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방 위해 연말연시 행사 줄줄이 취소
AI 예방 위해 연말연시 행사 줄줄이 취소
  • 김미나
  • 승인 2018.01.0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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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곡천 얼음썰매장 개장 취소 주민들'아쉬움'
진천군 제야의 타종행사, 해맞이 등도 백지화

AI(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지난 겨울에 이어 올 겨울에도 백곡천 얼음썰매장이 운영되지 않는 등 연말·연초의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특히 백곡천 얼음 썰매장 개장이 또다시 취소돼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인근 주민들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백곡천 얼음 썰매장은 진천읍 특수시책으로 지난 2002년 겨울 처음 개장했다. 이 썰매장은 1월 초에 개장해 2월 중순 폐장까지 약 50일 동안 3000㎡ 가량의 백곡천 일대를 인공으로 얼려 1인용, 2인용, 외발썰매 등 300여 개의 각종 썰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문화체육 공간이다.

또한 매년 '어린이 얼음 썰매대회'를 열어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우승자에게 푸짐한 상품을 시상하는 등 지역 축제의 성격을 띄며 겨울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민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했다.

하지만 진천군이 진천읍에 'AI 발생 억제를 위한 연말연시 행사 등 취소 및 자제 협조' 공문을 보내면서 썰매장 개장은 취소됐다. 따라서 2017년 제3차 추경에서 올해 썰매장 개장을 위한 예산 1170만 원이 삭감됐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A 씨는 “진천군에서는 긴 겨울 방학 동안 아이를 데리고 갈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며 “겨울철 마땅한 놀이 문화도 없는데 썰매장 개장이 취소돼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AI확산 방지를 위한 연말·연초의 각종 행사 역시 대부분 취소됐다. 구랍 7일 예정 됐던 진천군이장단연합회 송년회 취소를 시작으로 구랍 31일과 지난 1일에 역사테마공원과 백곡저수지 제방뚝에서 각각 열릴 계획이던 제야의 타종행사와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주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 채모(65) 씨는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는 좋으나 예전처럼 연말연시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천군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서 AI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종사자 모임, 대규모 행사, 각종 기념식 등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며 “따라서 진천군에서 하는 행사는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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