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건송리1구 일송정마을
진천읍 건송리1구 일송정마을
  • 박종혁
  • 승인 2010.12.14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부한 관광자원 적극활용해야…


가을아침 백곡지, 눈이 부시도록 물비늘을 만들어내는 햇살과 상쾌한 바람.
그득하게 차있는 저수지, 낚시대를 드리운 태공,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백곡지는 겨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400여 년 된 느티나무는 잎사귀하나 남김없이 털어버리고 긴 겨울잠에 들었는지 가지하나 까딱하지 아니하고 묵묵히 마을을 지키고 있었다.
최근 우리 지역의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된 백곡지 둑 높임 사업. 수려한 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백곡지의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경제와 주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백곡지 건송지역 수변개발추진위원회'에 건송리 전 주민이 가세해 충북도에 조속한 사업시행을 결정할 것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 우리마을 현황

드넓은 백곡저수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건송리는 일송정 동남쪽에 위치한 백곡저수지와 운명을 함께 해온 수변마을이다.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두건리, 하일송리, 상일송리를 병합하였으며 두건과 일송의 이름을 따서 건송리라 하였다. 예전에는 100가구가 넘는 큰 마을 이었으나 80년대 초 저수지 제방확장 축조사업으로 수몰되어 현재 25가구 7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주민들 대부분은 농업과 백곡지 주변에서 식당업에 종사하고 있다. 두건은 처음에는 두동(斗洞)이라 하였다가 동네가 번창함에 따라 두건(斗建)이라하였다.
두거니(상일송리), 가나울, 국적골, 납작골, 일송정, 독족골, 살찌넘어 등 많은 자연마을들로 이루어져 있다.

◆ 백곡저수지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건송리·장관리와 백곡면 석현리 등지에 걸쳐 있는 저수지로, 진천읍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2km 떨어져 있다. 진천군과 음성군 지역의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는 저수지로 1949년 축조된 동양 유일의 싸이폰식 저수지였으나, 1984년 '대단위 미호천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제방을 높여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되면서 싸이폰시설은 수몰되었다. 수혜면적은 18.21㎢, 유역면적은 84.79㎢, 만수면적은 2.32㎢이며 총저수량 2,175만 t이다. 흙과 돌로 축조된 댐의 높이는 27.2m, 길이는 410m이고, 수문식 물넘이 4운(澐) 최대 배수량 833t/sec이나 된다.
경기도 안성 금광면 및 충남 천안시 입장면과 경계를 이루는 만뢰산 일대인 백곡면 사송리, 석현리, 대문리, 구수리 등을 유역으로 하는 백곡지는 충북 최대 규모의 저수지란 이름에 걸맞게 넓은 농토에 물을 공급해 주고 있다.
초평저수지·덕산저수지와 함께 진천 지역의 3대 낚시터로 꼽히는데 교통이 편리하고 잉어의 입질이 좋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주요 어종은 붕어·잉어·메기·끄리 등이다. 장관리 주변의 저수지변에는 인조잔디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휴게시설이 설치된 역사테마공원을 비롯하여 한국 범종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05년 9월 문을 연 '진천 종박물관'이 있다.
대규모 다목적댐처럼 연중 전력을 생산해내는 것은 아니지만 여름철 홍수조절로 물을 뺄 때 소수력발전소에서 연간 1700MWh의 전기를 생산해 낸다. 농업용수를 제공하고 청정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지역민을 지켜주는 백곡저수지는 진천군민들로부터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다.

