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주 식 충청북도 도의회의원
장 주 식 충청북도 도의회의원
  • 이상훈 편집인
  • 승인 2008.08.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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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취중Talk......다섯번째 손님 장 주 식 충청북도 도의회의원



한잔 술은 없는 법이며 석잔 술은 좀 적고 다섯 잔이 적당하며
일곱 잔은 과하다한다.
어디 마시다 보면 말처럼 되던가?
처음엔 사람이 술을 먹고 다음엔 술이 술을 먹다가
종내는 술이 사람을 먹고 마는 술..
하지만 키케로는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으로부터는
사려분별을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누구나 술을 마시게 되면 곧잘 솔직해진다.

어쩌면 우리는 그 솔직함이 좋아서 포장마차의 목로에 앉아 고기 굽는 희뿌연 연기를어깨로 넘기며 친구와 동료와 애인과 마주 앉아 술을 마시는지 모른다.
그들이야말로 인생의 멋과 낭만을 아는 사람이 아닌가? 오늘 만나는 다섯번째 취중토크의 주인공은 바로 이런 인생의 멋과 낭만이 무엇인지 보여준...지갑속에 아내의 사진을 항상 넣고 다니며 보고 있다는... 세시간 내내 함께 자리한 사람들에게 접시에 국을 담아주고 반찬도 건네주는 분주한 손길.. 몸에 배어 있지 않다면 나올수 없는 배려의 마음을 가진... 주량이 소주만병이라며 농담을 건네는 그는 이내 석잔을 못 넘기고 얼굴이 빨개 진다.
자,그럼 분위기도 슬슬 달아 오르는데 취중토크를 시작해 볼까?

Q.평소 일어나는 시간은 어떻게 되십니까?
보통 6시정도에 기상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남산골도 등산하고 지역동향도 살필겸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씩 돌고 있습니다.
일요일엔 조기축구도하며 건강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Q.좌우명이 있으시다면?
대학다닐때는 '미쳐보자'였는데 즉, 자신의 인생에서 특히, 일을 할 때 백만불짜리 열정을 가져야 나 뿐만 아니라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를 위해 일을 하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나의 직업은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수시로 던지며 '正心正道(정심정도)'의 마음으로 바른마음, 바른길을 가자고 다짐합니다.

Q.중매결혼이신가요? 연애결혼이신가요?
정말 오래 된 이야기인데요... 제가 고교 2학년시절. 추운겨울 눈오는날이었는데 유난히 뜨게질을 잘해서 빨간실로 무늬를 넣은 흰색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소녀가 예뻐서 내것도 하나 짜 줄수 있냐고? 프로포즈했던것이 집사람과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Q.가족관계는? 그리고 가정에서 몇점짜리 아빠와 남편이라고 생각하는지요?
군대에 있는 아들녀석과 충북대에 재학중인 딸아이 그리고 아내.. 제가 점수를 매기자니 난해하네요. 아빠로써의 점수는 한60점(?)정도 남편으로써는 50점(?)정도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내의 이야기를 자주 받아주고 얘기도 자주하면서 배려하는것이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역의 대소사에 관여하는 일을하면서 그것이 잘 안돼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뿌듯한 점은 아들이 허리가 안좋아서 수술을 하면 군대에 안가도 됐지만 남자라면 군대는 가야지 하면서...현재 군복무중인 아들은 오히려 군대에 가서 아프던 허리가 많이 좋아졌다고. 군생활 잘하고 있으니까 면회도 오지말라며 대견하게 국방에 의무를 다해주고 있는 아들에게 고맙게 생각 합니다.

Q.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십니까?
건축과를 나와 1급건축시공기사자격증까지 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신기하기도 한데, 민정당청년부장으로 활동하면서부터가 시작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처음엔 적성이 안맞는거 같아서 고민했지만 재향군인회청년회,국제로타리클럽(6지역)등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치에 꿈을 키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2002년도 지방선거에 출마했고 민정->민자->신한국->한나라당으로 오로지 한정당에 몸담아 오면서 오로지 외길로 내 이익을 쫓기보다는 지역주민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기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Q.도의회의원을 하면서 가장 보람있던 일이 있으시다면?
지난 8월1일, '진천 이영남 장군 묘소'가 지방기념물 제144호로 지정된 것입니다. 조선중기 무신으로 임진왜란 때 수많은 해전에서 활약한 이영남 장군은 비록 묘소의 상당부분의 원형이 훼손됐으나 장군의 묘소임을 확증하는 자료로 가치가 있고, 우리 진천이 김유신장군이나 이상설선생 그리고 이영남 장군과 같은 훌륭한 인물이 많은 충효의 고장이라는 정신을 살려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Q.현 진천군수와 당적이 다릅니다 당적이 다른 군수와 업무추진 관계에 있어 문제점은 없는지요? 또한 군청직원들과의 관계는 ?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데 있어서 당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자치단체장과 당적이 다르다고 해서 군정을 추진하는데 사사건건 간섭하거나 발목을 잡는다면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서로 협조할건 협조하고 견제할건 견제해가며 상생의 정치를 하는것이 우리지역이 발전하는데 있어 최상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군청 직원들과의 관계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공무원은 우리주민이 얼굴이며 지역주민을 위한 참 봉사자입니다. 공무원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행정업무에 대한 감시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지역주민이 봉사자로서의 역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고 잘못된것은 지적해 가며 개선을 요구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지혜를 교환함으로써 주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모두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항상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그들과 항상 대화해가며 지역발전을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의 행복한 삶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군 구성원 모두가 힘을합쳐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지론이기도 합니다.

