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백면 봉죽리 봉암마을
문백면 봉죽리 봉암마을
  • 박우동 기자
  • 승인 2008.12.20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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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백면 소재지 문백복지회관 맞은편 송강사 가는 길로 접어들면 꿈과 사랑을 키우는 문백 초등학교가 우측에 있고 그곳에서부터 봉암마을은 시작된다.
연곡저수지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성암천의 맑은 물이 온 동네를 감싸안듯이 흘러내리고 마을의 뒷편으로는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똑같이 생긴 작은 쌍둥이 산이 나란히 하고 있다.

♦ 농부는 농토를 생명처럼 여기고 산다
마을의 중심에 팔각정이 있고 그곳에서 바라본 마을 앞 전경은 이곳이 전형적으로 벼를 경작하는 곳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농부는 농토를 생명처럼 여기고 산다는 옛 선조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추수가 끝나고 황량하게 느껴져야 할 논들이 반듯하게 정렬되어 잘 정돈된 마을과 어우러지며 멀리 차령산의 정기를 이어온 듯한 비어산이 보이고 산 밑자락으로 흐르는 성암천 등은 마치 고향을 찾은듯 설레임이 마음에 묻어나게 한다.
마을풍경 촬영을 위해 올라간 비어산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은 작고 소박하게 보이면서도 편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듯 하다.


♦ 봉암마을은 예부터 배움의 터전
이 마을은 봉죽리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서 조선 영조때의 학자인 봉암 채지홍이 머물렀다 하며 그의 호를 따 봉암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봉암마을 마정숙 노인회장의 말에 의하면 “옛날 마을 앞 성암천이 가뭄으로 인해 물이 줄어들자 고기들이 은신처를 찾을 수가 없어 비어산(고기가 날아간 산이라는 뜻)을 날아서 넘어가 어은에 숨었다 하며 그로 인해 어은방죽도 생겼다”고 구전을 전해 주었다.
봉암마을은 총 88세대로 구성되어 있고 가옥수는 63가구이며 주민 221명으로 70세 이상의 고령층이 50명이나 되는 장수마을이다.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고 젊은이들은 도시로 진출했거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농사일은 자연 마을 어르신들이 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며 농사를 지음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여느 시골 마을에 비해 주변환경이 깨끗하고 마을길 포장뿐 아니라 골목길도 포장되어 있으며 들판의 수확물을 운반하기에도 아주 편리하게 되어있다.

흑미재배의 선구자로서 부농의 꿈을 현실로 이룬다

♦ 축적된 기술로 소득증대 이루어
봉암마을은 1995년도에 우리나라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흑미작목반을 형성하여 지금 문백의 명산물이 된 흑미를 재배한 선구자인 셈이다.
흑미의 품종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봉암은 용금1호와 만생흑찰을 문백농협과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며 재배면적은 약 6만평이고 품종에 따라 생산량과 판매가도 차이가 있단다.
서광준 봉암마을 이장은 “용금1호는 만생흑찰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200평 기준으로 볼때 만생흑찰의 70% 수확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생산 위험성이 크고 기상조건에 따라 도복이 잘되며 물공급 및 수확시기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고 만생종보다 추수도 1~2개월 빨라 수확의 저하로 이루어질 수 있기에 상당한 기술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라며 문백농협에서 종자, 자재, 기술지도, 유통까지 책임지고 있어 농민의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매년 계약재배를 하여 최상의 가격으로 수매를 해주고 있어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흑미박사로 통하는 문백농협 김만학 상무는 “단일작목회로는 전국 최고인 문백작목회가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흑미종자부터 마지막 유통까지 모든 일을 농협에서 책임지고 있고 100% 계약재배와 선유통 후생산 원칙으로 판매량 만큼의 계약재배를 하도록 하고 최고의 흑미 생산 및 판매량 확대를 위해 최상의 도정, 양질의 포장 및 디자인 선정, 친환경 삼색쌀, 흑미와인 등의 다양한 상품개발, 성분 및 웰빙식품으로서의 홍보 등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 빈부격차 없는 살기좋은 마을
또한 봉암마을은 문백면에서는 처음으로 다목적회관 및 쉼터가 조성되었고 그 일은 예로부터 화합과 협력이 잘 되어 450평의 마을 소유의 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열심히 살고 협동하여 농사짓는 마을 주민들은 건강하게 일하고 있어 빈부격차가 없고 여느도시보다 환경이 깨끗하고 살기좋은 마을이라고 전했다.
다만 문백초등학교에서 두 곳으로 빠지는 우수 등이 체육관 건립 후 학교 뒷산에서 흘러 나오는 우수와 학교 운동장 등에서 나오는 우수 등이 한 곳으로 모여 농로배수로를 통해 일시에 흘러나와 경작지 침수 및 농로붕괴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커 행정, 유관기관, 교육청이 협의하여 농로 및 배수로 공사를 조속히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취재를 마치고 바라본 봉암마을은 저녁석양에 하늘도 들판도 마을의 집들까지 온통 붉게 물들어 길 떠나는 나그네에게 아쉬움의 정을 전하는 듯 했다.


마을숙원 사업해결로 최상의 마을 환경 만들터

서광준 이장
여러기관에서 도움주시고 협조해서 문백면에서는 처음으로 다목적 회관을 건립하게 되어 고맙고 또한 주민들께서도 물심으로 도우셔서 마을 책임자로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마을이 더욱 발전하도록 구상중인 2~3가지 숙원사업을 잘 처리해서 문백뿐만 아니라 진천지역에서 최상의 환경과 생활여건으로 건강과 화합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목적 회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터


마정숙 노인회장
우리 마을은 다른 동네에 비해 마을 안길 등이 소방도로식으로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있고 농사일부터 마을의 다목적회관 건립 등의 일들을 위해 애쓴 이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전신안마기, 허리, 발마사지 기구 등을 다목적회관에 설치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설과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어 감사하며 앞으로 잘 이용하고 개선할 점과 불편한 점이 있으면 마을지도자에게 건의해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마을가꾸기 사업에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바랍니다.


이명준 총무
공직생활을 마치고 물 맑고 인심 좋은 고향인 봉암마을로 돌아와 비록 작은 일이지만 함께 나누며 생활할 수 있어 기쁘고 노인회장님과 노인회에서 주최해서 어은 입구 다리부터 학교 입구까지 마을청소를 월 2회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월15일과 말일 새마을 가꾸기 차원에서 쓰레기 줍기와 내집앞 쓸기을 하고 있는데 더 많은 주민들이 동참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빈부격차가 없는 풍요로운 마을을 만들터


마운열 새마을지도자
마을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동네분들게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리며 새마을사업의 일원인 환경정화운동에 동네 어르신께서 늘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마을은 경로잔치를 동네에서 주관하다가 청년회가 발족하면서 3년째 경로잔치를 더욱 확대하여 열고 있으며 애경사시에는 더욱 열심히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건강하게 일하고 빈부격차가 없는 우리마을이 더욱 윤택해져 지역 최고의 풍요로운 마을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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