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산단 폐기물매립시설 설치 철회해주오”
“산수산단 폐기물매립시설 설치 철회해주오”
  • kcm
  • 승인 2018.04.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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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체協, 이월·덕산 이장단, 식품공장 등 반대
M사가 산수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위해 분양받은 용지 앞에 인근주민들과 식품회사 등이 설치반대 플래카드를 걸어 놓았다.
M사가 산수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위해 분양받은 용지 앞에 인근주민들과 식품회사 등이 설치반대 플래카드를 걸어 놓았다.

산수산업단지(이하 산수산단) 폐기물매립시설 설치 시행업체인 M사가 금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산수산단 입주기업체협의회, 산수산단 식품회원사들, 이월면·덕산면 이장단협의회 등이 폐기물처리장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산수산단 폐기물매립시설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단체와 식품회사 등은 '진천군은 산수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 철회하라' '폐기물매립장 설치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매립장 설치 용지 앞에 내걸고 군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이들은 M사가 계획하고 있는 폐기물매립장 부지에서 반경 2km 이내에는 식품회사 20개가 위치해 있고 500m 이내에만 5개의 식품회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월면 신월리, 덕산면 합목리, 산수리 일대의 10여 개 마을이 인접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폐기물매립장이 설치될 경우 침출수나 악취로 인해 식품회사 공장가동과 주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M사의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산수산단에 설치될 폐기물매립장의 매립규모는 총 106만 5000t이다. M사는 산수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만 매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산수산단 관리사무소는 신척산업단지와 산수산단에서 연간 발생되는 폐기물이 가연성2117t과 불연성 2044t 등 총 4160t에 불과하기 때문에 업체별로 외부에 위탁처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월면·덕산면 이장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과 인근 식품회사 공장 및 산수산단입주기업체협의회 등은 산수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인근 마을 A 이장은 “폐기물매립장 설치는 산수산단 인근에 밀집된 10여 개 마을의 생존권문제다”며 “악취발생과 침술수 등 환경적, 위생적 문제가 발생해 인근 원룸단지, 농지 등 큰 피해를 불러올 것이 불보듯 뻔한데 어떻게든 군에서 M사에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라도 이주 시켜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M사는 지난 2014년 산수산단의 분양이 시작되면서 60억 원을 들여 용지 약 4만㎡를 분양 받았다. 이는 산단 면적이 50만㎡ 이상이고 연간 예상되는 폐기물 발생량이 2만t 이상일 경우 의무적으로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도록 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진행된 것이다.
M사 관계자는 “계획하고 있는 폐기물매립장은 완벽한 차수막을 설치해 침출수 유출이 전혀 없고 냄새도 에어폼 작업으로 거의 차단되므로 주변에 어떤 피해도 끼치지 않게 설치할 예정”이라며 “더 이상 주민들을 설득하기 힘들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 관계자는 “산수산단의 설계용역 당시에는 연간 예상 폐기물발생량이 6만 5000t이었으나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자 폐기물이 거의 발생되지 않는 물류회사 위주로 산단이 조성되다 보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군은 금강유역환경청에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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