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면 사송리 두주(斗酒)마을을 찾아서...
백곡면 사송리 두주(斗酒)마을을 찾아서...
  • 정미랑기자
  • 승인 2008.09.25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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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지 않은 청정자연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두주마을




■ 마음의 고향 - 청정지역을 찾아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황금 연휴'와 함께 지나 갔다. 올해는 주말이 추석과 겹쳐 '가을 휴가'라고 보기엔 다소 짧게 느꼈을 추석 연휴였지만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우리네 고향마을로 나들이 떠날 준비 되었는가? 그럼 오늘 소개할 우리동네 최고야의 주인공으로 가을이면 사성들녁에 곡식이 풍요롭게 익어가고 뒤로는 갈미봉과 옛날 기와와 토기를 구웠던 개와골(현재 소실됨)이 있었던 청정진천, 청정백곡의 자연친화마을 사송리 두주마을을 만나러 가보자.

처음 두주마을을 찾았을 때 마을 이장(김오장)과 노인회장, 그리고 마을 대표자들은 마을 회관에 모여 기자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현재의 마을회관(경로당)은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남달랐던 故송경섭님이 마을 어른들을 위해 경로당터까지 기증하여 어른들이 편히 쉴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주민들은 아직도 고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우리고장 진천 백곡면 일대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변의 백곡저수지와 명암 산촌생태마을을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산림과 수변을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해 사계절 휴양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백곡지역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백곡면 사송리는 진천군 부정면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上松里(상송리), 沙亭里(사정리), 池九里(지구리)와 백곡면의 斗酒里(두주리) 일부 지역을 병합하여 沙亭과 사송의 이름을 따서 沙松里라 하여 군중(鎭川)면에 편입되었다가 1930년 3월 1일 백곡면에 편입된 마을이다. 다시 사송리 마을은 사정, 두주, 상송, 지구마을로 나뉘어 지는데 상송마을에서 북쪽으로 600m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옛날 이곳에 방앗간이 있었고, 쌀과 벼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는데 항상 쌀과 벼가 많은 이곳을 인근 사람들이 쌀뒤주라 일컬어 왔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두주(斗酒)로 변한 것이라 한다.

또한, 사송리 두주마을에는 1971년에 개교하여 2008년 현재까지 35회의 졸업생을 배출한 백곡중학교(교장 권대홍)가 [창의적이고 참된 학생]이라는 생활지표 아래 행복한 학교 가꾸기를 실현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가꾸어 가고 있다.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두주마을


■ 마을유래와 표고버섯 재배단지

구전으로 내려오는 마을 유래로는 두주마을을 중심으로 새터말, 점말, 밤나무골 등의 자연마을이 있고 백곡 중학교가 자리잡고 있는데, 두주마을에는 옛날 대주가(大酒家)가 있어 말술을 먹었다 하여 말두(斗)자 술주(酒)자를 써서 두주라 칭하였다는 설도 있다. 새터말은 새로 생긴 동네요, 점말은 옹기그릇을 만드는 곳이며, 밤나무골은 밤나무가 많아서 밤나무골이라 한다. 실제 기자가 두주마을을 찾았을 때 마을 어귀에서부터 동네길을 따라 제법 수령도 오래됐을 법한 밤나무가 송이송이 벌어져 추석연휴에 더욱 풍요로움을 더해줄 듯 했고 30가구 50여명이 모여 살며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가져가라'는 마을사람들의 순박하고 인정 넘치는 모습에 언제나 한결같은 푸근한 농심이 묻어 난다.

두주마을은 벼,고추농사 이외에도 특수작물인 표고버섯 재배단지가 있어 부농의 꿈도 키우고 있다. 표고는 구아닐산이라는 성분이 많아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어 동맥경화 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다. 표고를 약으로 사용할 경우엔 생것보다 말린 것이 약효가 더 뛰어나므로 말린 표고버섯을 이용하도록 권유한다.

또한, 두주마을에는 토기를 굽기에 적합한 흙이 많이 나서 옹기터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개와골이라는 지명만 존재할뿐 그 자리에 타일공장이 들어서 있어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어, 뜨거운 열기와 싸우며 자기를 빗던 도공의 예술혼을 이제 볼수가 없다는 점에 마을 사람들도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 두주마을 사람들의 작은 바램들...

백곡 토박이로 10여년 째 마을 이장직을 맡고 있는 김오장 백곡면이장단협의회장은 3년간의 이장단협의회 부회장과 백곡 의용소방대 부대장, 바르게살기협의회 총무를 지냈으며 백곡번영회 회원으로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김오장 이장을 비롯하여 김성수 노인회장과 마을 대표자들은 마을의 승강장이 하필 마을 입구를 막고 있어 차량이 소통하는 데 불편함을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장마철에는 잦은 침수로 승강장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하면서, 진출입 차량들의 잦은 접촉사고를 보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마을 입구길 정비공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마을의 숙원사업을 털어 놓았다.

기자는 풍요로움을 주는 가을. 두주마을 뒷산에 올라 버섯도 따고 밤도 주우며 청정마을 백곡 두주 마을의 고향 정취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인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 마을회관 입구까지 나와 손을 흔들어주는 마을 사람들의 정겨움에 고향에 온듯 가슴가득 뿌듯함을 느낄수 있었다.
취재 / 정미랑기자



청정백곡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두주마을을 만들터...



김오장 이장
10년이 넘도록 마을 이장직을 맡아온 김오장 이장은 "30호 54명의 마을주민들의 대소사를 결정함에 있어 적극적인 협조와 독려를 아끼지 않은 노인회,부녀회, 그리고 마을 반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우리 두주마을이 범죄없는 마을, 장수마을, 살기좋은 마을, 아름다운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쉬지않고 발로 뛰는 이장이 되겠습니다"고 전했다.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노인복지에 주력



김성수 노인회장
이미 고령화가 정착된 마을 현실에도 열정을 다해 마을일을 도모하는 김이장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냉온풍기 설치등으로 마을 노인들이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쓰겠습니다.


마을노인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노력할터...



강정자 부녀회장
전원마을이 어디나 그러하듯 우리 두주마을에도 고령의 노인들이 많아 청년들이 많은 도시의 마을처럼 활동적인 부분은 약하지만 해마다 우리 부녀회에서 미역, 김 등의 판매활동을 통해 얻은 수입으로 적립된 기금이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쓰여질 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정수 새마을 지도자
밤나무길, 두주방죽 등 아름다운 마을의 환경을 보존하고, 마을 내 장마철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할 터...




임영주 1반 반장
마을진출입로 정비사업등으로 크고 작은 사고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통행불편 해소를 위해 힘쓸터.




민환기 2반 반장
아름다운 두주마을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훈훈한 인심을 전하고 그들로 하여금 풋풋한 시골의 정을 느낄수 있도록 앞장서서 마을 홍보에 주력할터..




고재홍 개발위원장
마을내 농지의 수로관들이 노후되고 낡아 파손된곳은 보수사업을 실시하고, 증설이 필요한곳엔 새로 설치하여 마을주민들이 생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힘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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