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어르신 편의 위해 팔 걷었다
경로당 어르신 편의 위해 팔 걷었다
  • 이혜민
  • 승인 2016.05.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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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파출소, 순찰차로 보건지소까지 이동
▲ 부창마을 어르신들이 초평파출소 순찰차를 이용해 초평면 보건지소를 방문했다.
▲ 부창마을 어르신들이 초평파출소 순찰차를 이용해 초평면 보건지소를 방문했다.
초평파출소(소장 엄희정)가 초평면 내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차량을 운행한다.

파출소는 지난달 말 마을 경로당에 안내문을 붙였다. 대상은 부창, 양촌, 지전, 금한, 영구리 등으로 초평보건지소를 이용하고자 하는 어르신은 파출소에 연락하면 순찰차나 봉고차를 이용해 보건지소에 모셔다 드리고 다시 마을로 모셔다 드린다. 3명 이상 동행을 권장하며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시간 약속을 잡으면 된다.

초평면 보건지소는 초평면 입구의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간 꼭대기에 초평면사무소와 함께 있다. 경사가 급해서 젊은 사람도 힘들게 올라가는 길이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진료 및 물리치료를 위해 보건지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이 길이 여간 고생스럽지 않다.

초평파출소는 그간 순찰 중에 걸어가는 어르신을 발견하거나 파출소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계시면 모셔다 드리는 일을 해왔다. 엄희정 파출소장은 “대상마을은 차가 자주 안 다니는 동네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2~3km 되는 거리를 걸어가시기도 하는데 저희가 보이면 모셔다 드리곤 했다”며 “보건지소를 다니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경로당에서 듣고 실버카 활동을 자체적으로 구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실버카를 이용한 부창마을 어르신들은 “이렇게 파출소에서 도와주니 너무 고맙다”라며 “다른 곳은 몰라도 보건지소 가는 데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5월 14일 부처님 오신 날, 초평파출소는 양촌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초평면 영구리의 영수사에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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