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공예동아리 생활의 향기
한지공예동아리 생활의 향기
  • 이재근
  • 승인 2010.10.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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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한지공예 배우러 오세요~”

▣ 박영숙 회장의 공방을 찾다
전날 이사한 관계로 이삿짐을 아직 풀지도 못해 빼곡한 작품들 사이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예품을 분주히 만지며 집안 세세한 이야기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배어나오는 박영숙 회장(40)의 개인공방을 방문 했다.
입구부터 한국의 전통적인 멋을 물씬 풍기며 차곡차곡 놓여진 한지공예작품들과 활기찬 회원들이 취재진을 반가이 맞아준다.
진천군의 생활의 향기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마다 도서관에서 2시간동안 정기모임을 통해 수업과 정보교환을 하고, 수업이 없는날은 이렇게 수시로 공방에서 연습을 한다.
“바빠 못 보는 날이면 보고 싶고 궁금한 마음에 서로 전화해 나오라고 졸라 공방에서 만나는데 마치 친구와 애인 같아 진짜 좋다”고 입을 모으는 회원들 얼굴에서 따뜻하고 끈끈한 사랑을 느낀다.

▣ 동호회 소개 및 설립목적
매일 접하는 생활 속의 가구와 고전적으로 풍기는 향기의 뜻을 품고 있는 '생활의 향기'동호회는 진천군에서 유일하게 한지공예를 배울 수 있는 학습동아리로서 30대부터 70대까지 회원들의 나이가 다양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5~60대 회원들이 많아 생활의 지혜가 넘쳐 하나를 배우면 귀가하여 열 개를 만들어 집안분위기를 칠면조처럼 마음대로 바꾸고 산다는 회원들이 가족처럼 똘똘 뭉쳐 있어 타 동아리에게 규범이 될법하다.
설립목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회장은 “주부로 한지공예를 취미로 배우던 초보시절 자격증을 취득하면 강사직을 할 수 있으니 노력해 보라고 금왕도서관장이 추천해준 것이 기회가 되어 2003년도에 자격증취득을 했고, 관장님 도움으로 강사생활을 하던 중 여러 사람에게 전통한지공예의 계승발전과, 건전한 여가생활 및 자아발전과 이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주려는 마음으로 2004년 3월에 8명으로 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정식회원만 26명인 한지공예를 전문으로 배울 수 있는 단체로 발돋움 하였다.

▣ 활동 및 수상
“회원들이 자격증을 받거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면 내일처럼 행복하다”는 박 회장은 본인을 비롯하여 조영옥 부회장 및 김혜숙씨가 금년 4월 7일에는” “대회의 한지공예부문에서 명예로운 특선을 받았다고 한다.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수상을 하는 성과는 물론 회원들 모두가 초급, 중급, 고급자격증, 사범자격증의 자격증들을 취득을 하는 등 회원들의 실력이 타 지역 한지공예동호회 보다 훨씬 뛰어나며 이러한 회원들을 배출해낸 박 회장은 공모전이 가까워 질 때면 매일 밤샘을 할 정도로 열성파다. 또한, 회원들은 유치원·초등학교의 체험행사, 다문화가족 체험행사, 정신보건센터 체험행사, 우체국 체험행사등 매주 무료교육·체험행사를 가져 한지공예를 계승하는데 크게 이바지 하고 있으며, 한지공예를 처음 접하는 회원들에게 초급부터 고급까지 교육지도를 하기위하여카페(http://cafe.daum.net/hanji8955)를 개설하여 착실하게 운영하고 있다. 한지공예 마니아인 조 부회장은 “전에 우울증으로 고생을 했는데 한지공예를 배우고난 후 부터는 집중이 잘 되고, 잠도 잘 자고, 마음이 푸근해지며 안정이 되어 지금은 우울증을 깨끗이 고쳤다”고 자랑하면서 “며느리 결혼식엔 한지공예 예단을 해줬는데 예쁘다고 무척 좋아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다”고 적극적으로 한지공예를 추천 했다.
한지공예 제품으로는 문갑, 경상, 6쪽 병풍, 경대, 함, 지갑, 의자, 핸드백, 생활가구, 스탠드, 의류, 쌀통, 생활 장식, 그림, 인형, 액자 등 무수한 작품들이 제작 가능하며, 소품으로 장식을 겸해 멋스러워 집들이선물, 결혼선물 등 각종선물에도 적합하여 만든 것을 바로 전해줄 수 있는 편리함, 경제적 도움을 얻을 수 있어 품격 있고 고급스러우며 실용성이 있고 가구 덧씌우기, 손상된 부위 수리, 장식추가 등 가구의 간단히 리폼으로 수리와 변화를 줄 수 있어 아름다운 집안분위기 조성에 일조를 한다고 한다. 초보자는 처음에는 손거울, 휴지함을 만들게 되는데 1달이면 충분하다고 하니 배우고자하는 회원후보자들은 박 회장과 회원들을 하루라도 빨리 찾는 것이 능력의 소유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 한지와 공예
한지란 한국 고유의 기법으로 뜬 독특한 종이를 말하고 보통 조선종이라고도 하며 닥나무(楮)나 삼지닥나무(三枝楮) 껍질을 원료로 하여 뜬다. 한지는 질기고 바람이 잘 통하며 습도와 온도유지는 물론, 지료 PH 9.0 이상의 알칼리성지로서 세월이 가면 갈수록 결이 고와지며 수명이 천년 이상이나 장구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한지를 이용하여 선조들은 생활에 필요한 소품을 만들어 활용해 왔는데 이것이 자연의 미와 실용의 미가 조합된 환경 재활용 공예인 한지공예의 시작이고 한국전통공예를 가능케한 소중한 보배이다.

▣ 바램이라면…….
회원들의 바램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자유롭게 작품 활동 할 수 있는 공간과, 제작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장, 제품판매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 등 이다. 회원들은 도서관을 평상시에는 사용을 못하고 1주일에 한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을 느끼는 관계로 회장의 공방을 찾지만 회원들이 활동하기엔 비좁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며, 작품전시를 하여 자연스럽게 판매로 이뤄질 수 있다면 그 수익금으로 더 많은 무료체험행사를 여는 등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으므로 전시장설립 등 적극적인 군의 지원을 소망한다.
또한 군에서 지원금을 받고는 있지만 원거리 공모전은 경비가 많이 소요되고 사용하는데 제한이 있어 자유로워야하는 회원들의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원인이 되므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하여 군의 볼거리와 경제활동에 이바지하게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취재/ 이재근 기자


미니인터뷰

박영숙 회장
박영숙 회장
생각은 깊게 행동은 과감하게

'생각은 깊게 행동은 과감하게'라는 좌우명으로 살아가는 박 회장은 녹색어머니회 진천군지부장을 맡고 있을 만큼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자신의 누드모습을 그린 한지그림 작품을 통해 올해 초대작가가 되는 큰 영예를 얻은 실력파이기도 하다.
자신의 수상을 내일같이 함께 기뻐해준 회원들에게 “학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건전한 여가생활과 자아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회원들과 같은 마음으로 교감하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어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업에 여념없는 큰딸 자랑과 엄마랑 결혼한다고 매일 쫓아다니는 둘째 아들의 장난꾸러기 생활을 고발하며 행복해 한다.
이럴 때면 공예가이기 이전에 한 명의 주부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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