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교육의 미래를 연 최철환교육장
진천교육의 미래를 연 최철환교육장
  • 이상훈 편집인
  • 승인 2008.07.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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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취중Talk......세번째 손님 최철환교육장

형식파괴!! 격식파괴!! 취중진담!! 진실토크!!

이상훈의 취중토크 -진천교육의 미래를 연 최철환교육장

지난 2007년 3월 1일 충청북도 진천교육청교육장으로 취임한 최철환 교육장은 진천중, 청주고, 공주사범대, 단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제천고를 시작으로 청주교육청 중등장학관, 청주여중, 상당고, 충북예술고 교장 등을 역임하며 35년동안 충북교육을 이끌어온 산 증인이다. 취임 2년을 맞이하며 정년을 한달여 남겨둔 최교육장은 진천교육계의 수장으로서 취임후 진천에 거주하며 교육자로서 남은 혼신의 열정을 오직 진천교육의 열린 미래를 위해 가꾸어왔다.
'당당한 은퇴"를 앞둔 최철환진천군교육장을 '취중토크'의 대상자로 정해 놓고
주변에서조차 인터뷰하기 어렵다고 소문난 교육장과의 만남과정은 '우여곡절' 그 자체였지만, 기자의 수고와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술도 마시고 인터뷰에 응하는 교육장을 보면서 모든 시름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교직에 40년가까이 몸담아 오면서 입버릇처럼 '옳은길을 가되 적절한속도와 적절한 걸음걸이로 즉 황소처럼 조급하지 않게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라고 말하는 최철환교육장과의 짧고 굵은 데이트를 지금부터소개하려 한다.

Q.먼저 정년을 앞두고 35년 6개월을 마무리하면서 소감이 있다면?
고향의 교육장으로 1년반정도 지나오면서 느낀점은 초등교육은 발전되었지만 중등교육,고등교육은 아직 많이 낙후되어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점 입니다. 지역과함께하는 마을도서관,육남매 꿈의캠프,금요영화의밤,과학탐구교실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놀이문화를 통한 흥미유발위주의 초등교육은 큰 효과를 거두었지만 아직 진천에는 돈이 없어 과외수업이나 외국으로의 유학을 접할수 없는 교육소외계층이 많아 내실있는 중등,고등교육에는 크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생교육을 통한 교육복지의 실현, 원어민 교육 육성강화, 지역과함께하는 학교등의 프로그램으로 점점 발전해가는 진천의 교육환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편으론 뿌듯하답니다.


Q.1년반동안 교육장을 하시면서 어려운점이나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학교의 회계업무나 경영업무는 특성상 현장확인주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현장을 보고 판단할수 있어야 어떤 상황에도 잘 대처할수 있는 법. 그부분이 잘 이행되지 않을때 답답함을 느끼곤 했었습니다. 또한, 진천관내의 학교에 가보면 청주에서 또는 외지에서 출퇴근을 하는 선생님들이 대다수인데, 수업이끝나면 가정이 있고, 집이 멀어 퇴근시간이 이르다 보니 학부모와의 상담문제라던지 아이들과의 계속적인 커뮤니티가 이루어 지지않아 열정과 혼이 깃든 교육이 이루어 지지 않는 사례를 접할때 아쉬움을 느끼고, 이부분은 청소년 상담센터의 개설,청소년 놀이문화공간의 확충,학교를 지역주민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설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Q.평소 주량은 어느 정도인지요?
글쎄요, 소주2병 정도는 되지 않나 싶은데요. 아마 충청도 교육장 중에서 술로는 대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가족관계와 부인이 주는 자신의 점수는 몇점?
곤란한 질문이네요.(하하!) 자녀는 1남1녀를 두고 있고 손자와 외손주도 1명씩 있습니다. 현재 저와 처만 이곳에 살고 모두 출가를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제 처가 항상 그럽니다. 밖에서는 100점인데 안에서는 점수를 매길 수가 없다고 하네요. 아마 제가 너무 업무 지향성 성격이다보니 가정에 소홀했던거 같아 항상 처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정년 후에는 함께 운동도 하고 등산도 하면서 점수를 만회하고 싶어요.


Q.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다면?
복잡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긴장과 불안에 휩싸이게 되고, 과다 업무에 시달릴때 쌓이는 스트레스에 전전긍긍 합니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한 사람은 즐겁고, 다른 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죠. 가장 어려울 때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언제나 긍정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이 어렵다는 것을 잘 해소하는 사고가 즐거운 삶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사고로 삶의 활력소로 전환하고 싶을때 주로 테니스를 치면서 스트레스를 날립니다.

