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백면 봉죽리 석복마을
문백면 봉죽리 석복마을
  • 신정용
  • 승인 2016.11.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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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중시하는 유기농· 친환경 마을

주민 70% 친환경농업 종사, 유기농 흑미 단지 운영
도·농 복합도시, 박기성 장군 생가 복원 사업 기대

▲ 잘 정비된 도로와 농지가 마을 뒷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석복마을 전경
▲ 잘 정비된 도로와 농지가 마을 뒷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석복마을 전경

문백면사무소에서 문진로를 따라 오창방향으로 1km정도 가다보면 우측으로 석복교가 나온다. 그 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석복마을이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는 잘 정돈된 농경지와 확장된 도로가 이 마을로 들어오는 손님을 기분 좋게 맞이한다.

봉죽리에는 석복, 봉암, 어은, 봉옥 등 4개의 마을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석복마을이다.

▲ 석복마을 이장과 노인회 회원들이 경로당 앞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다.
▲ 석복마을 이장과 노인회 회원들이 경로당 앞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다.
석복마을의 옛 명칭은 '갈마지'로, 갈마지는 고을의 한 선비가 돌로 '보'를 막아 말에게 갈증을 풀게 했다는 데서 유래됐다. '조선지형자료'에 의하면 1914년까지는 갈마지로 나오고 그 이후부터 석복으로 불리게 됐다.

석복마을은 예로부터 청주와 진천의 중간부분에 위치해 사람과 차량이 드나드는 관문역할을 해왔다.

변화 속 마을 전통 유지
석복마을은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에 앞장서 큰 공을 세웠던 독립운동가 박기성 장군이 활동한 지역으로 박 장군의 생가가 있다. 마을주민들은 '박기성 장군 생가복원' 사업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48가구 123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연령층은 주로 노년층이 많고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5명이다. 주민들은 “아기 우는 소리를 들어 본지가 10년이 넘었다”고 했다.

기존인구와 외부전입인원이 반반 정도로 토박이 노년층 대부분은 농사위주의 생업을 꾸려가고 젊은 층은 주변 중소도시로 직장을 다니는 경우가 많다. 젊은 사람들이 도회지로 떠나면서 빈집이 생기기도 했으나 마을에 중소기업 6개 업체가 들어오면서 12가구가 증가해 가구 수는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고 농촌과 도시 중간 형태의 성격을 띠고 있다.

▲ 석복마을 노인회 회원들이 9988행사에 참여해 콩으로 초를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
▲ 석복마을 노인회 회원들이 9988행사에 참여해 콩으로 초를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
마을은 여러 가지 주변의 변화 속에서도 토박이 주민 위주로 마을의 전통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주민들은 논농사 위주로 소작농이 주류를 이루고 주민 70% 이상이 유기농, 친환경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수미 작목회 석복반'을 구성해 유기농 흑미 단지를 조성했고, 석복마을 유기농 흑미는 수입쌀이 넘쳐나는 요즘 이 마을의 특산품이자 자랑거리다. 특수작물 딸기는 한 가구에서 비닐하우스 5동을 설치해 유기농딸기 재배로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마을 정화사업으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석복마을은 경로사상과 효를 중시하는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마을로 2001년에는 2명의 주민이 진천군으로부터 효부상을 받기도 했다. 마을 주민 조모(25세) 씨는 “초등학교 때 백혈병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도 하고 물질적으로 도움은 물론, 사랑과 관심으로 돌봐줘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동네 청년회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에 어른들을 공경하고 주민의 친목과 화합을 위한 마을잔치를 연다. 올 3월에는 청년회와 노인회가 화합해 전 주민이 전북 부안 생태공원으로 야유회를 다녀왔다.

2014년에는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입로를 확장해 꽃길을 만들고, 쓰레기 방치하던 곳을 꽃동산으로 만들어 주민의 쉼터공간을 조성했다. 또 최근에는 비가 오면 도로 위로 물이 흘러넘치던 마을 안길 배수로를 정비해 수해 피해에 대비하는 등 마을정화사업을 차근히 다져가고 있다.

마을 숙원사업은 석복빌라 옆에 방치된 정화조가 흉물로 남아있어 미관을 저해하고 위험해 방치된 정화조를 치우고 이 곳을 다목적광장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인/터/뷰


박 주 갑 이장
박 주 갑 이장
우리고장 문화재 지킴이 봉사에 앞장
박주갑 이장(64)은 석복마을 토박이로 3년째 마을이장을 보고 있다.
문백초등학교와 오창중학교 총동문회장이기도 하며 진천향토사연구회 회원으로 매주 문화재 순찰 및 점검을 통해 우리고장 문화재 지킴이 활동도 하고 있다. 유기농 특수미 농사를 짓고 있는 박 이장은 “지금보다 더 나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주민 모두가 무사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주 성  노인회장
박 주 성 노인회장
운동으로 건강 지키며 밝고 즐거운 삶
박주성 노인회장(74)은 건강하고 팔팔한 모습으로 48명의 노인회 회원을 4년째 이끌고 있다.
게이트볼을 3년째 하면서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밝고 즐거운 삶을 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 한다”는 박 회장은 주 3회 찾아와서 지도해 주는 요가, 노래교실, 웃음치료 등이 있어 노인회 회원들이 건강도 챙기고 친목을 유지하며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구 순 희 부녀회장
구 순 희 부녀회장
각종 행사 등 동네 궂은 일에 앞장
구순희 부녀회장(67)은 40대에 마을 부녀회장을 6년 했고 올해 다시 부녀회장을 맡아 40여 명의 회원을 이끌고 있다. 문백면 주민자치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면에서 시행하는 행사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마을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음식준비를 맡아서 하는 등 동네 궂은 일에는 항상 앞장서는 참일꾼이다.




이 승 복 새마을지도자
이 승 복 새마을지도자
“유기농 흑미 생산 위해 노력”
이승복 새마을지도자(58)는 대도시에 살다가 10년 전 귀농했다. 올해부터 석복마을 새마을지도자로 마을의 대소사와 주민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 특산품인 유기농 흑미 생산에 관심이 많은 그는 '특수미 작목회 석복반'을 운영하면서 농업생산력 증대와 주민의 농가소득을 올려 모두가 잘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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