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쉼터로 거듭나는 농촌체험 명소
도시민 쉼터로 거듭나는 농촌체험 명소
  • 이석건
  • 승인 2016.04.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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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곡면 명암리 명심마을

▲ 마을 건너 언덕에서 바라본 명심마을 전경. 무제봉·백석봉·옥녀봉의 줄기가 마을을 아늑히 감싸고 있다.
▲ 마을 건너 언덕에서 바라본 명심마을 전경. 무제봉·백석봉·옥녀봉의 줄기가 마을을 아늑히 감싸고 있다.


▲ 명심마을 운영위원회 임원들과 개발위원들이 회의를 마친 뒤 마을 문화생활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명심마을 운영위원회 임원들과 개발위원들이 회의를 마친 뒤 마을 문화생활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공장 · 축사 없이 청정자연환경 보전하는 부자동네
건강장수마을·산촌생태조성마을 · 정보화마을 선정

진천군청에서 북쪽으로 백곡로를 따라 7km 쯤 가다보면 오른쪽에 명심마을 표지석이 있다. 마을은 무제봉·백석봉·옥녀봉 등 3개의 봉우리 안에 남북으로 길게 위치하고 있다. 봄이면 진달래와 산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울창한 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과 가을이면 화려한 단풍으로 물든다. 순백의 겨울산은 말할 나위 없다. 4계절을 모두 품은 명심마을은 1급수의 맑은 물 보존지역으로 농촌·자연·문화가 접목한 청정 자연 마을이다.

도시민 쉼터 명심체험마을

명심마을은 건강장수마을, 산촌생태마을, 정보화마을 등 여러 가지로 불린다. 특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는 명심체험마을(위원장 겸 이장 이상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정부의 정책사업 일환으로 농촌 도농교류사업인 녹색농촌체험마을, 산촌생태조성마을, 농촌건강장수마을, 정보화마을 등 사업이 확정돼 농촌체험학습장, 휴양마을로 사업이 진행됐고 명심체험마을이 됐다. 2008년 11월 준공식을 거쳐 이듬해 정보화센터,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도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체험학습장, 펜션, 황토찜질방, 향토 음식당, 강의실, 농산물가공, 각종 체육시설 등을 완비하고 휴양체험, 농촌체험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명심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명심체험마을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이상배 이장은 “매년 6000여 명이 방문해 농촌체험을 한다”며 “그동안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 2009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한 '제8회 농촌마을가꾸기경진대회'에서 우수 농촌 체험마을로 선정돼 한국농어촌공사장상과 함께 마을 조성 사업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명심체험마을 명심관광에서는 진천의 관광명소와 문화유적을 안내하고 먹거리와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펜션을 운영하고, 명심체험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고추, 콩, 참깨, 들깨 등 친환경농산물도 판매하고 있다.

체험은 감자·고구마캐기 체험과 인절미 만들기 체험, 가마솥밥 먹기 체험, 짚풀공예체험, 임산물채취 체험, 휴양 체험 등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을 1일 2만 원으로 즐길 수 있다. 이 이장은 “명심체험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한 해 6천 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정보센터 주민 정보화교육 담당

명심체험마을은 70여 가구에 17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명심나눔터인 '명심마을정보센터'를 통해 주민들 간의 소통은 물론 각지에 있는 사람들과 채팅이나 동호회 활동, 메신저 등으로 마을을 소개하고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다.

또 마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인터넷 교육과 마을 홈페이지 활용법, 스마트폰 활용법도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명심마을 홈페이지가 마을의 소통의 장인 셈이다.

마을 주민 A씨는 “마을정보센터에서는 컴퓨터 교육은 물론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시어머니도 이곳에서 스마트폰 교육을 받고 즐거워 하셨다”고 했다.

김동춘 노인회장은 “SNS를 이용해 마을 홍보를 많이 하고 있고 인터넷과 스마트 폰 소통으로 도시인들과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

출향인들 마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

명심마을은 최근 산촌생태마을 활성화 공모(산림청)에 태양광 발전 사업이 확정돼 펜션 2동과 찜질방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했다. 또한 농산물가공 시설을 보완해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 등을 가공·판매해 마을주민들의 수익에 보탬이 되고 있다.

또 명심마을은 2년 마다 출향인들과 함께 향우회를 개최한다.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은 주민들이 마련해준 참기름, 들기름 세트에 감동받고 도시생활을 위로받는다.

명심마을은 매년 초엿새 백석봉 재당에서 마을을 안녕을 기원하는 산재를 지낸다. 목욕 재계하고 돼지를 잡아 마을 주민들과 음식을 나누며 한해 액운을 떨쳐 버리고 덕담을 나눈다. 전정숙 부녀회장은 “한해 액운을 떨쳐 버리는 의미도 있지만 주민들 간에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고 위로하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꼭 참여한다”고 했다.



마 / 을 / 사 / 람 / 들


이 상 배
이 상 배
“매달 운영위원회에서 마을 발전 논의”

이상배(61) 이장은 “농촌체험마을로 각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은 명심마을로 만들겠다”며 “마을 주변에 공장과 축사 등이 없는 청정지역이다”고 자랑했다.

또 이 이장은 “명심마을이 마을 공동사업으로 부자마을로 불린다”며 “마을발전 운영위원회 임원들과 개발위원 4명 등이 매달 운영위원회를 열어 마을 발전을 고민한다”고 했다.

그는 “가끔 불협화음이 있지만 마을을 위한 것”이라며 “올해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 명심마을의 참모습을 경험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했다.

김 동 춘
김 동 춘
“귀촌주민들과 화합 … 언제나 즐거워”

김동춘(82) 노인회장은 “외지 이주민들과 화합이 잘 되고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마을에 큰일과 행사가 있으면 서로서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며 “명심마을은 건강장수마을로도 유명하다”고 했다.

명심마을은 건강장수마을답게 최고령 어르신 정동준(96) 할머니 등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김 노인회장은 “매주 3번의 건강프로그램이 활력이 된다”며 “마을 발전에 함께 힘쓰고 도와주신 주민들은 물론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 정 숙
전 정 숙
애경사 챙기며 마을 가꾸기에 일조

명심마을 부녀회원 35명은 서로 화합과 우애로 지내며 마을을 위해 늘 앞장선다. 전정숙(64) 부녀회장은 “이장과 새마을지도자와 함께 마을발전을 위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말하면서 “회원들이 단합과 우애를 다지기 위해 매년 야유회를 다녀온다”고 했다.

특히 부녀회는 마을 애경사는 물론 마을 가꾸는 일을 전담하는데 조경 사업과 꽃길 가꾸기 등 마을에 부녀회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남 덕 우
남 덕 우
“마을 주민 모두가 새마을 회원”

명심마을 주민들은 모두가 새마을 회원이다. 이들은 마을 부녀회와 함께 늘 마을을 깨끗이 하고 마을 구석구석을 살핀다. 남덕우(61) 새마을지도자는 “새마을지도자 명예만 있지 옛날처럼 새마을 사업을 펼치지 않는다”며 “마을주민과 부녀회와 같이 힘을 합해 마을 정화를 위해 일한다”고 했다.

특히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새마을 회원이자 주민들 모두가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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