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종근 진천삼수초 41회 주관기 회장
구종근 진천삼수초 41회 주관기 회장
  • 황설영 기자
  • 승인 2018.09.2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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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봉사’의 참의미를 아는 겸손한 리더

 

구종근 회장이 진천삼수초등학교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종근 회장이 진천삼수초등학교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종근(46) 회장은 지난해 진천봉화로타리클럽 회원으로 장애인 독거 가정 집짓기 봉사에 참여 했을 때를 잊을 수 없다.
"집짓기가 거의 마무리돼 가는데 갑자기 어르신께서 펑펑 우시는 겁니다. 뭐가 잘 못됐나? 모두들 어리둥절한데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어르신께서 '고맙다...'고 했어요. 세단어로 마음을 표현하셨지만 계속 흐르는 어르신의 눈물 속에는 많은 얘기가 담겨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봉사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그는 이제 봉사를 향한 발걸음이 언제나 가볍다. “세상에 빚진 자인데 봉사를 통해 다시 세상을 산다”고 말하는 그의 눈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대명루첸 입주자대표로도 활동
구종근 회장은 요즘 그 어느 때 보다 바쁘다. 삼수초 제41기 졸업으로 오는 10월 7일 열리는 총동문체육대회 주관기 회장으로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관기 회장은 동문체육대회를 주관할 뿐만 아니라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밀어줘 모두가 하나가 되게 만들어야 하는 중대한 직책이다.
그는 “단합과 조화를 이뤄내야 하는 이 역할에선 무엇보다 권위 의식을 갖고 행동하기 보다는 자신을 좀 더 낮춰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주고 양보해줘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만을 앞세우는 차가운 리더가 아닌 포용력을 가지고 있는 따뜻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가 보여지는 순간이다.
그가 바쁜 이유는 또 있다. 현재 대명루첸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회장으로 어깨가 무겁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 입주 당시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 고민 하며 주변을 살피던중 아파트 진출입 도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그 결과 천주교 앞으로 진출입로가 도로가 만들어졌다. 그는 “아파트 입주민들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다 보면 저절로 책임감이 생겨 좀 더 추진력 있게 행동하게 된다”며 멋쩍어했다.

 

“봉사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 나누고 싶어”
양보와 배려로 모두를 아우르는 겸손한 리더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
구종근 회장은 어린 시절 '진천로터리클럽' 회장을 역임한 아버지(구용부·78)를 보며 '봉사하는 삶'을 배웠다. 그에게 부모님은 언제나 이웃에게 나눔을 베푸시는 분이셨고 자식을 항상 믿고 지원해주시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다.
또한 그에게 있어 형제도 부모님만큼 소중한 존재다. 부모님의 선한 품성을 본받은 덕분인지 그는 2015년 친형에게 신장을 이식해 줄 정도로 사랑이 많고 우애가 깊다. 이처럼 가족 안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느꼈기 때문에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여러 방면에서 봉사하며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진천봉화로타리클럽을 통해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불우한 이웃을 위한 집짓기와 진천복지관 배식봉사, 백곡저수지 '환경선' 정화활동도 직접 참여한다.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사업에도 아낌없이 기탁하고 학생들에게 교복지원도 하고 있다. 이처럼 진천봉화로타리클럽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그는 또한 진천 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에 위촉되어 새터민들을 돕고 있다.


“꾸준히 봉사하는 삶 살고 싶어”
구회장은 때론 운영하는 핸드폰 사업체를 제쳐두고 어려운 분들을 도우러 가는 경우도 생겨 주위분들의 걱정도 사지만 “ 누군가를 도울 때 마음이 벅차올라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봉사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는 “꾸준히, 늘 하던 대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망설임 없이 진솔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리고 “읍사무소나 주민복지관에 등록되지 않아 알지 못하는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을 직접 찾아 나서 도와드리는 게 목표”이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을 때 느껴지는 뿌듯함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수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봉사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수줍게 미소 짓는 그의 얼굴, 조직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직책에 대한 책임감이 짙게 묻어나던 빛나던 눈빛을 바라보며 봉사자와 조직의 리더로서의 참된 됨됨이를 갖춘 그의 선한 영향력이 그 누군가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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