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어머니연합회 진천지부
녹색어머니연합회 진천지부
  • kcm
  • 승인 2017.08.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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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등·하교 길 돕는 ‘어머니 봉사단’

등·하굣길 어린이 및 보행자, 차량 교통 안전지도
자녀 졸업하면 자동 탈퇴, 지역 단체서 봉사 이어


▲지역 봉사도 겸하고 있는 녹색어머니 회원들이 노인돌봄종합센터에서 어르신들과  '재능놀이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지역 봉사도 겸하고 있는 녹색어머니 회원들이 노인돌봄종합센터에서 어르신들과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상산초등학교 앞에서 진천경찰서, 진천군과 매월4일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상산초등학교 앞에서 진천경찰서, 진천군과 매월4일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 녹색어머니회는 1969년 6월 '자모 교통지도반'으로 출발했다. 1971년 12월 치안본부에서 '녹색어머니회'로 명칭이 변경된 후, 6개 대도시 위주로 결성돼 운영하다가 2005년 11월 29일 발대식을 갖고 2006년 1월 '(사)녹색어머니중앙회'로 등록, 전국 4841개 초등학교 총 회원 43만7206명으로 정식 출범했다.

녹색어머니회는 해당 학교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서로 의논하고 토의하는 모임으로 지역 경찰서에서 관리한다.

녹색어머니회는 2005년 12월 1일 발대한 충북 242개 초등학교 모임인 '(사)녹색어머니회 충북연합회' 산하 단체다. 2005년 12월5일 군내 15개 초등학교가 '(사)녹색어머니연합회 진천지부'로 결성됐고 산하에 각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가 있다.

어린이 안전 지킴이 활동

학교 녹색어머니회는 연합회와 별도로 학교별로 교통안전활동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금년 3월부터 녹색어머니 연합회 진천지부(회장 신미애·이하 녹색어머니회)를 이끌고 있는 임원진은 신민애(구정초) 연합회장을 중심으로 부회장 이영미(상산초)·신선례(금구초), 총무 남지선(구정초), 감사 김명옥(삼수초) 씨다. 각 학교별로는 조용미(상산초), 김명옥(삼수초), 남지선(구정초), 김시현(옥동초), 문영주(백곡초), 박찬숙(초평초), 박효주(문백초), 유진향(상신초), 이금자(한천초), 이윤희(이월초), 정미영(만승초), 정복순(학성초), 신선례(금구초), 오현정(문상초), 김미희(성암초) 씨가 학교 녹색어머니회를 이끌고 있다.

녹색어머니회의 주된 활동은 학교 앞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 안전지도 및 일반보행자의 교통안전 계도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교통안전 의식이 부족하고 등교 시간이 출근 시간과 겹치는 복잡한 시간대여서 학교 앞은 늘 북적이기 마련이다. 녹색어머니회는 매일 등·하굣길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노란 깃발을 들고 아이들의 안전과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교통정리를 한다. 매월 4일에는 연합회 차원에서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랑과 보람으로 활동

사랑과 보람으로 활동하고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녹색어머니회 취지다. 작게는 학교 어린이의 등·하교를 잘 지도해 교통사고로부터 우리 어린이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다.

여기에 지역봉사를 더한다. 노인돌봄종합센터에서 '재능놀이파도타기'로 어르신들을 돕고, 어린이날 행사, 농다리 축제, 생거진천 미래지기축제 등 지역 축제에서 안내 및 교통봉사로 활동한다. 덕분에 지역 행사에서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녹색어머니회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남지선 총무는 “처음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면서 서투르기도 했지만 매일 재잘대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피로가 풀리고 행복하다”며 “지역행사까지 활동범위를 넓힐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이가 셋인 이영미 부회장은 2008년부터 녹색어머니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면서 즐겁고 보람됐다”며 “올해 막내아이가 졸업을 하면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 이 곳에서의 활동을 경험삼아 다른 봉사단에서 더 열심히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신선례 부회장은 “일하는 엄마로 아이들에게 미안했는데 회사에서 배려를 해줘 아침에 아이들 교통안전을 돕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은 자녀가 졸업하면 녹색어머니회에서 자동 탈퇴된다. 그러나 회원들은 지역의 다른 봉사단체에서 그 봉사를 이어간다. 처음엔 내 아이 때문에, 나중엔 모든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어져 지역의 발전을 돕고 지역사랑실천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

신 민 애 회장
신 민 애 회장


“봉사를 할수록 기쁨이 배가 됩니다”

2남 1녀의 엄마인 신미애 회장(40·구정초)은 “봉사활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봉사는 하면 할수록 기쁨이 크다”며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의 수고가 보태져 진천의 모든 아이들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침 시간이 가장 바쁜 주부들이 아침마다 교통봉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모든 어린이를 내 아이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는 각 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녹색어머니 회원들이 아이들이 자라 자동으로 녹색어머니회에서 탈퇴되더라도 다른 곳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그는 “행사장에서 탈퇴 회원들을 봉사로 만났을 때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는 녹색어머니회가 봉사영역을 학교 외의 분야로도 많이 넓혀 지역 곳곳에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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