◆ 백곡지, 건송지역 수변개발의 필요성
충북 최고의 저수량을 자랑하는 백곡지의 둑높임사업으로 주변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건송리는 국도 34호선이 지나며 중부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를 10분대에 이용하여 청주시, 천안시, 안성시 등 3개 시도를 손쉽게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며, 빼어난 수변경관, 수상활동, 등산로, 임도 등의 활용이 용이하다.
'백곡지 건송지역 수변개발추진위원회'의 한남철위원장은 “60여 년간 수변지역 거주민은 저수지주변 개발제한으로 인하여 재산상의 불이익을 당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백곡지 둑높임사업은 친환경적인 수변환경 정비를 통해 관광명소 조성과 수변지역 주민의 소득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라 말한다.
그만큼 건송리 주민들은 백곡지 둑높임사업으로 수변관광자원이 개발되는 것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 지난 11월17일 군수 면담에 이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었고, 23일 충북도청을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하는 등 조속한 사업시행요구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첫 번째로 백곡지 둑높임사업을 전적으로 환영하고 나섰다. 둑높임 이라는 명분으로 61년전 축조된 시설을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였다.
“도민들이 소득을 올리고 쾌적한 환경에서 먹고 살 터전을 만드는 일에 도지사가 나서서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고 주민의 살길을 도모해 주어야한다”며 사업시행의 조속한 결정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주민들의 한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이주단지 조성계획을 확대하여 두건이 전통먹거리촌 조성과 34번 국도에서 호원장 주변을 거쳐 사정마을 지방도까지 맨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는 백곡지 일주도로 신설, 백곡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차를 멈추고 백곡지수변을 감상할 수 있는 친환경수변데크 공간마련을 요청하였다.
또한 두건마을에서 남쪽산인 동골수녀원 앞산까지 출렁다리를 가설하여 아름다운 풍광을 음미할 수 있는 명소로 만들어 줄 것과 백곡지 수변을 진천군군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마을 공동부지가 없어 마을회관(노인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노인들이 여가를 보낼 장소가 없어 둑 높임사업 일환으로 이주단지가 조성되면 마을회관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하여 사업이 이루어지면 마을회관이 생길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추진위의 요청대로 건송리 백곡지 주변이 개발되면 보탑사에서 시작되어 연곡생태마을, 백곡참숯마을, 명심산촌마을, 백곡지 주변, 테마공원, 종박물관, 백곡천생태하천, 농다리, 초평지붕어마을, 청소년수련원으로 관광벨트의 연계가 이루어져 관광진천의 입지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 관광자원 건송리
진천군민들을 위한 휴식처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백곡지 수변 개발로 관광자원을 늘려 찾아오는 관광으로 지역주민의 소득원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백곡권역개발사업과 함께 '백곡지 참숯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의 공조 아래 추진되고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5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진천읍 건송리와 백곡면 사송리 일대를 대상으로 하며 참숯 체험센터, 참숯 분재원, 생태체험 쉼터, 저수지 전망쉼터 등을 조성해 마을 수익사업으로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또한 2,000㎡에 달하는 습지공원이 기초공사가 마무리되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백곡지라는 청정의 환경에서 휴식과 즐길거리가 마련되는 수변개발사업과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참숯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건송리 백곡지 인근은 진천지역 최고의 휴양시설이 될 것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우/리/동/네/사/람/들

수변개발사업 꼭 이루어져야…

김윤호 이장
김윤호 이장
“백곡지 수변개발사업과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참숯테마공원 조성사업, 습지공원조성사업 등 이 마무리 되면 우리마을이 관광진천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건송리가 진천의 관광을 대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변개발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현재 농번기가 되어 저수지 물이 빠지게 되면 웅덩이물이 부패되고, 잡초도 많이 자라게 되어 물이 다시차면 썩어버리는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이러한 부작용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도 둑 높임사업은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피력하였다.




마을회관(노인회관) 신축 이루어져야…

김신환 노인회장
김신환 노인회장
현재 노인회관이 없어 마을의 노인들이 여가를 보낼 장소가 없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에 백곡지 둑 높임사업이 시행되어 이주단지가 조성되어 마을회관(노인정)이 신축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마을이나 진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둑높임사업이 꼭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진천의 거점 마련할 절호의기회

한남철 수변개발추진위원장
한남철 수변개발추진위원장
“백곡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친수공간이 없어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까운 자원을 방치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도지사가 백곡지 둑 높임사업 시행을 12월까지 결정해야만 내년에 공사가 진행될 수 있고, 환경단체의 반대 입장만을 듣지 말고 지역주민들의 찬성입장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둑 높임사업은 지역 건설경기의 부양과 수변지역의 친환경개발이 이루어져 관광진천의 거점을 마련 할 수 있는 다시는 오기 힘든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며 진정으로 도민들이 소득을 올리고 쾌적한 환경에서 먹고 살 터전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저수지에 화장실과 쓰레기
분리할 시설 만들어야…

김남석 부녀회장
김남석 부녀회장
겨울철이 되면 마을 앞 백곡저수지는 빙어를 잡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이다. 화장실과 쓰레기를 분리수거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깨끗한 백곡지가 조성되길 바랬다.





풍부한 관광자원 적극활용해야…

김기왕 새마을지도자
김기왕 새마을지도자
“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조성된 새천의 제방이 홍수에 유실되어 현재 300여미터 제방공사가 이루어졌으나 약 300여 미터의 제방을 더 쌓아야 한다”며 “조속한 공사로 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휴양지로 이용하고 있는 깨끗한 이미지의 새천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백곡지가 개발되어 수변지역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주민들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우/리/마/을/유/적/지 식 파 정

1587년(선조 20) 진천에서 태어난 이득곤(李得坤)의 본관은 양성(陽城), 자는 덕순, 호는 식파정이다.
학문을 좋아하여 여러 학자들과 친교 하였으며 이름이 널리 알려지자 덕망 있는 학자들이 많이 찾아들었고, 벼슬길에 나갈 것을 권유 받았으나 당시의 당쟁으로 어둡고 탁한 세상이 싫어서 벼슬에 나가지 않고 학문을 벗 삼아 정자를 짓고 자신의 호를 따서 식파정이라 이름 지었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으로 건송리 두건마을 뒷산 백곡저수지 근처 산정에 있다.
'식파정(息波亭)'이라고 적힌 편액(扁額)이 걸려 있고 그 옆에는 사적비가 있다.
이득곤의 11대손 이영환이 재건하면서 세운 사적비에 따르면, 본래의 정자는 1616년 두건리 앞 냇가에 세우고 그 호를 따서 식파정이라 하였는데 1983년에 백곡저수지 확장 공사로 수몰됨에 따라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