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내촌리 내촌마을
이월면 내촌리 내촌마을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7.12.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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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기농산물 재배로 환경을 살리는 자연마을
▲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내촌마을은 마을회관과 느티나무 수호목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내촌마을은 마을회관과 느티나무 수호목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주민 대부분 논농사 및 잡곡류, 특용작물 재배
사통팔달 발달된 도로망 인접해 주민 생활 편리

내촌마을은 진천군청에서 북쪽으로 약 10.4㎞ 떨어져 있다. 진천에서 광혜원 방향 17번 국도 장양교차로에서 빠져나와 이덕로를 따라 가다 미잠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당골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내촌마을이 나온다.

내촌리는 본래 만승면의 지역으로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통폐합 정책에 따라 근어리·구암리·내당리의 일부를 병합해 내촌리라 했다. 1983년 만승면 내촌리가 이월면으로 편입됐고 '안말'이라는 마을이 당골 동쪽에 있었다. '안말'은 안쪽으로 들어와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한자화한 지명이 '내촌(內村)'이라도 하는데 '안말'에 대한 한자 지명으로 추정된다.

마을은 사통팔달 잘 뻗은 도로망이 인접해 있다. 바로 옆에는 생거진천로인 17번 국도가 있고 평택제천고속도로 북진천IC가 500m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또 덕산에서 이월로 이어지는 587번 지방도인 이덕로가 형성돼있어 교통이 편리해 주민들의 생활이 편리하다.

최근 내촌리 당골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생활유구, 생산유구, 분묘유구 등 다양한 형태의 유구가 발견됐다.
군은 이들이 진천 지역의 문화와 함께 주변 지역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00년 된 느티나무 마을 수호목 '자랑'

내촌마을은 22가구에 40여 명의 주민이 화목하게 살고 있는 아늑한 자연마을이다. 어린이와 학생은 없고 60세 이하는 10명이 채 안 되는 주민 대부분이 70~80대로 고령 마을이다.

마을 주변이 야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함을 더하고 서쪽 저 멀리에는 소백산줄기가 뻗어있다. 마을 앞으로 흐르고 있는 구암천은 미호천으로 합류한다. 마을이 이월면 평야지대의 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기후는 온난하고 강수량도 풍족한 편으로 대표적인 생산물은 쌀이지만 구릉지에서는 잡곡류와 특용작물도 생산되고 있다.

마을 앞으로 내촌뜰이 형성돼있어 논농사위주의 농사가 대부분이나 특용작물로 수박을 4~5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신선초를 재배하는 농가도 있다. 이들은 모두 친환경 유기농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은 400년 된 느티나무다. 주민들은 그 아래 정자를 만들어 함께 모여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또한 느티나무 주변에는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어 주민들의 건강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한 주민은 “마을 앞 쪽으로 빵가루를 제작하는 식품회사가 있는데 매연이나 악취 없이 고소한 냄새가 늘 마을을 감싸고 있다”며 “마을 주변에 축사나 혐오시설이 없어 깨끗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정평이 나있다”고 자랑했다. 내촌마을은 정재호 현 진천부군수를 비롯해 변호사, 박사 등 유명인사가 많이 배출된 전통있는 마을이다.

마을 '단합과 화합' 자랑
마을에는 옛날부터 정월대보름 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은 마을주민은 물론 외지에 나가있는 주민들까지 모두 함께 모여 마을잔치로 대대적인 행사가 벌어진다.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에 농악놀이가 더 해져 흥을 돋우고 부녀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마을 주민이 하나가 된다.

주민들은 매년 어르신을 위한 효도관광을 함께 다녀온다. 지난 3월에는 안면도 일대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써커스 공연과 식물원을 관람하고 맛있는 점심을 함께 먹으며 오붓하고 즐거운 여행이 됐다.

마을 대청소는 매년 2회 이뤄지는데 봄에는 새봄맞이 대청소가 벌어지고 추석에는 추석맞이 대청소를 실시한다. 동네 꽃길 가꾸기, 진입로 제초작업, 화단 가꾸기, 제설작업 등 마을의 공동 작업을 할 때에는 모든 주민이 빠짐없이 동참한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내촌마을 주민들의 화목과 단결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3년 된 경로당 보수 원해
내촌마을 경로당은 2004년도에 건립돼 13년이 지난 건물로 얼마전부터 누수현상이 생기고 낡은 곳이 많아 주민들은 도배·장판을 교체하는 등 전체적인 보수가 이뤄져 경로당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 주민들은 마을에서 회관 앞에 꽃을 심어 관리하고 있는데 마을 전체로 확대돼 마을 구석구석이 꽃길로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장성자 이장은 이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참여예산을 신청했다.

신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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