Q.교육복지실현에대해 한말씀해주신다면?
교단중심, 학생중심 교육 복지실현을 위하여 진천중학교 본관 리모델링 만승초등학교 본관 증축 등 관내 초?중학교의 교육시설을 대폭 현대화 하였으며, 교육경비의 안정적인 확보와 학교 공공요금 절감, 학교급식 향상을 위한 조례 개정 추진으로 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하여 1억8천만원 지원받아 품질인증 우수농산물로 학교급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도급수조례 개정으로 학교수도요금을 연 3천만원이상 절감을 예상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교육복지 실현을 위하여 2006~2007년 교육인적자원부의 농산어촌 방과후학교와 2007년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에 공모에 선정되어 학생들에게 방과후 교육활동 기회 제공과 평생학습도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Q.전국교육노조연합회외의 관계는 어떻게?
사람에대한 대응관계는 관리자의 힘과 포용력에 의해 좌우 된다고 봅니다. 항상 내 식구라 생각하고 편애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사람에게 믿음을 주면서 신뢰를 잃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그 우정도 변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Q.진천의 교육현안과 함께 진천을 명문교육의 메카로 만들려면?
현재 진천고는 국내 100대 우수고교로 육성되고 있고,"진천지역의 희망은 교육발전에 있다"라는 유영훈군수의 의지처럼 자연환경과 교통여건이 좋고 지자체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진천의 지역적 강점과 특성을 고려해 전략을 개발하고, 현재 시행중인 지역과 함께하는학교,자율장학을 통한 학교교육력제고,방과후 수업의 내실있는 운영등의 패러다임을 계속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한다면 진천이 명문교육의메카가 되는길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우리 교육자들도 지덕체를 갖춘 인재를 키우는것을 최고의 교육관으로 여기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할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Q.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데 진천군의 영어교육 향상을 위해 하신일이 있다면?
원어민과 접할 기회가 적은 진천지역 학생들에게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교육의 양극화를 해소하며 해외 어학연수 이상의 실적을 거두기 위한 영어체험센터를 초평과 만승초등학교에 설치하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마을체험센터, 영어마을체험여행, 여름?겨울방학중의 Immersion 영어캠프, 야간에 만나는 원어민 영어교실, 청주교육대학교와 연계한 Songs & Chant 영어교실, 충북대학교 위탁 영어체험교육의 실시로 충북 제일의 영어체험센터 운영 체제를 구축하여 미래대비 창조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Q.이시대의 학부모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어항속에서 물고기를 키우지 말고 바다에서 또는 넓은 강에서 키우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항속의 고기는 보기엔 예쁘지만 다른 환경에선 살지 못하듯이,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와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면 무조건적인 공부,공부가 아닌 운동도 열심히 해서 건강하게, 아이가 좋아하는 물을 찾아 주는 것도 우리 부모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교육장으로써 이룩한 업적이라면?
업적이라고 까지 말하기엔 부끄럽고,교직자로서의 갖춰야 할 덕목을 본연(本然)의 임무, 완연(完然)한 전문성, 의연(毅然)한 자세라는 3연철학과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라는 소신으로「미래를 함께 가꾸는 진천교육」의 교육지표 아래「신나는 교실, 행복한 학교」실현의 교육비전을 위하여 현장지원 중심의 뚝심 있는 교육행정을 펼치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진천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Q.전문성있는 교육자 육성에대해 한말씀 해주신다면?
제가 항상 교육자들에게 그리고 저에게 던지는 질문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는가? 둘째, 맡은일에 전문성이 부족하지는 않는가? 셋째, 항상 누가 보아도 당당하게 그리고 의연하게 처리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은 자신을 항상 돌아보고 반성하는 자세가 나를 더욱더 발전시키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더해 전문성있는 교육자로 거듭날수 있다는 교육철학이라고 생각 합니다.

Q.정년후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당분간은 농사를 지으며 흙과 친해지고 싶어요. 못했던 등산이나 좋아하는 테니스도 치면서(하하!) 그렇지만 교육을 위한 길이라면 퇴직후에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의 교육환경개선 측면쪽으로의 일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Q.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
내고장 진천의 교육장이 되어 이제는 65세의 나이에 정년을 앞둔 지금. 할수만 있다면 다시 분필을 잡고 우리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습니다.
백묵과함께 해온 지난 35년동안 제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산다는건 배우는것이고
일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이다' 입니다.

만물유도(萬物有道) -최철환의 칼럼 '길'중에서-
만물은 제각기 가는길이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나는 나의 길을 가고 모두 다 자기의 길을 갑니다. 천지자연의 만물은 각각 자기가 가는 길이 있으며, 이길이 우주라는 커다란 세계의 질서 입니다. 중국의 고전인 예기에 옥불탁 불성기,인불학 부지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구슬은 갈고 닦지 않으면 훌륭한 그릇이 될수 없고, 마찬가지로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옳은 길을 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교육자는 바른 교육자의 길을 가고 , 학생은 학생의 길을 가고, 부모는 부모로서의 길을 가야합니다. 우리 교육가족들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고자 正道를 힘써 걸어갈때, 우리고장 진천교육의 힘찬 미래가 실현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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