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찜의 본고장' 초평면 화산리 금오마을을 찾아서...
'붕어찜의 본고장' 초평면 화산리 금오마을을 찾아서...
  • 강성진기자
  • 승인 2008.08.14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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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임수, 천혜의 고장..그리고 붕어마을



■금오마을의 유래를 더듬어 가다.
산을 비껴가야했기 때문에 붙여졌다기도하고 빗길을 걸어가야 하는 마을이라하여 비길미라고도 하는 斜山(사산)마을에서 1km쯤 남쪽으로 저수지를 따라 가면 이곳 금오마을에 당도하게 된다.
사서의 기록상으로 오경마을(현재의금오마을)은 조선 영조 때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忠淸道邑誌(충북도읍지)에 수록된 기록에 현 문백면의 전신이었던 文方面 오경리의 마을이었다.
그런 것이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초평면으로 병합하여 지금까지 마을 주민들에게 널리 애칭 되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역사기록으로 처음 책자에 기록된 것이 조선 영조대에 기록되었으므로 오경마을 이름은 그 훨씬 이전부터도 마을 주민들에 의해 애칭 되었던 유서 깊은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반적으로 최근 일부 자료에 오경마을을 설명하면서 일제 말엽에 초평 저수지가 생기자 큰 부락은 침수되고 높은 산에 올라가 옛 모습을 찾으니 5개소가 남아있다 하여 오경(五更)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고, 그이후 1991년에 오경마을은 세계의 중심, 효자가 많이 나고, 큰 사고 없이 마을이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로 금오마을이란 이름으로 개명하게 된다.
금오마을의 지리적 조건을 보면 마을 동쪽에 큰산(두타산)이 있어 아침 햇살이 유난히도 강하고 밝은 것으로 기억되며 초평저수지의 서쪽 골짜기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신선이 된듯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동네의 풍취를 경험할수 있을 것이다.
저수지의 출현으로 갑작스런 주민들은 생활 터전이 없어지고 생계수단의 방법으로 잠시 저수지를 이용한 어업으로 전업을 하였고 화산리 금오마을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낚시터와 붕어찜으로 관광지화 되고는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진 곳으로 현재 60가구에 220명가량의 주민들이 화합하며 살아가고 있다..

■앞뜰엔 초평저수지 뒷뜰엔 두타산이 멋진 풍경을 자아내다.
금오마을의 앞마당은 관개용 저수지로 미호저수지라고도 불리는 초평저수지가 골짜기 골짜기를 이루며 펼쳐져 있다. 1961년 당시에는 흙 댐으로 완공되었으나, 1984년 콘크리트 중력 댐으로 개수하여 저수량이 3배 이상 증가했고 저수지 안에는 수초섬·큰섬 등의 작은 섬들이 있다. 전체적으로 굴곡이 심한 'ㄹ'자 형태를 이루고 나지막한 구릉성 산지에 둘러싸여 있다. 저수지의 물은 미호평야를 비롯한 일대의 곡창지대에 농업용수로 공급된다.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낚시터 중의 하나로 붕어·잉어·향어·금잉어·뱀장어 등이 많으며, 겨울철 얼음낚시로도 유명하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양식계를 운영하면서부터 현재175좌대가 최신시설을 갖추고 운영되어 가족들의 소풍지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빼놓을수 없는 것이 붕어마을의 붕어찜이다. 포장길이 중부고속도로와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낚시터겸 휴양지로 소문나 많은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다. 80년대 중부고속도로공사가 한창일때 공사장인부들과 낚시꾼들에게 밥을 지어주고 매운탕을 끓여내다가 그맛에 감동한 이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 2007년에 도·군지정 인기 향토음식전문점으로 전국에 알려져 현재는 이곳 붕어마을에 17개 업소가 성업중에 있다.
또한, 금오마을의 뒷마당에는 진천군 상산팔경중에 하나라는 영수암을 산자락에 품고 있는 명산 두타산이 있다. 한민족의 시조 단군이 팽우에게 높은 산과 냇물 등 산천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비가 날마다 내렸고, 산천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되었다. 그래서 높은 곳으로 피난을 가야만 하였다. 이때 팽우가 이 산에 머물자, 산꼭대기가 섬처럼 조금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 두(頭) 섬 타(陀)를 써서 두타산이라 하였다.
영수암에서 동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1시간 30분 가량 올라가면 정상인데 여기서 증평읍과 진천읍 그리고 북쪽과 동쪽의 바둑판 같은 넓은 뜰이 한눈에 들어오며, 아래로는 초평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그야말로 금오마을은 풍수지리학에서 말하는 배산임수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마을의 내일을 위한 바램들
.농촌의 희망이 만들어지고 그 희망이 현실이 되는 것은 결국 마을사람들에게 달려 있지만, 마을사람들의 힘만으로는 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금오마을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그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듯이 보였다. 외래어종의 유입은 초평을 찾아 낚시하고,붕어찜을 즐기러 오는 이를 줄어들게 했고 나라의 경제는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속에서도 금오마을 사람들은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미래라는 열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함께 고민한다는 임정렬이장의 마을자랑에 초평면화산리금오마을의 미래가 보이는듯 하다.
취재 / 강성진기자

임정렬 이장 “금오마을이 진천대표명소가 되도록 노력할터....”
초평저수지와 붕어마을이 진천의 대표명소가 되고 주민들이 그 명성에 걸 맞는 혜택을 누릴수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며, 현재 우리마을내 전국각지에서 청소년 수련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금오마을을 체험할수 있도록 버스나 자가용에 의한 이동이 아닌 좌대의 배편을 활용한 이동으로 색다른 체험을 즐기게해주고 금오마을을 홍보하는 초석을 마련할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윤종태 노인회장
조상대대로 전해내려온 산제를 계승하는데 주력할터..
젊고 추진력있는 마을이장의 열정이 220명 마을 주민들을 서로 화합으로 뭉치게 하고있고, 마을대대로 내려오는 마을의 행사인 산제가 지금은 축소되고,낙후되었지만 제사장소를 개선해 조상에게 물려받은 좋은 전통을 계승.발전 시킬수 있도록 노인회에서 노력하겠습니다.

임백기 노인부회장
호우시 밀려드는 토사문제 조속히 해결되야...
현재 증산골부근에서 진행중인 제방공사 과정에서 비가 많이 내리면 떠밀려 내려오는 토사에 마을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완벽한 공사로 더이상 마을이 이로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속한 조치가 필요할때라고 봅니다.

김옥분 부녀회장
죽정리 마을쉼터 증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마을의 죽정리 노인분들이 겨울에 금오마을회관까지 걸어오다 미끄러지는 사고가 빈번합니다. 죽정내 에도 노인분들이 많은데 죽정리에도 마을쉼터를 신설하는것이 부녀회의 숙원사업입니다.
해마다 부녀회에서는 초평의 낚시터매점을 운영하여 1년간의 수입으로 마을행사나 초평저수지 관리에 쓰여지고 있지만,그 적립액으론 마을쉼터까지 개설하는데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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