히 지난 9월 백곡면 양백리 상송경로당 어르신 봉사활동은 이들의 섬세한 마음이 전달돼 어르신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남기옥 회장은 “처음에는 경로당 청소를 도와드리러 간 것이라 오전 3시간 정도 계획하고 활동을 시작했는데 회원들이 김치냉장고 정리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도 꼼꼼하게 챙기게 돼 오후 2시가 돼서야 끝났다”며 “취미로 네일아트를 배웠던 회원이 있어 할머니들은 생전 처음으로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회원들에게 메이크업을 받으며 너무 즐거워하셨다”고 설명했다.

토요일에 진행됐던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들의 초등학생 자녀들도 동행해 어르신들의 어깨를 주물러드리고 말벗도 해드리며 모두 함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봉사로 얻는 기쁨 보람 크다”

'무한선율'의 지난 14년간 봉사활동은 그 누적된 시간만큼이나 다양한 곳에서 따뜻한 빛을 발했다.

이월 사랑의집, 원광효도의집, 문백 은혜의집, 백곡 가나안복지마을, 초평 노인요양원, 초평 영주원 경로당 등 여러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일일찻집을 통한 불우이웃돕기 성금전달, 태안 기름유출제거 활동, 사랑의 연탄나누기, 농다리주변 자연정화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무한선율'이 진천경찰서 뒤편 옥당마을 골목 담에 벽화 그리기에 참여해 지금의 화사한 옥당거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남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봉사활동을 실시하지만 실제로 봉사를 행하는 회원들 개인의 기쁨과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감정이다”고 귀뜸했다.

회원들 문화·여가 생활 위한
교육도 진행

여성 공무원들의 집결체인 '무한선율'은 현실적으로 회원들 모두 같은 직장 소속이다보니 그 단합력과 결속력은 그 어느 단체에 비할 바가 아니다. 회원 대부분이 워킹맘인 것을 고려해 최근 수납정리양성과정, 에어로빅강습 등의 반을 개설해 봉사활동 뿐 아니라 회원들의 문화생활과 여가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또한 군청 등산동우회 '산사랑'과 함께 등산을 하며 친목을 다져나가고 있다.

일, 가정, 건강,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열정적으로 빛을 발하는 이들의 활동에 기대를 걸어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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