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을 사로잡은 알짜배기 맛 집
맛과 멋을 사로잡은 알짜배기 맛 집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5.11.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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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보양식 전문점-민속가든

주차 공간 넓어 … 고객 접대에 '최적'
특별한 요리법 개발한 '용봉탕 전문점'

▲ 이혜순 대표는 21년째 한 곳에서 민속가든을 운영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쌓고 지역에서 손꼽히는 손맛을 자랑한다. “신선하고 알찬 국산재료만을 사용해 맛의 깊이가 다르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 이혜순 대표는 21년째 한 곳에서 민속가든을 운영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쌓고 지역에서 손꼽히는 손맛을 자랑한다. “신선하고 알찬 국산재료만을 사용해 맛의 깊이가 다르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우리지역에는 오래전부터 잉어대신 자라와 오골계로 용봉탕을 끓여내면서 그 맛이 입소문을 타 식도락가들에게 잘 알려진 집이 있다. 진천읍에 위치한 '민속가든'이다. 특별한 맛도 유명하지만 마당 넓은 멋스런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겨울의 길목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사람들은 보양식을 찾는다. 계절을 따라 가을의 절정 속에서 자연과 음식이 만나는 아름다운 곳을 찾아 움츠러드는 몸도 보호하고 자연도 만끽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민속가든은 맛과 멋,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인다.


넉넉한 인심으로 손님 배려
'민속가든'은 진천 IC지나서 덕산 방향 덕금로에 진입해 500미터, 바로 오른쪽에 500평 대지에 넓게 자리하고 있다. 20년째 한 자리에서 용봉탕, 토종닭, 토끼탕 등 사시사철 보양식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전통 한약재를 아끼지 않는 음식점으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민속가든 대표 이혜순(52)씨는 “ 단골고객이 70%이상 됩니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편하게 오래앉아 음식을 즐기기 위해선 주차가 해결되는 마당 넓은 집으로 풍광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맛 이전에 멋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었다고 했다.

민속가득의 20년 맛은 정평이 났다. 모임장소로도 유명해 주변 산업단지이나 농공단지 등 기업체의 단체 회식과 손님접대 장소로 적합한 이곳에 몇 년 전 부터는 가족모임이 부쩍 많아졌다.

한 여름에는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보신탕과 토종닭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사시사철 보신수육과 무침, 전골도 꾸준한 메뉴다. 특히 인삼, 당귀 등 20여 가지의 한방재료로 국물을 우려내는 토종닭한방황기백숙과 한방오리백숙, 용봉탕은 손님들이 꾸준히 찾는 음식이다.
지금부터 겨울까지의 별미는 토끼탕이다. 냄새가 전혀 없고 부드러운 살과 고소함으로 아이들이 좋아해 가족모임에 애용되는 메뉴다. 특별한 음식을 싫어하는 손님을 위해 오리로스와 삼겹살도 메뉴에 준비돼 있다.

최근 들어 민속가든의 인기에 한 몫하는 것은 '용봉탕' 때문이다.

“지금은 용봉탕이 많이 알려졌지만 과거엔 정말 귀한 음식이었다”고 운을 뗀 이 대표는 “특별한 날, 귀한 사람을 잘 대접하고 싶은 고객의 마음을 귀하게 여겨 용봉탕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용봉탕을 시작한지 15년째, 입에서 입으로 지역의 손꼽히는 용봉탕 전문점으로 자리 잡았다.

▲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최고의 보양식 민속가든 용봉탕에는 보기 드물게 식전음식으로 손질이 어려운 자라 등껍데기(별갑)와 간, 생식기가 제공돼 고객의 입맛을 자극한다
▲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최고의 보양식 민속가든 용봉탕에는 보기 드물게 식전음식으로 손질이 어려운 자라 등껍데기(별갑)와 간, 생식기가 제공돼 고객의 입맛을 자극한다

요리법 개발한 용봉탕, 인기
용봉탕을 제대로 즐기려면 반드시 두시간 전에는 예약을 해야한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보통 두시간은 삶아야 그 국물 맛이 우러나기 때문에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요리를 시작해 맛을 낸다.

민속가든만의 용봉탕은 이대표가 직접 요리법을 개발해 더욱 정성이 느껴진다.

요리는 우선 자라의 임금왕자(王字)가 써진 가슴을 세로로 칼집을 내 벌린 다음 감초와 계피 조각들을 깊숙이 넣는 일부터 시작한다. 고기에서 나는 비린내를 잡기 위함이다. 여기에 적당한 크기의 오골계와 인삼·당귀·밤·대추·생강·잣 등 20여 가지의 한약재를 넣고 푹 우려낸다. 이때 자라의 등껍데기(별갑)와 간, 생식기, 내장은 별도로 떼어 신선하게 보관한다.

