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박빙의 승부 예상
무주공산…박빙의 승부 예상
  • 특별취재팀
  • 승인 2014.02.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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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 6.4지방선거 - 진천1선거구 광역의원



새누리·민주·통합진보 '3각 구도'
민주 3명 경합 공천 경쟁 치열할 듯

김종필 현 도의원이 군수선거에 나서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없어진 진천1선거구는 무주공산이어서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마 예상자 가운데 대부분이 새누리당 소속이거나 새누리당 성향의 무소속이 많은 타 선거구와 달리 민주당,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두 배가 많다. 현재로선 후보군을 형성한 인사들 간에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천읍, 문백면, 백곡면의 제1선거구는 이재명(51·새누리) 새마을지회진천읍직장협의회장, 정영수(47·새누리)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진천군지부장, 이규창(63·민주) 현 군의원, 임영은(50·민주)농다리지킴이회장, 전용기(52·민주) 진천고 총동문회장, 장성유(49·통합진보) 참여연대 진천군지부장 등 6명이 출사표를 냈다.

모든 후보들이 진천중학교(이하 진중) 출신이다. 이재명 협의회장, 임영은 회장, 전용기 회장 등은 28회 동기생이어서 눈길을 끈다. 장성유 지부장은 29회, 정영수 지부장은 31회로 각각 1년과 3년 후배다. 이규창 의원은 16회로 대선배이다. 이들은 벌써 선후배간 껄끄러운 만남을 자제하고 자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현 도의원이 군수선거에 도전하면서 정치신인인 이재명 협의회장과 정영수 지부장이 선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군내에서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며 그간 사회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넓힌 인맥과 인지도를 무기로 지지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경선을 통해 공천자가 결정되면 상대방을 적극 돕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이 회장은 한나라당 청년위원장 출신으로 일찍부터 정치 입문을 준비해왔다. 그는 “현재 지방자치의 참뜻이 훼손되고 지역발전이 역행돼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 높아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대안 있는 비판과 군민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정책과 공약 사전평가 및 사후 공약이행 평가를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새누리당에 입당한 정 지부장은 “젊은 나이에 외식업지부장을 맡아 도내 곳곳을 다녀보면서 각 지역의 특성을 컁피玖庸� 우리군의 발전상을 가늠해보게 됐다”며 “소상공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신과 교육부문에 대한 비전을 갖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정도를 걷겠다는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은 정당지지율이 상대 당에 비해 낮게 나타나면서 민심 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광역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행사장과 모임 등을 찾아 얼굴을 알리고 있는 이규창 군의원과 지난 2010년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패한 후 와신상담하며 설욕에 나선 임영은 회장의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민주당 진천연락소장을 맡고 있는 전용기 회장이 합류해 공천경쟁이 뜨겁다. 이 의원과 임 회장은 민주당 소속 군수 출마예상자들과 러닝메이트를 이룬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도의원 출마를 결심했다는 이 의원은 40년간의 공직생활로 행정에 밝아 지역발전에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군의회 활동을 하며 제도와 재정문제로 해야 할 일들을 시행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마지막으로 도의회에 나가 민의의 감독자로 견제와 균형의 선봉이 되겠으며, 고장을 위하는 일이라면 야수같이 덤벼들어 쟁취하겠다”고 피력했다.

지난 1998년 민주당에 입당한 임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김종필 도의원에게 828표 차로 패한 뼈아픈 기억을 다지며 지난 4년간 재도전을 준비해 온 인물다. 그는 “고 김종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예산배분, 집행에 대한 경륜이 있어 당선되면 바로 일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 자신� 소개하고 “거짓 공약을 일삼는 정치인들에게 실망한 군민들에게 미래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살기 좋은 도농복합도시 진천군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회장은 지방선거 때마다 매번 자천타천 거론되던 인물이다. 군의원 출마냐 도의원 출마냐를 놓고 고민하다 최근 도의원으로 출마를 확정지었다. 그는 “도시와 농촌이 혼재돼 있는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비전과 정책을 내세우는 것이 당락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간 진천군 주민자치위원회에서의 활동을 통해 고단한 주민 삶을 돌아보게 돼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천군의원 2명을 배출한 통합진보당에서는 현재 공무원노조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장성유 참연연대진천군지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의사타진은 계속돼왔으나 출마를 고사해온 그가 지난 12일 저녁 출마를 결심하기까지는 통합진보당 소속 진천군의원들이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심 끝에 결정했다”며 “이제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공무원노조의 정신대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있는 힘을 다해 사회 공공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펼쳐보이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당의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출마예상자들은 공천이 결정되면 본선은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뒤늦게 통합진보당 소속 인사가 출마를 결정하는 바람에 야권 지지 성향표의 분산이 여권에 유리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반면에, 민주당 출마예상자들은 야당세가 우세하다고 보고 그동안 정치경험의 바탕으로 한 '인물론'을 부각시키며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분위기이다.

이제 도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진천군 1선거구는 새누리당, 민주당, 통합진보당 '3각구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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