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활동 통해 행복나누는 사람들의 공간
자치활동 통해 행복나누는 사람들의 공간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5.11.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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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천년나무 7단지 아파트

인근에 5개 공원, 산책길 소재 … 쾌적한 생활 누려
농산물 판매, 아나바다장터 등 주민 위한 행사 풍성

▲ 충북혁신도시 B7 공공임대지역에 위치한 천년나무아파트는 15층에서 22층까지 8동의 아파트들이 마치 카키색의 겹겹이 두른 커튼처럼 우아하게 펼쳐져 있다.
▲ 충북혁신도시 B7 공공임대지역에 위치한 천년나무아파트는 15층에서 22층까지 8동의 아파트들이 마치 카키색의 겹겹이 두른 커튼처럼 우아하게 펼쳐져 있다.


파란 하늘의 스카이 블루 색이 마치 땅으로 한 움큼씩 뚝 뚝 떨어질 것 같이 땅에 맛 닿아 있는 가을! 진천을 출발해 잘 닦여진 도로를 따라 미끄러지듯 진천 IC 오른쪽 옆으로 지나 금왕 쪽으로 10여 Km를 달리다 보면 충북 발전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충북혁신도시(이하 혁신도시)를 만난다.

혁신도시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이 신도시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마냥 눈앞에 펼쳐져 있는 높은 건물들, 바로 천년나무 7단지 아파트(이하 천년나무아파트)다. 충북혁신도시 B7 공공임대지역에 위치한 천년나무아파트는 15층에서 22층까지 8동의 아파트들이 마치 카키색의 겹겹이 두른 커튼처럼 우아하게 펼쳐져 있다.

준공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새롭고 젊은 아파트, 그래서 뭔가 미래가 더 기대가 되고 상상이 되는 천년나무 아파트를 찾아 사람 사는 풍경을 들여다봤다.



29·33평 형에 총 749세대 입주
천년나무아파트는 701동에서부터 708동까지 29평형과 33평형 두 가지 평수에 총 749세대가 살아가는 LH 임대 아파트다. 지난 1월 13일 준공을 마치고 26일부터 한 달간 입주 지정기간을 거쳐 올 7월 경 모든 입주가 완료됐다.

황옥분 천년나무아파트 관리소장은 “전국 LH 임대 아파트 중 이렇게 빨리 임대가 완료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라며 “현재 입주대기자만 120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아파트가 인기있는 가장 큰 이유는 1가구 2주택 가정에 대한 입주제한 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년나무아파트는 주변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아 주민들의 삶이 더욱 풍성하다.

아파트 바로 인근에 원봉공원, 혜윰공원 등 다섯 개의 공원이 있어 아침 저녁 조깅은 물론 여유를 가지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삶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수변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물고기가 여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서 어르신들이, 단란한 가족들이, 연인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며 저마다의 푸르른 천년나무를 키운다.

아파트 중앙에는 누구나 와서 담소를 나누며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있다. 이곳은 바쁜 일상에서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마음의 안정과 가족 간의 대화를 나누기에 충분한 공간이며, 천년나무 아파트의 자랑이다.

▲ 지난 6월 아파트 706동 뒤 배트민턴장에서 열린 아나바다 장터 현장. 주민들이 참여해 필요한 물건을 서로 교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지난 6월 아파트 706동 뒤 배트민턴장에서 열린 아나바다 장터 현장. 주민들이 참여해 필요한 물건을 서로 교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주민 안전을 위해 157개 CCTV 설치
천년나무 아파트는 최신식 안전시설인 홈 네트워크를 완벽히 구현해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차시설은 지하 606면과 지상 153면이며 출입차량들을 자동 번호인식으로 파악한다. 특히 지하주차장에는 비상시 벨을 누르면 중앙방제실로 통보돼 즉각 조치가 가능하도록 비상벨 시스템이 설계·시공돼 있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어린이와 여성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아파트 곳곳에 157개의 CCTV가 설치돼 있고 CCTV에 보이는 영상은 곧바로 중앙 방제실로 연계·녹화돼 관리사각지대를 놓치지 않는다. 특히 놀이터마다 설치된 CCTV는 가정의 TV와 연결돼 가정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단지 안에는 천년나무아파트 어린이들을 위한 나래숲 어린이집(원장 서현종)이 있다. 현대식으로 알록달록하게 지어져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어린이 집은 '사랑가득반' 등 총 4개반에 3~5살 어린이들이 각각의 연령대에 맞춘 교육을 받고 있다. 서 원장과 9명의 교사들이 교육과 돌봄을 책임지고 있으며 주민들, 특히 맛 벌이 가정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미래인재의 산실이다.



