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를 찾아서 진천한울림
사회단체를 찾아서 진천한울림
  • jwg
  • 승인 2018.06.19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명나는 풍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여성 풍물패

진천한울림(회장 강성희·이하 한울림)은 풍물을 배우고, 배운 풍물을 발표하며 성장해가는 역동적인 모임이다. 풍물에 관심이 많은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됐다. 대부분 회원들은 진천읍에 거주하고 초평·이월면에서 참여하는 열성회원도 있다.

회원들은 진천군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관에 마련된 연습실에서 모임을 갖고 풍물을 배우며 공연 준비를 한다.

한울림을 연습실에서 만나기로 한 날 전통 장단에 맞춰 신명나게 풍물을 치며 흥겨움에 빠져있는 한울림의 공연을 보노라니 한국인이라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장단으로 어깨와 몸이 절로 흔들리며 마음까지 들썩여졌다.

2008년 결성돼 본격 활동 시작

진천한울림은 지난 2008년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사)한국생활개선 진천군연합회 분과에 속해 있는 모임중 한 단체로 충북문화재단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지원금으로 부족한 경비는 외부행사의 사례금과 회원 각자가 회비를 거출해 충당한다.

회원들은 주로 50~70대 여성회원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다루는 악기는 꽹가리, 장구 등이며 매년 충북도청, 진천군청, 장애인복지회관, 농업기술센터 등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가해 그동안 익힌 풍물 공연을 펼친다.

회원들은 이런 일련의 공연을 매번 성공적으로 마치며 형언할 수 없는 보람을 느끼고 한껏 성장하고 있다.

강성희 회장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연습장소와 기타 지원을 받고 있으며 특히 남인숙 (국악)강사가 설립초기부터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남 선생은 10여년을 한울림과 함께 하고 있어 선생과 제자의 관계를 떠나 풍물로 만나 가족 이상의 인연을 맺어왔다”고 했다. 회원 모두 가족 이상의 신뢰와 감사를 보내고 있음은 물론이다.

타지역 풍물패와 합동공연 펼치기도

'한울림'은 하나의 소리라는 뜻이다. 의미가 좋다보니 전국 각지에 같은 이름의 풍물패가 많고 진천한울림은 이들과 구분하기 위해 지어진 명칭이다.

한울림은 생거진천 문화축제나 지역 노인회 행사 등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분위기를 살리고 흥을 돋우는 역할로 활약이 크다. 군내에서 활동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다른 지역행사에도 초청된다. 대부분이 단독공연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풍물패와 합동으로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회원 A(진천읍)씨는 “풍물도 배우고 비슷한 또래의 회원들과 함께 여러 가지 생각을 공유하다보면 언니 동생처럼 친해져 친밀감도 느끼고 보람도 크다”고 자랑했다. 한울림은 지난 2015년에는 KBS에 출연해 진천한울림을 소개하고 실력을 뽐냈다.

또 다른 회원 김모(진천읍)씨는 “한울림의 왕성한 활동의 배경에는 회원 가족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다”고 귀띔했다. 공연 때 마다 적지 않은 장비들과 함께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나서서 악기를 운반하고 관리도 해준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회원들을 더욱 신명나게 만든다.

한울림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스트레스가 쌓일 틈이 없다'고 말한다. 집안 일이나 농사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풍물 한판 놀면서 풀어버리는데 풍물만한 것이 없다는 얘기다.

풍물패를 이끌고 놀이를 진행하는 지휘자 역할의 상쇠는 김진숙 전임회장이 수고하고 있다.

신규 회원 언제든 '환영'

한울림은 신입 회원들에게 안타까운 것이 많다. 매년 10여 명 내외의 회원들이 입회를 하지만 끝까지 버티는 회원이 드물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풍물연행은 교향악단 연주처럼 각 단원의 악기에서 나는 신명소리의 흐름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소리가 되는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함께 풍물에 합류하는 신입 회원들이 악기와 리듬, 소리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교육하는데 신입 회원들이 연습에 비에 실력이 빠르게 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고 말했다.

서구문화가 물밀 듯이 밀려드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우리 전통문화가 점점 잊혀지고 있는 이때 우리의 혼이 담긴 전통 가락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진천한울림이 지역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반갑다. 우리의 신명나는 풍물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진천 한울림 덩 덩 덩더꿍 얼~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