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문인협회 진천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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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7.12.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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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역사 가진 지역 대표 ‘글쟁이 모임’

 

 

지난달 11일 포석조명희 문학관에서 이상범 시인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지난달 11일 포석조명희 문학관에서 이상범 시인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지역 문인들의 작품 모아 '진천문학' 발간
다양한 행사 열어 지역문학 대중화에 기여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가끔 걸음을 늦추고 책을 한 권 펼쳐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는 때로 소설 속 주인공에게서, 시 한 소절에서, 수필의 한 구절에서 용기를 얻거나 삶의 위안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문학의 힘이다. 책 한 권은 가끔 따끈한 밥 한 그릇보다, 지갑 속의 1만 원짜리 지폐보다 영혼을 위로하고 삶을 풍요롭게 도와준다.

그러한 문학의 매력에 빠져 유달리 독서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결국 쓰는 일을 사랑하게 됐고 탁월한 필력을 인정받아 문인의 길이 그대로 삶이 됐다. 미처 알지 못했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우리 지역 대표 '글쟁이'들의 모임, '(사)한국문인협회진천군지부(지부장 오만환·이하 진천문인협회)'를 찾았다.
 
1980년 창립, 매년 '진천문학' 발간
진천문인협회는 송재섭 시인과 이내현 시인 등 10여 명의 지역 문인들이 진천군의 향토 문학 발전과 다른 지역의 문학인들과의 교류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로 1980년 1월 창립의 깃발을 들어올렸다.
 
이들은 같은 해 7월에 연간 문학지 '진천문학' 창간호를 발간하고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했으며 1990년 10월에는 (사)한국문인협회 진천지부로 승격, 진천문인협회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진천문학'은1980년 창간이래1983~1984년 두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1회씩 현재 제35집을 발표했다.
 
오만환 지부장은 “지역에서 발간하는 문학지로는 '진천문학'의 연륜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이 책을 통해 장르를 불문한 회원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게재돼 진천문학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행사로 지역 문학 대중화 앞장서
 
진천문인협회는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한 '진천군민백일장'을 통해 지역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문학을 사랑하고 배우려는 마음을 가진 군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수상작은 '진천문학'에 게재된다.
 
또한 '효 한마음 축제 시·수필 낭송대회'는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했으며 포석기념사업회와 함께 하는 '포석 조명희 전국백일장'은 24회를 거듭했다.
 
진천문인협회는 문학 강좌·시낭송 등을 통해 군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행사 참여를 통해 진천예술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 쉼이 없다.
 
이 밖에도 올해 제3회 진천군민과 함께하는 시 암송 대회를 열고 문화골든벨 행사를 진행하는 등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조금 더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서는데 앞장서고 있다.
 
회원들 작품집 내며 활발히 활동 중
등단 작가와 다양한 문학대회의 입상 경력자들로 구성된 진천문인협회는 현재 총 49명의 문인들이 가입돼 있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회원들의 대표 작품집으로는 ▲오만환 시집 '작은 연인들', '서울로 간 나무꾼' ▲송재섭 시집 '달아달아' '텃밭에 바람 일고'▲류귀현 시집 '봄날은 간다' ▲정석호 시집 '젊은날의 초상' ▲나순옥 수필집 '시침을 밀고가면', 단시조집 '내게로 스며들어' ▲장경자 시집 '보라빛으로 흔들리다' ▲김진영 시집 '그리움으로 빚은 낮달 하나', '아무 생각 없이' ▲남현실 시집 '별이 눈을 뜨는 밤에' ▲김영근 소설 '다리풍' ▲강해경 수필집 '다섯개의 변주곡', '멜하바 터키'▲이월순 시집 '풀부채 향기', '내 손톱에 봉숭아 물' ▲변윤 시집 '눈내린 숲길이 깰때까지 그냥 그 자리에 남으리라', '민들레 꽃씨바람' ▲이내현 시집 '어머님 노래' ▲이영석 시집 '회선의 광란', '오매! 나 죽겠네' ▲장동화 시집 '서울 미루나무' ▲장병학 수필집 '늘 처음처럼', 칼럼집 '함께가는 융합 미래사회' ▲서정교 시집 '내일이 모두에게 내일이 아니듯' ▲마정자 수필집 '민들레야 민들레야' ▲이호성 수필집 '한 그루의 분재', '마음의 봄' ▲이월순 동시집 '바보같은 암소', 수필집 '질그릇' ▲김윤희 수필집 '순간이 둥지를 틀다', '소리의 집' ▲노영임 시조집 '여자의 서랍' ▲박윤경 수필집 '멍석카페' ▲박희팔 칼럼집 '풀쳐생각', 연작소설집 '바닥쇠들 아라리' 등이 있다.
 
회원들은 서로가 서로의 독자가 되어 주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진천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지역을 알리고 있는 이들의 활동에 기대를 걸어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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