주민 자치행사로 주민화합
천년나무 아파트는 지난 7월 입주가 완료돼 채 6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활발한 주민자치활동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6월 19일에 개설한 '아나바다 장터'는 특히 많은 주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파트 706동 뒤 배드민턴장에서 열린 이 행사는 평소에 집에서 잘 쓰지 않던 물건들을 장터에 내놓아 물물교환이나 저렴한 가격의 판매 등의 방법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재분배 효과를 얻어냈으며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한 주민은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평소에 갖고 싶던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입주민들은 가방, 옷, 장난감, 신발 등 25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내놓았으며, 주민 중 한 분은 본인이 직접 제작해 보관해 오던 프라모델을 아낌없이 상품으로 내놓아 열띤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한 제과·제빵 만들기, 인근 보육시설과 연계해 진행한 송편 만들기, 작은 음악회와 프리마켓을 접목한 지역 농산물 판매 행사 등도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지난 8월 12일 이 아파트는 경로당 개소식을 열고 입주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과 친교의 장소를 마련했다. 200여 ㎡의 넓은 공간에 마련된 경로당은 장기, 바둑 등 여가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과 대한노인회 진천군 지부와 연계해 9988 하하행복나누미 건강체조 등 언제든 삶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드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 단지 안에 위치한 나래숲 어린이집(원장 서현종)은 현대식으로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하게 지어져 천년나무 어린이들의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 단지 안에 위치한 나래숲 어린이집(원장 서현종)은 현대식으로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하게 지어져 천년나무 어린이들의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우리 천년나무 사람들
“아파트 내 문화교실 개설 바란다”
한종수( 76 ) 노인회장은 2003년 창조문예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시인으로 데뷔한 현역시인이다. “가적의 땅이 차마 자세히 알리야”라는 시집 등 총 3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시에 관심이 있는 입주자들과 함께 '시사모'를 만들어 시를 나누며 우리 아파트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하는 한 노인회장의 인자한 미소가 마치 한 폭의 시화처럼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
그는 현재 “입주민의 건강한 문화생활을 위해 아파트에서 분기별로 국내외 명작 영화도 상영하고 있다”며 “천년나무 문화교실을 개설하면 좋겠다”고 또다른 포부를 말한다. 그는 “우리 일상에서 겪게 되는 정치, 문화, 사회, 경제 등에 대한 문화교실 강좌를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시대적 고민을 공유하며 나름의 대안을 만들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끊임없는 열정을 표출했다.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한 노인회장에게서 천년나무의 또 다른 그루터기가 보이는 이유다.




“천년나무를 아끼는 이장 빨리 선출돼야”
“천년나무 아파트를 지구촌에서 가장 깨끗한 아파트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황옥분(52) 관리소장. 그는 아파트를 관리하는 책임자로서 열정을 갖고 임한다. 그는 “아직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을 선출하지 못했다”며 “올 해말 쯤 이장이 선출되면 우리 아파트 자치 활동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출된 이장의 주관으로 부녀회장, 입주자 대표 등이 선출되면 주민 자치활동은 물론 봉사 활동에도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천년나무를 사랑하고 아파트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가족처럼 일할 수 있는 이장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천년나무아파트 중앙에 마련된 휴식공간
▲ 천년나무아파트 중앙에 마련된 휴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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