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교성리 본동마을
진천읍 교성리 본동마을
  • 강성진
  • 승인 2013.06.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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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개울이 있던 젊은 희망 꿈틀대는 본동(本洞)

►교성리의 '새동네' 본동마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우리 농촌 어느곳을 가든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장에 서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10년간 농촌인구가 줄었어도 크게 줄었을 뿐더러 인구 구성비율도 달라졌다. 곳곳에 생겨나는 빈집이 농촌의 실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진천읍 교성리의 경우는 그와는 정반대이다. 인근에 행정기관과 학교가 밀집한 위치 탓인지 아니면 1990년 교성천(당시 상산개울)하천복개공사 등 진천읍 신시가지 개발 방향과 일치한 탓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근 20년간 급격한 인구증가를 보인 곳이 바로 이곳이다.

더구나 진천읍 교성리 본동마을에 중부엽연초생산조합이 들어서면서 인근으로 음식점 등 상권이 급격히 늘면서 발전을 거듭해 온 곳이기도 하다.

화랑공원과 공설운동장이 근접해 있어서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맘껏 즐길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학원과 학교, GS마트 화랑마트 등 편의시설 역시 가까운데 위치해 편리한 생활권을 가진 곳이다.

곧 우석대학교가 설립될 계획인 진천읍 교성리의 새동네이자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본동(本洞)마을 찾았다.

►옛 발자취를 찾아서

교성리 본동마을은 조선 말기 진천군 남변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교동(校洞)·탑동(塔洞)·학당리를 병합하여 교성리(校成里)라 하고 군중면에 편입된 곳이다.

1917년 군중면을 다시 진천면으로 개칭하고 1956년 교성리에 현 천주교 진천성당이 들어서면서 '새동네'라 불려진 것으로 보여진다.

1973년 진천면이 진천읍으로 승격함에 따라 진천읍 교성리가 되면서 본동마을은 살기 좋은 주거지역으로 호평받기 시작한다.

이후 2000년 7월 교성주공아파트(뜨란채)가 준공되면서 한때 1,000여호가 넘는 큰 마을을 형성했던 본동은 교성주공아파트가 따로 1개마을로 분리되면서 현재 400여가구 700여명의 주민이 생활하는 도시형 마을로 변화해 왔다.

주변경관으로는 문안산(文案山, 415m) 줄기가 북서쪽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고, 봉화산(烽火山, 411m) 줄기가 남쪽에서 남동쪽까지 길게 이어지며 구릉지를 형성하고 있고, 지금은 모두 주택지로 변했지만 본동에서 서남쪽으로 200m지점에는 예전 패기들(팽기들)이 있었다고 한다. '패기들'은 아무리 가뭄이 극심해도 벼만 심으면 홰기(이삭)가 피어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교성리 본동은 군청에서 동남쪽으로 약 800m 떨어져 있고, 북서쪽으로 진천읍 읍내리와 이웃하고 있어 같은 생활권에 속해있다. 인근 문화재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01호인 진천향교(鎭川鄕校),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40호인 진천교성리석조연화대좌(鎭川校成里石造蓮花臺座)가 있다.

►개발잠재력 산재한 본동의 '내일'이라는 희망

본동주민들은 지은 지 34년된 낡고 오래된 마을복지회관(노인정) 신축과 마을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와 샤워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한다.

또한,중앙동로의 도시계획도로 정비사업이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지지부진함에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오랜시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 온 본동마을의 손명한 이장은 “옛 우리네 농촌의 순박하고 끈끈한 인심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된 것이
못내 안타깝다”며 “본동마을이 문화유적 등 명소가 있는 화려한 동네는 아니지만 마을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젊은이들의 많은 협조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예 부녀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의 부녀회원들은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나 잔치에 적극 나서는 마을일꾼들이 있기에 본동마을의 내일은 '맑음'이다.

앞으로 읍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는 지점에 위치하여 신주택지로서의 가능성을 크게 안고 있는 곳. 개발의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가 조금은 신명나는 나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우/리/동/네/사/람/들/

손 명 한   이장(61)
손 명 한 이장(61)
"마을의 숙원사업을 조속히 해결하여 살기 좋은 본동마을을 만드는 것이 이장의 소임”이라 말하는 손명한 이장은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본동에 정착하는 많은 젊은이들의 삶의 터전이 될 발전하는 마을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애향심을 드러냈다.


이와 덧붙여 “어르신의 복지를 위해 마을회관 등의 시설확충에 주력하고 신흥 아파트지역의 협조와 주민의 협동심을 고취해 도농복합지로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민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며 마을 일에 적극 참여를 주민들에게 부탁했다.




임 병 주   노인회장(78)
임 병 주 노인회장(78)
오래기간 진천군 재향군인회장, 상산고적회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지역 봉사에 앞장서온 임병주 노인회장은 “지은지 30년이 넘은 노인회관이 협소하고 낡아 신축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감안해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고, 동절기에는 많은 노인회원이 회관에 모여 서로의 생활을 이야기하고 소일거리를 찾아 생활하고 있으나 냉난방비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복지예산의 지원을 증액해 줄 것과 주민들에게 정회원제로 운영되는 마을 노인회에 적극 가입을 권고했다.







황 태 익 새마을지도자(57)
황 태 익 새마을지도자(57)
"마을이장, 노인회장님과 부녀회장, 청년회장, 반장 여러분의 적극적인 호응에 부락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군과 읍의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로 모범마을로 인정받을 수 있어 감사드리며 쓰레기 분리수거와 마을안길 대청소에 주민모두가 협력하여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을 앞 도로의 확장과 함께 중앙동로의 미비한 인도부분이 정리되어 아이들과 노인분들의 통행에 어려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 낙 예  부녀회장(66)
정 낙 예 부녀회장(66)
본동마을 부녀회는 매월 모임을 가지고 마을의 대소사와 마을어르신을 위한 각종행사의 추진과 군과 진천읍의 각종행사참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마을 주민의 어려움을 서로 해결하고 협조가 잘되는 부녀회로 소문이 자자하다.

15년전터 부녀회사업으로 폐지, 빈병을 모아 생기는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하거나 수재민 돕기에 성금을 쾌척하는 등 남모르게 선행을 실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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