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배우는데는 나이 상관없어요”
“글배우는데는 나이 상관없어요”
  • 이창복
  • 승인 2015.11.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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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 올해 어르신 36명에게 배움의 장 제공
어려운 경제형편 등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70~80대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 교실'이 문맹의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진천군노인복지관은 올해 백곡면 지구경로당을 비롯하여 진천군내 7개 경로당에 선생님들이 직접 찾아가 지도해 주는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진천군에서는 36명의 어르신들이 한글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전직 교사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한글 선생님들은 노인복지관의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배움나누리사업 참여자들로 지난 3월부터 매주 2차례 경로당을 방문하여 문맹인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삶의 희망을 심어 주고 있다.

한글지도를 맡고 있는 한 선생님은 “공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기와 그리기 등 특별수업을 실시하여 참여자들의 흥미를 유발해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한글교실에 참가하는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열성을 다해 수업에 임해 오히려 늘 고맙고 감사하다”며 어르신들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백곡면 지구경로당의 한 어르신은 “이 나이 되도록 한글을 읽지 못해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이렇게 선생님들이 직접 찾아와 한글을 가르쳐 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진천군노인복지관은 지난 2009년부터 배움이 부족한 어르신들을 위해 한글교실을 운영하는 배움나누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글교실을 운영하는 진천군 노인복지회관 관계자는 “한글을 익히면서 읽기와 쓰기가 가능해 지신 어르신들이 어린아이와 같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글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더 많은 어르신들이 한글을 익혀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이창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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