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강 태 복싱 선수
김 강 태 복싱 선수
  • 김미나
  • 승인 2018.01.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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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넘치는 라이트웰터급 신흥 강자
▲ 김강태 선수가 중학교 시절부터 운동했던 진천복싱체육관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했다.
▲ 김강태 선수가 중학교 시절부터 운동했던 진천복싱체육관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했다.


충북체고 시절 전국 대회서 8번 1위 수상 '최고 기량'뽐내
대학 영입 뿌리치고 실업팀 택해, 국가대표 선발 도전 중

그는 날카로운 눈매와 다부진 몸놀림을 지녔다. 단박에 운동선수임을 짐작할 수 있는 단단함이 느껴진다.

빠른 스피드와 묵직한 파워, 몇 대 맞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처연한 태도, 그러면서도 허를 찌르는 집중력. 공격을 늦추다 보면 어느새 맞는다. 복싱은 그렇다. 투기(鬪技)종목이기 때문이다. 용기와 배짱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정교한 기술과 상상할 수 없는 고된 훈련이 필요하다.

복싱선수인 그는 매일 매일 반복되는 훈련과 체중조절, 쉬는 날도 쉴 수 없을 만큼 혹독한 자기 관리를 한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자기도 모르게 활짝 웃어버리는 영락없는 21살 청년이기도 하다.

진천이 낳고 진천이 길러낸 복싱계의 떠오르는 샛별,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98회 전국체전에서 라이트웰터급(-64kg)부분 금메달을 목에 건 김강태(21) 선수를 만났다.

각종 대회서 화려한 수상경력
김강태 선수는 진천 출신으로 현재 충주시청 소속이다. 사람들은 그를 '복싱계의 떠오르는 라이트웰터급 신흥 강자'라고 말한다. 실업팀에 소속되면서 최고의 컨디션과 기량을 뽐내며 여러 대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각종 대회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제7회 한국실업복싱협회장배전국실업복싱대회, 제12회 전국실업복싱선수권대회 등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제47회 대통령배전국시도복싱대회, 제28회 대한복싱협회장배전국복싱대회 등에서 3위를 기록했다.

충북체고 시절 최고 수준 실력
그가 복싱선수로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수초, 진천중을 거쳐 충북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3년 동안 여러 전국 대회에서 8번이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충북 체육 교육의 메카인 충북체고 복싱부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실력을 보인 기록이다.

충북체고 졸업을 앞두고는 여러 대학의 코치와 감독들이 눈독을 들였지만 그는 과감하게 실업팀을 선택했다.

황경섭 충북체고 복싱부 감독은 “당시 복싱부가 있는 국내 모든 대학교에서 강태를 영입하려 했었다”며 “워낙 성실하고 타고난 근성을 갖고 있어 실업팀에 가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실업팀 진출을 반대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6명의 복싱부 졸업생 중 유일하게 진학 대신 실업팀을 선택했다. 실업팀에 가서 자신을 더욱 실험해 보고 기량을 뽐내기 위해서다.

휴가 때도 연습에 매진하는
연습벌레
어린시절 태권도, 합기도, 검도 등 투기 종목을 유달리 좋아했던 그는 진천중 재학시절 운명과도 같은 복싱을 만나게 된다.

그는 “중학교에 입학하자 학교에 복싱부가 창단을 했다”며 “처음엔 아버지(김영기, 54·양봉업)께서 권유하셔서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나와 맞는 스포츠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시 진천중 복싱부의 코치를 맡았던 박무준 진천복싱체육관 관장은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투지와 열정이 넘쳐서 눈에 띄었다”며 “배짱이 남다른 선수다”고 추켜세웠다.

매일 계속되는 고된 훈련과 체중조절에 지칠 법도 하지만 그는 휴가 때도 진천복싱체육관에 나가 연습에 매진하는 연습벌레다. 그는 얼마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앞으로도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며 “군대에 가서도 열심히 도전하는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각의 링 위에 서면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투지가 생긴다고 눈빛을 반짝이는 그. 링 위에서는 맞아도 아프지 않다고 웃어버린다.

대한민국을 빛낼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그의 꿈이 현실이 되는 일은 이제 시간문제다. 그의 꿈과 열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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