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도, 사업도 나와 진천의 발전을 꿈꾸며
봉사도, 사업도 나와 진천의 발전을 꿈꾸며
  • 오선영 기자
  • 승인 2009.02.27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건종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진천군지부장
김건종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진천군지부장

약속시간 잡기가 힘들만큼 그는 많이 바쁜 사람이다.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짧다. 진천에서 나고 자라 진천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김건종씨이야기다. 진천 문백면 문덕리 미래마을에서 태어난 김건종(47)씨는 50년 가까이 진천을 누비며 살아가고 있다. 애향심과 더불어 오랜 세월 어머니의 품처럼 그를 품어준 고향이기에 진천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그래서 시작한 두 개의 사업체는 물론 각종 사회단체 활동까지 그의 바쁜 일상을 채우고 있다. 봉화로타리클럽,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진천군 지부장, 진천읍 의용소방대원를 제외하고도 많은 사회단체에 소속되어 있지만 “봉사활동은 눈에 보이지 않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한사코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 인터뷰 사이사이 나오는 사회단체만도 여러 개다.

또한 그는 진천에서 두 개의 사업체를 꾸려나가고 있다. 물이 많은 진천군의 수질과 관계된 '생거환경'과 이미 고령화에 접어든 진천군에서 꼭 필요한 시설 중 하나인 '효병원 장례식장'이다. 오랜 세월 진천에 거주하다 보니 진천에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 알게되고 이는 자신의 사업적 가치를 넘어 필요한 시설의 확충으로 진천군의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사업이든 봉사든 열심히 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그가 현재 진천군지부장으로 있는 야생동물보호협회의 경우,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백곡천의 환경정화활동에 힘쓰고 있는데 불법 정치망 등 생태계를 파괴하는 시설물 등을 제거함은 물론 쓰레기 수거 등에 힘쓰고 있는데 이런 활동도 없으면 백곡천의 오염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야생동물보호협회의 활동과 더불어 정화조를 설치하고 오염수를 정화시켜 배출해주는 업무를 하는 '생거환경'을 통해 생거진천의 깨끗한 환경을 가꾸고 지켜나가 진정한 생거진천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또한 효병원 장례식장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대표는 “진천출신으로서 단순히 이익창출에 그치지 않고, 창출되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사회 봉사도 해야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 이같은 그의 생각은 푸드뱅크 음식지원 및 사랑나눔 푸드뱅크에 천막지원 등을 통해 실행되고 있으며 마을 이장이 관내 불우 독거노인을 모시고 오면 효병원에 무료입원을 도와주고 사망시 국가에서 지원되는 50만원의 장례비를 받고 100여만원 이상 들어가는 장례를 치뤄주고 있다. 사회 환원차원에서 정성을 다함은 물론 내 부모라고 생각하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신경쓰고 수의는 꼭 입혀서 고인을 보낸다고 한다. “더 저렴하게 더 편안하게 유족과 고인을 모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는 “이로 인한 수익은 고향진천에 환원하고 싶다”고 밝히고 “모두가 상생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진천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회자되는 장례식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그는 신정리 우미마을에 거주하는 현 이장이기도 하다. 우미아파트 안에 있는 마을 영세민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직접 찾아 나서 알아보고 읍사무소를 드나들며 영세민으로 신청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영세민에 선정되면서 일부 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180만원이 넘던 병원비를 효병원으로 옮기고 지원을 받아 40만원으로 줄여주기도 하였다. “지원 신청만 도와준 것이지 내가 직접 돈을 보태지도 않았다”며 한 일이 없다 말하는 그의 마음은 도움을 받은 마을 주민이 고맙게 받아 후에 양말선물을 가지고 와 감사를 표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선우회라는 봉사친목단체를 통하여서도 이피찬 교장선생님 추천으로 불우환경 학생 10만원씩 매달 지원활동을 하고 있고, 올해에는 '생거환경'이 초평초, 상산초, 구정초, 문상초, 금구초에도 20만원 씩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남다른 리더쉽 때문인지 그는 상산초-진천중-진천농고 등 관내 모교의 동창회장도 두루 역임하였다. 또한 두 아이가 진천중, 진천상고를 다니고 있어 진천교육에 관한 관심도 컸다. 진천농고는 관내에서 소신있게 진학하는 경우보다 외지에서 진학해 온 경우가 많아 사실상 동문의 맥이 끊어져 안타깝다고 전하며 이번 생명과학고등학교로 개명하면서 전문계고로 그 특성을 살려 후학의 발전이 있었으면 한다고 전하며, 진천고 등의 인문계고의 명문화와 더불어 진천상고처럼 전문계고가 공부할 수 있는 여건도 나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상고 아이들도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배울 수 있는 학원이 없어 청주로 학원을 다녀야 한다고 전하며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학교로 진학하고 이들이 어떠한 불편도 없이 진천관내 학교를 다니며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진천에서 두 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대표로서 지역경제살리기운동에도 지대한 관심을 밝히며 지역상권살리기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하며 그 스스로도 경영에 있어 고려하고 있는 점이라고 하였다. 나아가 진천경제회복과 진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기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은 버려야한다고 하며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바라보는 시야를 진천군민들이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천에서 나고 자라 묻히고 싶다는 그, 진천이 더 많이 발전하길 바란다는 그는 “열심히 살고, 사업이든 봉사든 열심히 하는 것만이 최선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일매일을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