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컵 ‘페미사이클’ 국내 첫 허가
식약처, 생리컵 ‘페미사이클’ 국내 첫 허가
  • 김미나
  • 승인 2017.12.1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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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품으로 안전성, 활동성 등 검토해 결정
▲식약처가 국내 최초로 허가한 미국 팸캡 사 생리컵 '페미사이클'(사진제공=식품의약안전처).
▲식약처가 국내 최초로 허가한 미국 팸캡 사 생리컵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이른바 '생리대 파문'이 발생한 이후 식품의약안전처가 국내 처음으로 '생리컵'을 허가했다.

식약처는 생리혈의 위생적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생리컵 '페미사이클(Femmycycle)'을 허가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에 허가된 생리컵은 미국 팸캡(Femcap)사가 제조해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등 1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식약처는 생리컵을 허가·심사하는 과정에서 독성시험과 품질적합성 등의 안전성은 물론 제품사용 시 생리혈이 새는 것 방지, 활동성 등 유효성을 검토해 중앙약사심의위원회자문을 거쳐 최종 허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리컵은 질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실리콘 컵으로 2~4만원 대이며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식약처는 생리컵 사용 시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구입 전 본인의 질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검지손가락을 이용하여 확인한 후 본인의 신체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끓는 물에 약 5분간 생리컵을 소독하고 사용하되 전자레인지나 알코올을 이용해 세척·소독해서는 안된다.

▲생리컵은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생리기간 중 활동량이나 생리혈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4∼6시간) 있으며, 사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 건조하여 보관한다.

▲교차오염을 막기 위하여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2년 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권장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생리컵 허가로 소비자가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다양한 생리혈 위생처리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성능 좋은 제품이 국내에 도입돼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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