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면 명암리 명심마을을 찾아서...
백곡면 명암리 명심마을을 찾아서...
  • 박우동 기자
  • 승인 2008.10.23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깊은 골짜기. 맑은 물의 마을
은빛으로 반짝이며 손짓하는 억새의 모습이 휘날리는 연인의 머릿결 같고 백곡 저수지를 좌로 하고 달리는 자동차를 향하여 인사를 하는 코스모스의 밝은 미소가 해맑다.
일송정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명암마을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이름모를 노오란 꽃들과 어우러져 우뚝 서있다.
명암일교부터 삼교까지 명암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좌우로 번갈아가며 숨박꼭질하는 계곡과 주위로 길게 늘어선 논과 밭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알리는 단풍과 황금빛 들판으로 마음을 넉넉하게 한다.
좋은 경관을 가져 명심이라고도 불리는 명암리는 골짜기가 매우 깊고 항시 맑은 물이 흘러 바위가 깨끗하다 하여 명암이라고 불리웠다는 유래도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명심과 동암마을을 병합해서 명암리라 하여 1930년 3월 1일 백곡면에 편입되었다고 한다.




쭦 화합·단결·효행의 산실
일반적인 관내 다수의 농촌마을과는 달리 명암마을은 마을입구에서부터 예사로와 보이지 않는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멀리 세개의 봉우리(무제봉, 백석봉, 옥녀봉)안에 어머니의 품속 같은 아늑한 형태의 마을이 남북으로 길게 위치해 있다.
명암리에서 가장 큰 마을인 명신마을, 아랫쪽에 있다고 하여 아랫말이라고도하는 동암마을, 한국순교복지수녀원이 있는 명신마을, 북쪽에 위치한 발래기마을, 발래기 남쪽에 있는 사기장골 마을이 합쳐져서 명암리(명암마을)가 된다. 마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과거에는 마을지도자(이장)를 마을마다 따로 두지 않고 한 사람이 인근 마을 일을 맡아왔다고 한다.
예로부터 효의 마을이며 작은폭포(명암폭포)와 마을을 중심으로 1급수의 하천이 흐르고 봄이면 마을을 둘러싼 산자락에 진달래와 산벗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울창한 숲 사이로 얼음같은 물이 흐르고, 가을이면 화려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깊고 맑은 물이 흘러 바위가 깨끗한 명암(明岩), 농촌 관광 명소의 고장으로...

쭦 농업소득에서 관광사업 소득으로..
1996년 고향으로 귀농한 이상배 이장의 말에 의하면 “제가 어릴 적에는 100가구의 큰 마을이었으나 귀농해보니 48가구로 줄어 있고 노인분들께서 담배농사와 밭농사에 의존하고 계셨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나가고 50세 이후의 분들만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주민의 고령화와 일반 관행농업을 지속해온 탓에 농산물에 대한 외부 경쟁력이 약화되고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가 없어 사람들이 떠나 빈집이 늘어나는 마을 실정에 이대로 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시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쭦 부농의 꿈을 현실로 이루다.
마을을 다시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5월 셋째주에 출향인사를 초청해 향우회를 개최하여 마을사정을 알려왔고 2002년에는 첫사업으로 정부정책사업인 도·농 교류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한편 명암마을은 앞으로 10년 안에 농업이 어려워질 것이라 판단하고 영농법인을 설립하여 경관보전 사업으로 전환하였다. 농업소득이 아닌 관광사업으로 주민들에게 소득이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현재 50가구가 농촌체험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과 산촌생태조성사업을 신청하여 2006년 승인을 받아 두 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 결과 15가구가 추가로 영입되어 현재 64가구에 130명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차후 농촌 건강장수사업을 추진하여 농촌 예비노인이 즐겁고 건강하게 취미활동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보화 마을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올 12월에는 마무리될 예정에 있으며 도시와의 차별을 없애고 농산물 전자상거래 및 체험마을 홈페이지도 개설하여 진행중인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산세 좋은 계곡과 폭포가 어우러진 발래기의 군자연휴양림과 연계하여 전국제일의 관광마을, 농촌건강장수마을, 정보화마을로 발전시키고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농촌체험마을로서 신건물이 완공되고 도로가 확장되는 등 지속적으로 여러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숨쉬는 마을, 수려한 경관과 함께 발전하는 한국 농촌으로 거듭나는 마을, 부농의 꿈을 현실로 이룬 명암마을을 바라보며 그 누구나 와보고 싶고 또한 함께 살아보고 싶은 마을임을 실감케 했다.


이상배 이장

마을의 중요 사업을 추진 발전시켜 부농의 마을로 만들 터…
농촌체험 마을로서 각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살기좋은 명암마을로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마을의 중요사업과 마을 행사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노인회장님과 부녀회장, 운영위원, 새마을 지도자, 청년회장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특히 노인회장님께서는 주민화합과 어려운 마을의 일들을 성심껏 도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김동춘 노인회장
동네 소하천 정비가 빨리 이루어 졌으면먼저 우리 마을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이장님과 주민께 감사드리며 수해를 입은 마을의 소하천의 복구 작업이 지연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정부에서 소하천 정비사업을 하루라도 빨리 추진해 주었으면 좋겠고, 젊은 이장과 주민이 열심히 도와 성공적인 농촌체험마을을 만들고자 우리 노인회에서도 전통 문화의 계승 및 공예품 유지 관리에도 힘쓰겠습니다.

이희수 새마을지도자
마을일에 솔선 수범 ........
평택에서 9년 전 이주해 와 동네 분들의 따뜻한 배려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동네 주민의 고령화가 심각하므로 힘만 드는 농업 위주에서 탈피하여 동네 분들께서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특히 이장님과 더불어 마을의 어려운 일들을 솔선수범해서 처리해 나가겠습니다.

윤명자 부녀회장
동네 애. 경사 화합과 우애로.....
유리 부녀회는 30년 전 새마을 사업을 하던 시기부터 우리 마을에 새마을 금고를 10년간 해왔으며 서로 화합과 우애로 지내는 동네입니다.
동네 애경사 일을 담당하여 처리하고 마을 조경 사업으로 해바라기 심기. 꽃나무 심기 등을 추진하여 해왔으며 앞으로도 좀더 마을이 아름다운 꽃들로 단장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승빈 운영위원

농촌 테마 체험 마을로 더욱 발전되길.......
2002년 이후 마을에 여러모로 좋은 사업들이 추진중에 있으며 마을의 제반적인 여러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여러 지도자가 주민과 연계하여 농촌 테마 체험 마을로서 더욱 우리 마을을 발전시키도록 하고 살기 좋은 '부농 명암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 / 박우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