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이 산으로 둘러쌓인 아늑한 자연마을
3면이 산으로 둘러쌓인 아늑한 자연마을
  • 진천자치신문
  • 승인 2017.08.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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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형색색 아름다운지붕으로 형성된 내기마을 앞에는 운동기구와 야외화장실까지 설치돼있다
▲ 형형색색 아름다운지붕으로 형성된 내기마을 앞에는 운동기구와 야외화장실까지 설치돼있다

화훼, 수박 등 특용작물과 가축, 기업체 상존
“마을진입로 1차선이 2차선으로 개선돼야


진천군청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광혜원방향으로 1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내기마을은 신월교차로에서 빠져나와 산삼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나온다. 내기마을의 옛 지명은 안터다. 미래마을인 안터는 삼용리의 수청마을과 용사마을 보다 안쪽에 위치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내기마을의 서쪽에는 안산이 있고 북쪽과 동쪽에는 뒷동산, 뒷산 등의 야산이 위치해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있어 아늑하고 아름답다. 마을에서 1㎞떨어진 지점에 산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17번 국도를 포함해 중부고속도로가 마을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등 교통이 사통팔방으로 발달돼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체, 특용작물, 가축 병행하는 마을

내기마을은 35가구에 70여명의 주민이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주민의 연령구성은 고등학생 1명과 30~40대는 2명에 불과하고 70~8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형적인 고령화마을이다.

대다수의 주민은 벼와 일반 밭농사위주의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특용작물로는 화훼를 2농가에서 4000평 규모의 꽃을 재배하고 있다. 수박과 오이는 6농가에서 약 5000평 규모의 많은 양을 재배하고 그 외에도 담배를 한 농가에서 3만평이 넘는 기업형 재배를 하고 있다.

가축은 2농가에서 한우 100여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오리는 3농가에서 3만수를 사육하고 있다. 산수산업단지가 마을에서 1㎞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고 그 외에도 삼경안전유리, 대일텍, 동아환경 등 10여개의 기업체가 들어와 있다. 미래마을은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마을방송시설을 디지털 유·무선방송으로 각 가정마다 설치했다. 주민 김모(69) 씨는 “방송설치 전에는 안내방송을 하면 잘 들리지 않아 밖에 나가서 듣곤 했는데 방송시설 설치 후 집안에서도 잘 들려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어르신을 공경하는 미풍양속 전통 이어져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 마을주민이 모두가 참여하는 정월대보름척사 대회가 열리는데 이날은 마을정자에서 고사를 지내고 이어 새마을지도자와 대동계장 등이 준비한 윷놀이가 벌어지고 농악놀이를 하며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이장과 마을부녀회장이 중심이 되어 준비한 음식을 나눠먹으며 화합과 친목을 다지며 마을주민이 하나가 된다.

매년 봄·가을에는 마을주민이 함께 참여해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다녀온다. 지난 4월에는 경남 통영에 있는 장사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젊은 주민들이 연세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바닷가를 산책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어르신을 공경하고 친목을 다지는 알찬 여행이 됐다.

김형삼 노인회장은 “임 이장과 젊은 사람들이 노인회원들을 위해 고생이 많았다”며 “잊지 못 할 좋은 추억 이었다”고 말했다.한여름 더운 복날에는 부녀회에서 준비한 삼계탕을 어르신들께 대접하는 행사가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날은 노인회원들을 포함해 마을주민이 다함께 모여 삼계탕을 나눠 먹으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사시기를 기원한다.

임경숙 이장은 “이 마을에는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전통이 내려오는데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새해에는 집집마다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세배하는 미풍양속이 전해지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화훼농원을 운영하는 주민 이정일(68) 씨가 지난 5일 2017 신지식인 농업인대상에 선정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개인의 경사요 마을의 경사로 주민모두가 축하하며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애로사항 및 숙원사업

신월교차로에서 산삼로를 따라 가다보면 소하천 옆으로 나있는 마을진입로는 200m정도의 도로가 1차선으로 돼있다. 차량이 비켜갈 수가 없는 실정이라 사고위험성이 높고 불편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주민들은 소하천의 복개공사를 통해 마을진입로가 2차선으로 확장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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