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 與 내분, 野 어부지리
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 與 내분, 野 어부지리
  • 오홍진
  • 승인 2016.07.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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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장자리 놓고 갈등, 더민주 부의장 차지 이변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의 분열과 갈등 치유 '급선무'


진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원 간에 의장자리를 놓고 선거막판까지 분열과 갈등을 빚어 야당이 어부지리로 부의장 자리를 차지했다.

진천군의회는 지난 1일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7대 진천군의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의장에 새누리당 소속 안재덕 의원,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양규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의장선거에서 새누리당 안재덕 의원이 총투표 수 7표 중 4표를 얻어 3표를 얻은 같은 당 장동현 의원을 제쳤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더불어민주당 박양규 의원이 총 투표수 7중 4표를 얻어 3표를 얻은 새누리당 이영자 의원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제7대 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이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모두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선거결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양규 의원이 부의장을 차지했다. 박양규 부의장의 당선은 새누리당 의원 간에 의장자리를 놓고 갈등하고 분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의장 후보의 단수조율 실패는 지난달 3일 새누리당 중앙당이 당규에 따라 '지방의원 의장단 후보를 단수로 선출하라'는 지침에 반하는 것으로 향후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중앙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군의회 주변에서는 이번 선거과정 갈등으로 안재덕 신임 의장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무성하다.

이에 대해 안 의장은 “만약 의장 선출과정에 대해 당의 조치가 있으면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탈당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따라서 후반기 군의회를 이끌어 갈 안재덕 의장과 박양규 부의장이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의원 간의 분열과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고 선진의회 모습을 구현할 지에 지역민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무소속 김상봉 의원은 의장단 선출에 앞서, 군의회 의장단 선출방식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후보출마 선언하지 않고 개별적 접촉을 통해 비밀리에 선거운동을 하는 현행 교황선출방식으로는 선거과정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선거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후보등록, 정견발표, 표결 등의 선거절차를 밟아야 보다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의장단을 선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의장단 선출방식'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반기 군의회를 이끌어갈 안재덕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후반기 임기 동안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살기 좋은 명품도시 생거진천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군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모범적인 선진의회가 되도록 동료 의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양규 신임 부의장도 “동료의원들 의사를 존중해 의정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데 노력하고 군민의 참 봉사자로서 소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7대 진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2018년 6월말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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