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교육청 어재영 평생교육사
진천교육청 어재영 평생교육사
  • 장가영 기자
  • 승인 2009.02.17 12: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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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교육청 평생교육사 어재영(41)씨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뤄지는 '학교교육', '직장교육' 등 모든 것을 통틀어 평생교육이다”고 말하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평생교육의 취지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상 어떤 스승이 제자를 나쁜 길로 가게 하겠는가? “평생교육은 진천중학교 강당을 야간에 개방하는 것처럼 고정관념을 버리고 학교라는 울타리를 허무는 것”이라고 말하는 어재영 평생교육사의 교육관은 막 돋아난 새싹처럼 파릇파릇 생기가 넘쳐 기자에게 다소 신선하게 다가왔다.

어재영씨는 2007년 12월부터 시작해 '지역과 함께하는 평생교육사업'이 2008년 8월에 1차년도 사업이 끝나고, 올해 9월까지 2차년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과 함께하는 4개 학교(진천중, 초평초, 한천초, 만승초)사업에 애정이 각별하다고 밝혔다. 그는 “초평초등학교의 김영근 교장선생님도 교직생활 중 가장 보람된 일이라 했을 만큼 이 사업으로 초평초에는 무려 100명의 지역주민이 찾아 배움의 열정이 끊이질 않아 보람있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또한 그는 엽서 한 장을 보여주며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라며 뿌듯한 듯 자랑했다. 엽서 속 주인공은 70대 김모 할머니로 서툰 글씨지만 정성껏 쓴 감사를 담은 편지였다. 편지속에는 평생교육을 통하여 느껴지는 그의 진천사랑이 할머니가 평생을 간직할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거리로 남을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학교라는 울타리를 허문 그의 평생교육에 대한 열정

그는 이곳 사람이 아니지만 진사모에서 봉사활동은 물론 진천관내 교직원들로 구성된 진천교육사랑산악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한편 “진천에 융화되기 위해서 비록 청주에서 출·퇴근하지만 진천의 상품을 사고 진천에서 회식을 하고 있다” 며 소비 먼저 진천에서라는 마인드를 실천해 진천에서 태어나 자라지는 않았지만 지역을 향한 그의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학교의 역할은 교육문제 현황과 지역발전의 연계성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평생교육사로서 진천 교육의 현안에 대해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농촌은 도시처럼 밀집되어 있지 않고 분산되어 있습니다. 분산을 거점화하여 거점학교를 두어 노인들에게 글도 알려주고 컴퓨터도 알려주어 자격증을 따게 하는 등 배움을 공유해야 한다”고 하며 “현재 진천군은 이를 실천하기위해 문화원, 문화의 집, 복지관, 평생교육원에서 지원하는 농촌기술센터,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등 진천관내 평생교육을 하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같은 취지에서 지난달 17일에는 지역 아동센터 연합회가 주최한 '곱단이와 쌀돌이 희망교육 종합발표회'가 열렸다. 삼성고론기회장학재단 후원으로 지역아동, 방임되고 있는 아동 등 지역에 관련된 사람을 초청해 포럼을 열어 방임되고 있는 아동들의 공존화를 도모했다. 그는 “지역 전체 학교들이 참여해 모든 기관들이 연계하여 작은 역량들을 모아 큰 힘이 될 수 있고, 장소와 기관을 불문하고 지역민들이 1인 평생교육학습을 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고 말하며 “개인적으로 진천 군민이 글 모르는 어르신이 없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진천교육의 숙원사업으로 야학을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천야학을 열어 누구나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여 하나를 배우고 하나씩 가르쳐 줄 수 있는 평생교육의 이상임을 그는 말한다.

'둥글게 살자'라는 그의 좌우명에서 모나지 않게 살고 싶다는 그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제 역량이 표준에 미치건 미치지 않건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맡은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어재영 평생교육사는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내 자리에 안주해 있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것이 그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고 점점 위축되어 가는 교육의 자락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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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사랑개 2020-06-16 15:39:27
훌륭해요 최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