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칭찬주인공 진천중학교 레슬링부 박상구 코치
열번째 칭찬주인공 진천중학교 레슬링부 박상구 코치
  • 강성진 기자
  • 승인 2009.01.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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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중학교 상지관(레슬링장)앞에서 선수들과 함께한 박상구코치(사진 오른쪽 끝)
진천중학교 상지관(레슬링장)앞에서 선수들과 함께한 박상구코치(사진 오른쪽 끝)

진천 산호오크힐아파트에 사는 박상구코치는 "지원이 미비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의지로 7kg씩 체중감량을 하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박코치는 서울 체육고등학교, 경남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2003년부터 진천중학교 레슬링부를 맡으며 전국 학생레슬링 선수권대회, 충북소년 체육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학생 레슬링대회 등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스포츠의 불모지인 진천에서 명실상부 진천중학교 레슬링부를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인물이다.

특히 박상구 코치는 부인이 사고로 하반신불구가 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출퇴근하며 박한 봉급에도 선수들 기량향상에 열심이라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진천중 상지관. 매트가 깔린 바닥에서 뛰고 뒹구는 레슬링부 선수들의 이마에는 이내 땀방울이 맺혔다.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한 겨울의 추위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1951년 진천중학교의 개교와 때를 같이하여 창단한 레슬링부는 오랜 세월 학교의 지정종목으로서 많은 선수들을 키워냈지만 정작 이렇게 레슬링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이 제공된 것은 지난 2007년 12월이었다. 진천중학교의 경우 많은 학교 지정종목이 있어 교육청에서 지원받고 있는 다른 운동부에 비해 레슬링부는 지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레슬링복과 신발을 장만하는 것 마저도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어려운 여건속 진천중 레슬링부를 반석에 올려놓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이지만 레슬링부의 성적은 화려하다. 제18회 회장기 전국 학생레슬링대회, 제37회 충북소년체육대회,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레슬링대회, 제36회 교육감기 레슬링대회, 제2회 전국학생 레슬링 선수권대회 등에서 1, 2, 3위에 입상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상구 코치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고 아이들을 지도한다. 경기에 나가서 지더라도 박코치는 상대선수가 더 많이 노력해서 진거니까 실망하지말고 더 열심히 해보라고 선수들을 독려한다. 그래서 박코치는 더욱 선수들에게 각별하다. 3학년 조해홍·김명준, 2학년 전세원·임태영·박기용·이강훈·이강민·오민재, 1학년 장태성·진성철·송진수·모태현·김기태 선수 등 한명 한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내년에도 많은 메달 기대주인 이 선수들이 보다 많은 후원 속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좋은 성과를 희망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힘든 여건을 이겨낸 선수들이 연계교육이 가능한 상급학교가 없어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 한다.

우수선수 확보를 위한 박코치의 바램과 달리 레슬링에 입문하고 싶어도 아직 지역 학부모들은 확실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없다는 생각, 운동선수가 되면 성적이 저하될 것 이라는 생각, 성격변화 등으로 아이들이 운동선수가 되는 것을 꺼려한다며 안타까워 한다. 박코치는 이런 부모들의 의식변화를 위해 직접 학부형안내문까지 만들어 홍보하면서 레슬링을 통한 선수들의 빛나는 미래상을 제시해 주고 있다.

지금 진천중학교 상지관의 레슬링부는 청주의 충북스포츠센터에서 2달 일정의 전지훈련을 갖고 기량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이 순간에도 박상구 코치와 선수들은 목표하는 성과를 위해 빡빡한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하면서 한겨울 추운 날씨임에도 흐르는 땀방울을 쓸어 내리며 올해 있을 전국소년체전등 각종 대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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