두시간정도 용봉탕이 우려지는 동안 손님상에는 손질된 자라의 생식기와 별갑의 껍질, 간이 깻잎위에 올려져 식전음식으로 제공된다. 맛은 약간 씁쓸하지만 최고의 음식으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중의 별미다. 양도 작지만 무엇보다 손질이 어려워 온전하게 제공되기 어렵다. “전국에 이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손 꼽을 정도여서 이것을 맛보려고 일부러 오는 손님도 꽤 된다”고 이 대표는 귀띔했다.

용봉탕이 본격적으로 끓기 시작하면 자라목튀김, 자라내장무침이 나온다. 어린이 들을 위해 인삼, 깻잎, 고구마튀김 등과 함께 제공되는 자라목 튀김 또한 그 맛이 일품이다. 푸석하지 않고 쫄깃하며 깨끗한 튀김기름과 함께 부드럽고 씹는 맛이 있다. 약간의 기름기가 싫다면 자라내장 초무침이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며 식욕을 돋운다. 국산 양념으로만 버무려지는 각종 야채와 어우러진 내장 초무침은 술안주로 그만이다. 이 대표는 용봉탕은 복분자주와 함께 먹으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 메뉴인 용봉탕이 제공되는데 등껍데기가 가지런히 덥혀져 있다. 껍질을 들어내고 맛본 용봉탕의 국물 맛은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덤덤한 편이나 입안에 여운이 오래간다. 자라고기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힌다. 오래 씹지 않아도 되지만 씹을수록 쫄깃함과 아련함이 있다. 오골계의 살코기는 탱탱하며 소고기보다 식감이 쫄깃하다.

고기 맛을 음미하다보니 어느새 자라의 등껍질 밖에 남지 않는다. 이때 직접 눌린 찰밥 누룽지를 한판 넣어 다시 끓이기 시작하면 부드러운 자라누룽지 죽이 된다. 이 죽 맛 또한 아무 양념을 하지 않았지만 고소하다. 특히 이가 불편한 어르신이나 아기들 이유식으로 영양이 풍부해 대부분의 손님들은 죽을 남기지 않고 포장해간다. 용봉탕은 4명 정도 먹을 수 있는 분량이 14만원으로 비싸다는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 맛을 보면 값어치가 충분하다는게 먹어본 사람들의 평이다.

식당에서 만난 D회사 임원 박 모씨는 “음식 맛도 특별하지만 민속가든에 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고 대접받는 느낌이라 외국손님들이 감명을 받고 간다”며 “수년째 손님접대는 반드시 이곳을 방문해 용봉탕을 맛보인다”고 말했다. 부모님을 위해 포장해 가는 고객도 제법된다.


맛과 멋에 외국손님 '원더풀
민속가든에는 넉넉함이 넘쳐난다.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하지만 한방재료는 직접 이 대표가 한약상을 통해 구매한다. 모든 탕에 한방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구매하는데 꼼꼼하게 살펴 잘 말려졌는지 원재료는 어떤지를 살피는 것이 이 대표의 일이다. 제공되는 김치를 포함한 모든 밑반찬은 국산재료로 직접 만든다.

“늘 찾아오는 손님 중에 무김치를 좋아하는 어떤 손님은 올 때마다 김치를 싸달라고 한다”는 이 대표는 “맛있다는데 거절할 수 없어 즐거운 마음으로 인심을 쓴다”고 환하게 웃었다.

·예약 : 043-534-0465(차량 운행 가능)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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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든 재료 최고로 준비합니다”- 이혜순 대표
처음 식당에 들어서니 앳된 모습의 이혜순 대표가 손님을 맞는다. 동안의 이 대표는 직접 손님을 안내하고 상을 차리면서 주방과 손님상을 번갈아 살핀다. 카운터에 있는 시간보다 직접 손님상을 보면서 간장종지 하나라도 제대로 구색을 갖추기 위해 상을 보고 혹여 식혀진 음식은 바로바로 다시 데워내는 정성을 보인다.

손님이 요청하면 차량도 제공하는데 이 대표가 직접 운전대를 잡을때도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간혹 쌀쌀맞아 보인다는 손님이 있어 늘 웃으려고 애쓴다”며 “21년째 한 곳에서 식당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손님마음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늘 조바심이 난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재료 준비”라고 말한다. '더욱 더 신선하고 더욱 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나름의 식당 운영방침이 있다며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제는 늘 오던 고객이 안보이면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단골고객이 많아졌다는 이혜순 대표의 매일은 고객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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