Q.지역주민들은 다음군수선거에 장의원께서 출마한다는 여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말 군수선거에 출마하실 생각이십니까?
자치단체장 선거는 정당공천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아야만 나올수 있기 때문에 제가 출마하고 싶다고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은 뭐라 말씀드릴수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Q.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앙당에서 공천을 주시면 군수선거에 나오실건지?
글쎄요... 우선 가족과 지인들과 충분히 상의한 다음 입장표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Q.장의원이 지역단체장 하시기에 너무 유(柔)한게 아니냐는 지역여론에 대해서는?
예전의 정치가 카리스마있고 강경하게 밀어 부치는 스타일의 정치를 했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는 만인의 목숨을 담보로 큰일을 하는 사람이기에 사욕이나 기분에따라 모험을 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지역의 생명과 재산을 건 모험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데 설령, 자신에게 큰 이익이 걸려 있다 하더라도 정치하는 사람이 모험을 좋아하고 자신의 뜻만 펼쳐서는 편안할수 없습니다. 가장 큰 조언자가 지역주민이라는 생각을 갖고 사리사욕을 버리고 청렴한 성품으로 외유내강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정치가가 있을까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려다 보니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 같아 한편으론 아쉽습니다.



Q.진천의 문화.관광발전에 대한 의원님의 소견은?
최근 주 5일근무제 확대와 레저인구의 급증으로 우리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개발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천에서도 이루어 지고 있는데 농다리 축제나 화랑축제가 그대표적인 예라고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북도지정문화재는 많은 편이지만 국가지정 국보나 문화재는 거의 없는 실정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 생각은 백곡저수지 주변에 관광 도로화가 추진되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에 덧붙여 그냥 저수지가 아닌 테마가 있는 백곡호나 초평호를 조성하여 특색있는 관광지로 변화를 준다면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2015년 진천시 건설에 대해 ?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진천시를 만들기 위해 이를 위한 연구가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되어야 하고, 특히 교육이 진천의 미래라는 말처럼 우리지역의 교육현안들이 하나둘씩 해결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진천고가 공립형기숙사건립이 확정되어 진행중인데 우리고장에서도 명문고가 많이 육성되어 지역의 인재들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고 지역을위해 일하는 일꾼이 많이 배출될때 진천도 발전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또한 명문고 육성과 더불어 글로벌시대흐름에 발맞춰 국제학교가 진천에 설립되어 외국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화를 꾀하는데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하나님께서 장의원께 앞으로 열흘이라는 시간만이 주신다면?
무척 어려운 질문인데. 음..열흘동안 다가오지 않은 내일을 두려워하는 대신 오늘을 열심히 살겠습니다.
잘못된 결정을 후회하는 대신 새로운 결정을 내리고 실패를 안타까워하는 대신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겠습니다. 비록 열흘의 시간만이 허락 될 지라도..

Q.그럼 10년후의 모습은 어떨지?
아마 지금의 이일을 하지 않았다면 철강제조업을 하고 있었을겁니다. 젊을때부터 꿈이었는데 그일을 하거나 아니면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가 생활형편이 어려워 공부하고 싶어도 여건이 부족한 청소년들을 위해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Q.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있다면?
며칠전에 신문에서 한해동안 전국에서 2만2천여 음식점이 문을 닫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애국충신이 많이 나온 우리충절의 고장 진천의 정신을 계승함에 힘쓰고 장미,관상어,쌀이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를 개발. 수출하는 농업으로 발전시켜야할것입니다.
현재 우리고장의 테마인 '생거진천'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심을 자제하면서 온군민이 화합해 나가다 보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다양한 민간단체가 경제주체로써 충분한 활동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소수인 중앙정부와 지자체 위주의 사업계획발표혹은 추진으로 다른 경제주체들은 수동적이거나 피동적인 입장에서 관망할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볼때 답답함을 느끼는데 다원화된 사회를 인정하고 함께 공유하고 화합해 나갈때 비로소 지역경제도 살아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선수가 역도에서 세계신기록까지 세우며 금메달을 따는것을 보면서 생각난건데 우리 진천이 잘하는종목으로 그리고 백곡지, 초평지와 같은 훌륭한 입지조건을 갖춘 문화 관광지를 활용해 '카누세계선수권대회'같은 국제대회를 유치해서 우리고장의 체육문화수준을 크게 상승시키고, 이러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전세계에 진천을 알리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3시간여의 인터뷰내내 수첩을 꺼내들고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장의원. 그 사소한 약속 하나하나 잊지않기 위해 그는 너덜너덜해져서 빛바랜 수첩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 한다.
정리 /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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