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해물요리의 진수 동해안해물탕
싱싱한 해물요리의 진수 동해안해물탕
  • 정선옥
  • 승인 2013.11.20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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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음식맛의 비결은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죠


성큼 다가선 초겨울 추위에 몸은 점점 움츠러들고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왔다. 이럴 땐 좋은 사람들과 싱싱한 해물로 맛을 낸 뜨끈하고 얼큰한 해물탕에 맑은 술 한 잔 곁들이고픈 마음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원초적 욕구에 대한 답이 바로 「동해안 해물탕」에 있다. 이곳에서는 주인 박재범·양명희 부부가 만들어내는 가정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금방 동해에서 잡아온 듯 싱싱한 해산물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식당 뒤편에 마련된 수족관에는 전복, 소라, 가리비, 키조개, 낙지, 새우 등 제철을 만난 해산물들이 수족관을 누비며 저마다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 종갓집 내림 손맛을 이어가는 동해안 해물탕
동해안 해물탕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양명희 대표는 종갓집을 지키셨던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내려 받았다. 워낙 큰살림이었으니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것 역시 부엌살림이 먼저였지만 어머니 곁에서 일을 거드는 것이 결코 싫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해안 해물탕의 음식은 고향의 맛이 난다. 첨가물의 맛이 아닌 재료 본래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 대표의 요리는 깔끔하고 담백하다. 박재범 대표가 식재료에 유달리 신경을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좋은 재료만이 좋은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를 고집하다 보니 사실 동해안 해물탕의 음식값은 다른 음식점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 하지만 요리를 맛본 고객들은 이에 대해 불평하는 법이 없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야채와 탱글탱글 살이 오른 살아있는 해물들은 다른 곳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다. 단골들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유다.

▲ 웰빙열풍 속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는 싱싱한 해물요리
2000년대부터 본격화된 웰빙열풍은 우리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사람들은 먹는 것 하나에도 건강을 생각한다. 박 대표가 해물요리를 선택하는데 이러한 요인도 크게 작용을 했다.

물론 부부가 해물요리를 워낙 즐기는 탓도 있었지만 건강을 위해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까지 풍부한 해산물을 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해산물은 영양소의 보고다. DHA와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를 맑게 하고 어린이의 성장발달과 성인병 예방 효과가 큰 낙지, 아미노산과 각종 미네랄, 비타민A를 함유해 고혈압과 현기증, 이명, 간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전복, 심장질환과 회복기 환자에게 좋은 키조개,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노약자에게 좋은 꽃게,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한 미네랄과 비타민, 베타인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해독작용을 돕는 대하 등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만큼 해산물의 영양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소비자들 역시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해물 요리 하나 하나가 많은 생각과 정성이 들어간 약선요리인 셈이다.

▲ 점심메뉴로 즐기는 시원한 뚝배기아구탕
동해안 해물탕의 주 메뉴인 해물탕, 해물찜, 산낙지 아구탕, 아구찜, 섞어찜과 더불어 점심 메뉴로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단연 뚝배기 아구탕이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고 해독작용이 뛰어난 알칼리성 식품 미나리와 숙취 해소에 둘째가라면 서러� 콩나물의 시원한 맛, 그리고 담백하고 야들야들한 아구가 곁들여진 뚝배기 아구탕은 속풀이용으로도 인기다. 이곳 뚝배기 아구탕의 또 다른 특징
이라면 지리로 조리된다는 점이다. 군더더기 양념 없이 깔끔하게 원재료만으로 맛을 냈다.
밥맛 좋은 생거진천쌀로 지어진 알밥 역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

▲ 연회장으로 안성맞춤인 탁 트인 홀과 아늑한 3개의 룸
동해안 해물탕은 80석을 갖춘 대형 음식점이다. 가족 모임에 맞도록 아늑하게 꾸며진 3개의 룸은 접이식으로 설계돼 대형 연회장으로도 활용된다. 작게는 가족모임, 계모임, 직장회식 등 어떤 모임에도 어울리는 연회장과 메뉴가 갖추어져 있다.

주류 또한 다양하게 준비돼 고객의 취향에 맞게 반주로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주로 자리를 메우는 편이지만 주말에는 특히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다. 해물요리 자체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인데다가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어 몇 십 미터씩 걷는 약간의 수고를 감수해야 하기는 하지만 이 집의 음식맛을 아는 고객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편한 주차시설에도 한결같이 찾아주는 단골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주인 부부는 잊지 않는다.
연말연시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룸 예약은 필수다.

▲ 고객을 위한 포장 ·배달서비스까지
여느 해물요리집과 다르게 동해안 해물탕에서는 고객을 위해 포장·배달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장에 오시기 힘든 고객들을 위해 시작한 이 서비스 또한 경험해 본 고객들에게는 매장 못지않은 신선함과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포장·배달용 음식은 반 조리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돼 가정에서 가열만 해서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한다. 배달되는 해물 또한 매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생물로 채워져 고객 만족을 더하고 있다.

재료를 손질할 때면 조개 하나하나까지 솔로 문질러 씻는 깔끔한 성격의 양 대표는 오히려 홀에서 드시는 손님보다 포장·배달 손님이 더 신경 쓰인다고 한다. 홀에서 드실 때야 혹여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손님의 취향에 맞도록 보완이 가능하지만 일단 매장을 떠난 음식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고객의 것이기 때문에 재료부터 세팅까지 더 세세하게 챙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단골이 많은 건 당연지사다.

▲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어르신 대접이 더 각별한 부부
덕산이 고향인 박 대표에게 매장을 찾는 어르신들은 더 각별하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나서란다. “효자는 아니었다”는 박 대표의 말을 양 대표가 “당신은 효자였다”며 가로 막는다. 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아쉬움은 모두가 같은 모양이다.

이런 아쉬움 때문인지 부부는 노인복지관과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나누기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비정기적으로 하는 후원이야 더 많지만 일이 바빠 몸으로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 더 미안할 따름이다.
여건이 된다면 내년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어르신들을 모셔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는 이들이다.

▲ 부지런한 부부가 만들어 내는 행복을 전하는 음식점
밤낮으로 함께 생활하는 부부는 언제나 도란도란 정겹다. 양 대표가 애교가 많은 이유도 있지만 또 그 마음을 받아주는데 인색함이 없는 박 대표의 성격에 부부는 누가 봐도 천생연분이다. 바지런한 부부의 손놀림에 매장 또한 깔끔하다.

구식으로 들리겠지만 우리 조상들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을 늘 강조했다. 집안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는 너무도 평범한 진리다.

이렇듯 부부 사이의 정이 금슬(琵琶) 같으니 정갈하게 내는 음식이 맛없을 리 없고, 직원들 또한 화목하니 이곳을 찾는 손님 또한 기분 좋은 식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 예약문의 : 043)537-3376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1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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