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선후보 간 난타전
새누리당, 경선후보 간 난타전
  • 유재윤
  • 승인 2012.03.0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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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계급장 떼고 TV 공개 정책토론 하자”
경대수 “중앙당 경선방식에 위배되는 일, 규칙대로 하자”


새누리당 경선 후보 간 치고받는 싸움이 단순히 신경전을 넘어 거의 난타전 수준으로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지난 5일 새누리당 공천위가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을 국민 참여 경선지역으로 분류해 이 지역에서 공천을 신청한 김영호 예비후보와 경대수 예비후보는 17일 진천화랑관에서 당원 300명 일반국민 1200명(무작위추출)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치러야 한다.

경선일을 불과 열흘 남짓 남겨두고 이들 두 후보간 치고 받는 이전투구 식 싸움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먼저 선공을 가한 쪽은 김영호 예비후보 쪽이다.

김영호 예비 후보는 6일 경선 상대인 경대수 예비후보에게 후보자 TV 공개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음성군 음성읍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서 중부4군을 경선지역으로 분류한 결정을 전적으로 받아 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선 후보자의 정책을 유권자가 알고 판단할 수 있도록 후보자 TV 공개 정책토론회를 제안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경선이 아름다운 선거풍토를 조성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참다운 모습을 보이고 기득권이 없는 공명정대한 경선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다만 경선 상대인 경대수 후보가 도당위원장의 직위를 이용해 경선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발생시킨다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급장(도당위원장)을 떼고 경선에서 정정당당히 대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 예비후보는 “공심위 가 정한 중앙당 경선방식에 위배되는 TV 토론을 제시하며, 여론을 호도 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경선 규칙대로 하자”고 역 제의했다.

이에 7일에도 김 예비후보는 보도 자료를 통해 “정책은 선거의 꽃인데, 정책 토론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경 후보께서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또한 정책토론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진짜 정책이 없어서는 아닌지 묻고 싶다”고 경 예비후보에게 포문을 열었다.

또한 “사람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는 이유,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정치가 소수에 의한 결정, 밀실 정치에 의한 담합 때문”이라며 “경 후보님이 아직도 구태의연한 정치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쯤 이르자 경대수 예비후보도 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영호 예비후보에게 역공을 가했다. 경 후보는 김 후보에게 “허위사실 유포, 비방, 흑색선전을 중지할 것”을 엄중 경고하면서 “새누리당의 명예와 승리를 위해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경쟁을 하자”고 촉구했다.

경 예비후보는 “저를 지지해 주시는 많은 군민여러분의 사기저하 우려와 중부4군 군민여러분의 판단에 혼란을 드리지 않고, 또한 현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그동안의 인내를 접고 오늘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말했다.

경 예비후보는 “김영호 예비후보의 '후보자 TV공개 정책토론회' 주장은 양 후보가 지난 6일 새누리당 충북도당 사무실에서 중앙당 공천위원회가 정한 경선방식에 따르기로 동의하고, 서약서에 자필서명한지 불과 4시간도 지나지 않아, 합의내용을 뒤집는 엉뚱한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새누리당 당헌·당규·규칙을 제시하면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출마하신 분이 소속정당의 당헌·당규·규칙조차 모르고 있다면 어찌 군민여러분을 위해 일할 참 일꾼이라 말할 수 있는가?”라고 김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경대수 예비후보는 “선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김영호 예비후보와 함께 멋지고 깨끗한 경선경쟁을 통해, 중부4군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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