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오리 전문점
참살이 오리 전문점
  • 강성진
  • 승인 2012.03.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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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참살이요리”

▲ 사진은 참살이 임상빈 대표와 먹음직스러운 한방오리탕 상차림
▲ 사진은 참살이 임상빈 대표와 먹음직스러운 한방오리탕 상차림

거리에 나서면 저마다 '웰빙'을 외치며 개성 있고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식객을 유혹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잘 산다는 것.
우리말로 표현하면 '참살이' 쯤 될 법한 이 말이 대세인 요즘 식자재와 조리법, 하물며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까지 참살이를 실천하는 이가 있다. 광혜원에 위치한 '참살이 오리전문점'의 임상빈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떨어진 입맛을 되찾고 허약해진 몸의 원기를 회복하는 데는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뜨끈한 한방 오리탕이 제격이다.
어디서나 흔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이 오리탕이지만 임상빈 대표가 정성껏 만들어 내는 음식에는 특별함이 있다.

◆ 맛있는 요리의 기본은 신선한 식재료 선택
'참살이 오리전문점'에서는 엄선된 신선한 국내산 식재료만이 사용된다. 요리의 주재료인 오리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해 노화와 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아스타잔틴을 먹여 키운 일명 '아스타 오리'다. 일반 오리에 비해 단가는 비싸지만 맛이나 영양을 고려한다면 아스타 오리를 포기할 수가 없다. 굳이 임 대표가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고객이 먼저 알고 찾아주니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다고 한다.
주재료뿐만 아니라 부재료 역시 참살이 오리전문점에서는 최고만을 고집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황기는 충북 제천에서 생산되는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만 사용하고, 들깨 또한 농협하나로 마트에 납품되는 국내산 들깨만을 고집한다. 요리에 쓰이는 야채는 임 대표가 이른 새벽 청주 농수산물 시장에 나가 그날그날 가장 신선한 것들을 골라 온다. 물론 화학조미료는 이곳 주방에선 찾아볼 수가 없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세심함은 음식의 맛을 통해 고객에게 여과 없이 전달된다.

◆ 건강을 선물하는 참살이 오리전문점
임 대표가 오리전문점을 시작하게 된 건 우연이 아니다. 암 투병 중이시던 부친이 오리고기를 드시고 싶어 하셔서 암에 좋다는 식재료를 써서 요리를 해드리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정말 건강에 이로운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내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건강을 선물하자'는 생각에 '참살이'라는 브랜드로 오리전문음식점을 창업하게 된 것이다.
어려서부터 요리를 좋아했고 다년간의 레스토랑 근무 경험과 양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소지하고 있는 그이지만 막상 음식점 창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참살이만의 오리요리를 만들기 위해 6개월 간 서울의 한식요리전문점에서 수련과정을 거치고, 벤치마킹을 위해 진천 관내는 물론 전국에서 소문난 오리요리와 그와 궁합이 맞는 음식을 찾아 다녔다.
또한 참살이의 모든 요리는 임 대표 자신이 직접 조리해 손님에게 제공하는데 최상의 맛을 지키기 위해 미각과 후각을 마비시키는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는 단호함을 보였다. 건강식을 만드는 일이니 자신이 먼저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한몫 했다.


◆ 4인 가족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코스요리

참살이의 상차림은 밑반찬 하나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식욕을 자극하는 신선초 무침과 앞앞이 한 그릇씩 나오는 동치미는 요리가 나오기 전채 요리로 손색이 없고 직접 담근 초마늘과 야채 드레싱에도 주인장의 손맛이 묻어난다.
다른 음식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음식인 오리무중은 그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알 수 없는 미묘하고 복잡한 맛이 혀를 자극한다. 생 양념의 텁텁한 맛을 줄이기 위해 고춧가루나 과일즙을 한번 끓여 참살이 만의 비법으로 만들어진 양념에 꼭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를 연상시키듯 고구마, 가래떡, 양배추 등을 골고루 넣어 푸짐하면서도 깔끔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나오는 오리 가슴살 훈제는 훈제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움을 위해 대나무 용기에 담아 수증기로 쪄낸다.
훈연향이 일품인 가슴살은 쉽게 젓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곁들여 나오는 신선초 겉절이를 함께 먹으면 입안이 상쾌해지고 압력솥에서 쪄낸 후 참살이만의 간장소스를 발라 한 번 더 구워낸 오리 날개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엔 소주 한 잔이 절로 넘어간다. 오리고기와 야채로 빚은 푸짐한 만두를 간장소스에 찍어 한입 가득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담백한 오리의 맛이 살아난다.
메인요리인 한방 오리탕.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조리한 오리탕은 고객의 건강을 위해 염분을 줄이고 구수한 맛을 내기 위해 3월 첫 순이 나오기 전 채취한 엄나무와 산수유, 구기자, 밤, 대추, 당귀, 녹두 등을 넣은 진정한 보양식이다. 끓이면 끓일수록 그 진한 국물 맛에 모처럼 혀가 덩달아 호강이다.
코스요리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는 고소한 황기들깨수제비는 점심메뉴로도 인기 만점이다.
오리육수를 몇 번이고 진하게 다려 황기로 약효를 냈다. 들깨의 고소함과 오리육수의 진함이 어우러진 수제비는 임 대표가 들깨수제비로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며 벤치마킹한 것으로 이제는 참살이의 대표 점심메뉴로 자리 잡았다.

◆ 구석구석 보이는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곧 참살이
참살이 오리전문점은 구석구석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선 정갈하게 놓인 식탁과 밝은 조명, 그리고 참살이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의 효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홍보물이 손님을 맞는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는 임 대표의 경영마인드와 손끝으로 빚어내는 정성이 바로 참살이의 기본인 것이다.

◆ 대를 물려 이어갈 참살이
임상빈 대표는 참살이의 오리요리를 자손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가업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이를 위해선 선점한 대형 오리요리점이나 대기업에 밀리지 않을 수 있는 참살이만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지만 음식의 맛과 유명세에서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임 대표의 자평이다. 참살이의 요리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창업 직후는 힘들었지만 너무도 행복했던 순간이란다. 벌써 개업 4주년을 맞는 임 대표의 손맛은 이미 단골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참살이 마니아들이 생겨났을 만큼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프랜차이즈사업을 통해 참살이의 참살이 오리요리를 더 많은 식객에게 선보여 건강까지 함께 선물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임 대표의 꿈인 것이다.
오감이 즐거웠던 참살이 특선 코스요리에 포만감이 그득하고 온 몸의 실핏줄에까지 한방오리탕의 진한 영양분이 전해진 듯한 느낌을 즐기며 나중에 좋은 사람과 꼭 다시 찾으리라 마음먹으며 발길을 돌렸다.

예약문의 : 535-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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