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신정리 소강정마을을 찾아서…
진천읍 신정리 소강정마을을 찾아서…
  • 박우동 기자
  • 승인 2009.02.06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아름다운 과거사를 지닌 마을
고유명절이 있은 설 연휴동안 혹한과 함께 겨울의 운치를 더하게 하는 많은 눈이 내려 산과 들이 온통 백색의 꽃을 띠웠었다. 연휴가 지나고 날이 많이 풀려 그늘진 부분 외에는 눈이 녹아 모처럼 긴 겨울가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진천읍 신정리의 농촌마을인 소강정을 찾았다.

옛날 소강정은 마을을 휘돌아 맑은 물이 흐르고 멀리 펼쳐진 산의 모습과 넓은 들판, 병풍같이 넓은 바위 동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곳으로 조선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양천 남구만은 이곳에 정자를 짓고 소강정이라 칭하며 풍류를 즐겼다하며 이로 인해 동명을 소강정이라하여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선조 때부터 소강정을 지키며 살아온 김풍기 노인회장은 “예로부터 이곳은 병풍바위가 있는 바위산 자락으로 맑은 강물이 흐르고 있어 어자원도 풍부해 잉어떼가 노닐든 곳으로 선비들이 시회를 열고 풍류를 즐기는 곳이였습니다. 언제인지 분명치는 않으나 바위산 위의 정자는 없어지고 일제시대때 지금의 백곡천 축대공사로 많은 바위를 사용하여 지금은 흔적만 남아 아쉬움이 많습니다”라며 마을의 옛일을 전한다.

■ 자랑스런 문화유산 복원되어야
소강정은 신정교에서 공단방향의 도로를 중앙으로 석금과 소강정 회관이 있는 두 동네로 이루어져 있고 64가구 200명의 주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업종은 농업으로 상업과 자영업 및 직장근무자도 있다.

순박하고 후덕한 인심이 말해주듯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읍사무소에 자신이 손수 경작한 쌀 몇가마니를 선뜻 내놓는 민세기 이장은 “우리마을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자랑할만한 문화유산을 가진 곳으로 상산고적회에서도 인정하는 남구만 선생의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도 이곳 소강정에서 작시했다는 설이 있고 문인협회에서 이를 알리기 위해 여러 일을 추진하려 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좌절되었습니다. 행정기관에서 향토문화에 대한 인식제고와 알리기의 일환으로 소강정 복원사업을 추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지역문화를 알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하면서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 주민안전을 위한 인도설치를...
동네의 교통환경이 열악하여 주민들이 병원·기관·시장 등의 일상생활에 도보로 시내를 간다며 동네 노인과 어린학생들이 도로통행에 위험을 느끼고 있고 특히 야간에는 예전보다 교통량이 증가하여 차들이 과속도 일삼고 대형트럭들이 다닐때면 도로폭이 좁아 너무 위험하다며 민세기 이장은 말한다

“동네중앙의 사거리에 그나마 안전방지턱이 설치되어 교통사고율이 줄긴 했지만 용화사부터 쁘레네어린이집이 있는 곳까지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고 도로옆 배수로의 뚜껑도 없어 사망사고와 인명피해 등의 사고다발지역의 오명을 벗을 수가 없고 교통사고 시에는 중앙선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보상 등에도 불이익을 당하고 있습니다. 교통량의 증가로 연로하신 어르신과 학생들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행정기관에 배수로 복개 및 인도설치를 건의했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회관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은 석금쪽으로는 전원생활을 위해 이주해오신 분이 많이 있다며 지역공동체로서 서로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적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농업위주의 주민과 생활환경의 차이가 있고 일상의 바쁜 관계도 있지만 자주 만나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또한 진천읍에 바라는 행정사항으로 노인회관에 안마기와 지압기등의 건강을 위한 기구를 설치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과 이웃의 사랑으로 회관옆에 운동기구를 설치 할수 있어 감사 한다며 동네 모든 주민들이 즐겁고 지속적인 사용을 통해 더욱 건강해 졌으면 했다.
취재가 끝난 뒤 올 농사와 재난안전에 대한 공지사항을 이장으로부터 듣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소강정 주민의 밝은 모습과 어린이집에서 들리는 자라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희망찬 소강정의 미래를 약속하는 듯 했다.



/우/리/동/네/이/장/님/
주민위한 봉사에 감사드리며 숙원사업에 최선 다할 생각

민세기 이장
민세기 이장

먼저 동네 주민을 위한 운동기구 설치장소가 없어 고민하던 중 송창순 어르신께서 마을회관 옆 30여평의 땅을 희사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숙원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웃간에 상호협조의 미덕으로 더욱 화합된 동네로 발전시키고 주민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자랑스런 문화유산 후손에게 전할 터

김풍기 노인회장
김풍기 노인회장

예로부터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바른 우리동네 이웃들은 12월 중순이면 타지에 나가있는 사람들도 함께 모여 이웃소식을 듣고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화목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노인회 20여명 회원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기구·안마기 등이 설치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하며 동네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합심단결로 지역봉사 열심히
양상희 부녀회장
양상희 부녀회장

동네일을 위해 힘쓰시는 노인회장, 이장, 새마을 지도자와 주민여러분께 감사말씀드리며 올해도 부녀회가 합심단결하여 동네애·경사와 지역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일해 나가겠습니다. 문명의 발달로 옛것이 없어지는 것이 안타까운 이 때 우리의 마음만이라도 풍요롭고 서로 위하며 살아가는 좋은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고 부녀회의 여러사업에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민안전 위협 현안처리 앞장설터...

김진수 새마을지도자
김진수 새마을지도자

진천읍 주민의 한사람으로 볼 때 우리 소강정은 행정적 지원이 너무 미약해 아쉬움을 늘 느끼고 있습니다.
대중 교통편이 없고 그나마 인도가 확보도 되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에 동네분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배수로공사와 인도공사를 조속히 이루어주셔서 재난으로부터 주민안전을 위협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기관에서 도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역봉사자로서 노력하겠으며 건강하십시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