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세무서에 재직 시 소득세계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하루는 어느 젊은 남녀가 들어와서는 여자 분이 안내문을 내밀며 자신이 벌은 소득이 없는데 세금안내문이 왔다면서 문의하는 것이었다.
국세청 전산망으로 확인해보니, ○○나이트에서 받은 봉사료에 대한 원천징수소득이 발생한 것이었다.
남자 분께 잠시 밖에 나가 기다리시라 말씀드리고, 여자 분께 살며시 그 사실을 알려줬더니, 당황하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것이었다.
만일 이런 사실을 그 남자가 알게 된다면….
이처럼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그런 정보를 모르는 게 편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세무업계에도 이런 우려는 항상 존재한다. 사업자의 세무신고사항이 행여 노출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회계사무실이나 세무사 사무실에서는 불문율처럼 자신의 고객에 대한 세무사항을 함구한다. 만일 그런 정보가 타인에게 누설된다면 본인 뿐 아니라 고객에게 피해가 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고객에 대한 정보보호는 세무업계 종사자의 기본마인드라 생각한다.
우리사무실 칠판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다.
“고객에 대한 정보는 염라대왕에게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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