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한동 천제(天祭) 봉행
금한동 천제(天祭) 봉행
  • 정선옥
  • 승인 2012.11.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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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금한동 천제가 5일 초평면 금곡리 금한마을 천제단에서 올려졌다.

금한동 천제 보존회(회장 김용기)는 이날 금한동 천제단에서 3발의 화살을 쏘는 효시를 시작으로 유영훈 군수를 초헌관으로 천제를 봉행했다.

금한동 천제 보존회에 따르면 천제는 하늘의 신께 드리는 제사로 그 역사는 이미 고조선이나 삼한시대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금한동 천제는 300여 년 전부터 매년 정월 초에 지내왔으나 마을 주민들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십 수년 전 그 명맥이 일시 끊어졌었다.

이에 보존회를 중심으로 지난 2009년부터 다시 발굴 재현해 천제를 봉행해 왔으며 올해 네 번째 천제를 올리게 됐다.

천제는 하늘의 자손임을 스스로 부각시키기 위해 배는 2번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초헌관으로 참여한 유영훈 진천군수는 양화구복의 고천문(告天文)을 읽으며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하늘에 기원했다.

금한동 천제 보존회 김용기 회장은 “300여 년 전부터 이어오던 금한동 천제가 근대화에 밀려 임신(壬申 1992년)년 이후 17년간 천제를 올리지 못했다.”며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자존감을 지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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