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지암리 놋점마을
진천읍 지암리 놋점마을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8.01.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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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동양화 처럼 풍경이 아름다운 으뜸 마을
▲ 나지막한 야산으로 둘러싸여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아늑한 놋점마을
▲ 나지막한 야산으로 둘러싸여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아늑한 놋점마을


유명인사와 효자 많이 배출된 전통 마을
논농사 위주 청정지역·골목 벽화 추진중

진천군청에서 남서쪽으로 6㎞ 떨어진 진천읍의 끝자락에 위치한 놋점마을은 산이 마을을 양팔로 감싸고 있는 것처럼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늑한 마을이다.

놋점마을은 진천군청 사거리에서 21번 국도 문진로를 따라 청주방면으로 가다 사석삼거리를 100여m쯤 지나 우측으로 지암리에서 1㎞정도 들어가면 놋점마을이다.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놋점행복마을 표지석이 보이고 500년이 넘은 장대한 느티나무와 놋점 소류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마을 동남쪽에는 태봉산이 있고 서쪽에는 황새봉이 위치해 있으며 마을 뒤쪽으로는 금생당이 위치해 있다. 태봉산은 태가 묻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황새봉에는 사골이라고 하는 뱀이 사는 골짜기가 위치해 있고, 금생당은 금이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사람이 살고 싶은 청정마을
놋점마을은 놋그릇을 만들던 지역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마을입구에 위치한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1982년 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데 둘레가 4 m가 넘는다. 마을 옆에 위치한 놋점소류지는 논농사 중심의 마을인 놋점마을에 매년 풍년을 보장하고 있다. 마을에서 1㎞ 정도 떨어진 지점에 조선시대 정치가이자 문인인 송강 정철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충청북도 기념물 제9호)이 정송강사가 위치해 있다.

놋점마을은 40가구에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학생과 어린이는 몇 명에 불과하고 직장 다니는 30~50대 젊은 층의 일부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60대 이상인 고령화 마을이다.

마을에는 길 건너에 엠스코ENG 라는 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외에는 공장과 축사가 없는 논농사위주의 청정마을이다.

주민들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이 놋점마을'이라며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고장이 생거진천이고 진천 중에서도 예로부터 '일 놋점 이 초평 삼 논실(이월)'이란 말이 전해오고 있는데 그 어원은 과거 조선시대, 지금으로 말하면 시장·군수의 관직으로 있던 정도원 목사(관직명)가 이 마을에 살았던 것에서 생겨난 말로 알려지고 있다.

정우택 의원, 정태헌 진천군수 등 배출

지금은 외지인도 함께 살고 있지만 놋점마을은 예전에는 영일 정 씨 집성촌으로 정 씨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며 유명인사와 효자가 많이 배출된 마을로 유명하다.

국회의원 정우택 씨가 이 마을 출신이고 그의 부친인 고 정운갑 씨는 농림부장관과 국회의원이었다. 또한 정태헌 전 진천군수와 그의 조부인 고 정복원 씨가 청주목사를 지냈다. 그 외에도 오인교 전 전국라이온스연합회장 등이 모두 이 마을 출신이다. 이 마을은 오래전부터 효자효부가 많은 마을로 정평이 나있다. 박종국(66) 새마을지도자는 치매를 앓고 계시는 노모를 직접 모시고 살면서 정성을 다해 수발하는 모습이 젊은 주민들에게 본이 되고 있다. 이런 효행사례를 정건용(73) 이장이 군에 표창을 상신해 지난해 11월 27일 군수표창(효행부문)을 수상했다.

주민이 하나 되는 마을행사
놋점마을은 연말대동계와 정월대보름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동계는 주민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총회를 통해 임원을 뽑고 예산을 결산하며 중요한 안건을 결정하고 다음연도 사업계획을 세우는 등 중요한 일들을 처리한다. 정월대보름에는 마을주민은 물론 외지에 나가있는 주민들까지 모두 함께 모여 마을잔치로 대대적인 행사가 벌어진다. 이날은 부녀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마을 주민이 하나가 된다.

마을주민들은 매년 여름 어르신 경로잔치를 연다. 주민이 하나가 되어 마을회비로 삼복더위에 삼계탕을 준비해 오붓하게 점심을 나눠먹으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주민간의 화목은 덤이다.

마을 대청소는 매년 2회 이뤄지는데 봄에는 새봄맞이 대청소가 벌어지고 추석에는 추석맞이 대청소를 실시한다. 마을진입로 보수, 도랑치우기, 쓰레기 줍기 등 마을의 공동 작업을 할 때에는 모든 주민이 빠짐없이 동참한다.

주민의 숙원사업

마을진입로부터 골목안쪽까지 벽화를 그리기 위해 정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노력하고 준비한 덕분에 2018년도 주민숙원사업에 포함이 돼서 벽화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주민들은 마을담장에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환하게 바뀔 마을을 상상하며 그 꿈이 하루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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