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옥성·무수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마찰
사양·옥성·무수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마찰
  • 임현숙
  • 승인 2018.08.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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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진천지사, 3곳 전기사업허가 道에 신청 주민들, 수질오염·환경파괴 우려 반대의견서 제출 공사 측 “공청회 열어 마을주민 의견 수렴하겠다”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지사장 정윤재 · 이하 농어촌공사)가 문백면 옥성·사양저수지와 광혜원 무수저수지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전기사업허가 신청서를 충북도에 접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충북도는 진천군의 개별법 저촉여부 검토를 거쳐 저촉사항이 없으면 24개월 이내에 조건부 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9~10월 경 수상태양광과 관련 주민공청회를 계획 중이다.
그러나 최근 군을 통해 전기사업 허가신청에 따른 의견조회를 요구받은 문백면 옥성리 옥산마을과 사양리 사미마을 주민들은 수질오염, 수·생태계 교란, 환경파괴 등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수상태양광 발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부응하고 충북에너지 자립률을 30%까지 향상시키기 위해 농어촌공사 주관으로 2020년까지 도내 저수지 43지구에 2900억 원을 투자해 발전규모 162.5MW의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농어촌공사는 지사가 관리하는 9개 저수지 중 자원 조사를 통해 문백면 옥성(옥산)저수지, 사양(사미)저수지와 광혜원면 무수(구암)저수지, 백곡저수지 등 4곳을 적격 저수지로 선정했다.
농어촌공사가 설치할 옥성수상태양광발전소는 문백면 옥성리 226 일원 옥성저수지 수상에 6088㎡ 크기로 설비용량 499.95KW 규모의 태양광모듈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양저수지 사양수상태양광발전소는 문백면 사양리 537-2 일원에 설치된다. 사용면적과 설비용량은 옥성수상태양광발전소와 동일하다.
농어촌공사가 최근 충북도에 전기사업 허가를 신청한 무수저수지 무수수상태양광발전소는 광혜원면 회죽리 444 일원에 사업면적 3만 6096 ㎡ 규모로 설치되며, 설비용량은 2999.7KW로 전기실이 별도로 설치될 예정이다.
백곡저수지에 설치 예정인 백곡수상태양광발전소는 진천읍 건송리 106-13 일원에 추진되며 약 36만㎡ 규모에 설비용량은 30MW이다.
그러나 문백면 옥산마을과 사미마을, 광혜원면 회죽리 등 지역주민들은 주민공청회 전에 이미 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반대하고 있어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지 미지수다.
이상남 사미마을 이장은 “사양저수지는 사양리 일대와 장월리 일부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이다”며 “저수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갈수기에 농업용수 공급 차질은 물론 발전시설로 인한 수질오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촬영지로 선택될 만큼 단아한 풍경을 이룬 아름다운 마을에 반영구적인 구조물을 설치해 풍광을 망치는 것은 소탐대실”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홍규 농어촌공사 진천지사 지역개발부장은 “태양광발전은 정부차원에서 농어촌공사에 요청해 이뤄지는 사업으로 공사부지 가운데 한전개통용량, 전기실 및 태양광모듈 설치 가능여부 등을 따져 적격 부지를 선정했다”며 “수상태양광발전소 재원은 저수지 유지관리는 물론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 지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며, 최대한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는 옥성수상태양광발전소와 사양수상태양광발전소를 올해 1차 사업으로 추진하고, 2019년 이후 무수수상태양광발전소와 백곡수상태양광발전소(본사추진)를 각각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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