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친환경 미래도시 생거진천을 만들겠습니다”
“사람 중심 친환경 미래도시 생거진천을 만들겠습니다”
  • 이상훈
  • 승인 2018.09.2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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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섭 진천군수


Q 군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다시 한번 군수에 당선 되셨습니다. 안정적인 군정을 펼치시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A 충북도내 11개 자치단체장 선거는 물론 충남을 포함해서도 최고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도내 최고인 63.68%(2만 2859표)의 득표율로 상대후보 보다 1만 700여 표 더 득표했는데, 아마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울 것 같아요(웃음).
사실은 이번 선거에서 군민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에 처음에는 무조건 감사한 마음뿐이었어요. '저를 인정해주셨구나'하는 생각에 조금 붕 뜬 기분이기도 했죠. 하지만 이를 보답하기 위해서는 지난 초선 때보다 더욱 열심히,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첫 당선 때의 마음가짐과는 또 다른 무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시간에 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이 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이며 그 사람과 얼마나 사랑을 나누고 행복하게 사느냐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함께하는 소중한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군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5개 분야 111개 행복공약 추진

Q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 확정 발표를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 우선 이번 민선7기 군정목표는 '사람 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 생거진천 건설'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5개 분야의 '111개 행복공약'을 확정했습니다.
'111개 행복공약'이란 '일일이 군민을 살피고 일 잘하는 군정 추진으로 일등 군민을 섬기는 행복 공약'이라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은 것입니다.
5개 분야는 삶이 풍요로운 '휴먼시티', 군민과 함께하는 '위드시티', 중부권 성장거점 '솔라시티', 친환경 건강도시 '그린시티', 교육·문화 융합의 '디자인시티'입니다. 5개 분야는 다시 111개의 세부 실천 계획으로 구성됩니다.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조화로운 공존은 물론 양적 성장, 질적 성장을 모두 이룰 수 있는 진천군을 만들어가겠습니다.

Q 공모사업의 귀재로 알려져 있으신데요, 그 성과는 어느 정도입니까?
A 공모사업이란 것은 중앙정부에 예산을 확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공모사업은 전국 지자체들의 경쟁에서 선정돼야 중앙정부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타 지자체에 비해 우리 군의 국도비보조금이 월등히 높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죠.
제가 군수로 부임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도비 정부공모사업비가 1153억 원에 달합니다. 진천군청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제가 공모사업의 귀재라는 별칭을 얻게 됐네요(웃음).
이와 더불어 우리 군청 직원들 자랑 한 번 하겠습니다. 우리 군은 2018 시군종합평가에서 도내 1위를 차지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는 군청 직원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적극성 등 의식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용섭 전 국토부
장관 등 화려한 인맥

Q 중앙부처에서 행정을 펼치는 일과 군수로써 지방자치단체를 이끄는 일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보람 있나요?
A 물론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죠. 하지만 굳이 더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지방자치단체장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군수는 정책을 구상하고 이를 군정에 반영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납니다. 때문에 군민들에게 바로바로 평가받을 수 있죠.
중앙부처에서는 최선의 안이라 생각해서 행정을 집행해도 실행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기 마련입니다.
군민의 여론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정책을 마련해서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군수로써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맥이 각종 매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인연을 맺고 있으신가요?
A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되기도 전, 자연인 시절이라고 해두죠. 그 당시 진천을 찾아오셨습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던 때 혁신도시를 기획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충북혁신도시의 발전의 정도나 현재의 상황이 궁금하셨을 겁니다.
그 날 진천에 머무르면서 충북혁신도시의 구석구석을 함께 다녔고 저는 진천과 충북혁신도시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당시 혁신도시를 둘러보며 매우 흡족해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그랬죠. 혁신도시를 기획하신 분이니, 완성해달라고요. 혁신도시 주민들은 체육시설, 공공시설 등의 부족으로 정주여건이 미흡한 상황이니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말씀드렸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혁신도시 시즌2를 공약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이 바로 이 당시 나온 공약입니다. 이런 인연이 시작된 이후 한 행사장에서 문 대통령과의 셀카 사진으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기도 했고 당선 이후 문 대통령은 덕산면 산수산단내 한화큐셀에 방문해 충북혁신도시가 세계 최고의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Q 충북혁신도시에 대한 큰 애정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을 음성군에 할 수 있도록 통 크게 양보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이번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경쟁했습니다. 수도권 지역은 인구가 많기 때문에 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충북혁신도시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어요.
실제로 1차 평가 때는 충북혁신도시에 점수가 낮게 매겨져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이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충북혁신도시의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이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정부에 어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중부4군 모두의 협조가 잘 이뤄졌고 진천군이 양보하면서 이런 점들이 높게 평가돼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유치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진천군, 음성군은 물론 중부4군 군민들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죠.

Q 중앙부처에 엘리트 공무원으로써 승승장구하셨습니다. 공직생활은 어떠셨나요?
A 옛날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되는데, 제가 1978년인 당시 서울시립대 4학년 재학 중에 기술고시에 합격해 다음 해 5월 국토교통부의 전신인 건설부에 첫 발령을 받아 국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년 동안 쭉 사무관이었죠. 그 기간 동안 1계급 승진 한 번 못했다는 것을 아무도 믿지 않아요(웃음).
하지만 1999년 도로정책과장으로 승진한 이후로는 승승장구했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인재도 학벌도 따지지 않는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하면서 배경도 없고, 학벌도 뛰어나지 않은 저에게도 고속 승진의 기회가 온 거에요.
재밌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이 현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님이고, 차관은 현재 이춘희 세종시장입니다. 이 때 제가 대전국토관리청장으로 부임했습니다.
당시 건설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던 이 세 명 모두 올 해 지방선거에 당선되면서 지방자치단체를 이끌게 된 거죠.
당시 과장이었던 저를 출신학교나 지역에 차등을 두지 않고 능력과 성실성만을 인정하신 이용섭 전 장관님께 SNS를 통해 감사의 글을 올렸는데, 이게 또 인터넷 상에서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목표에 대한 집념으로 어려운 시절 이겨내

Q 이월초, 진천중을 졸업하고 청주고에 진학하셨습니다. 진천에서 보낸 유년시절 이야기를 좀 해 주세요.
A 아버님이 제 나이 여덟살 때 돌아가셔서 집안 형편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당시 어머니가 마흔이셨구요.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5살짜리 동생이 상복을 입고 뛰어다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중학교 시절엔 차비가 없어서 이월면에서 진천읍까지 매일 걸어다녔습니다. 왕복 50리는 되는 거리인데, 그 시간에 달리 할 게 없어 교과서를 통째로 외웠어요(웃음). 덕분에 성적은 좋은 편이었어요.

Q 어려운 상황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네요. 고시공부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A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대학시절엔 쇼펜하우어처럼 비관적이기도 했지만 언제나 집안을 일으켜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당시로서는 최선의 삶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목표에 대한 집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독서실에서 먹고 자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독서실 의자를 붙여서 쪽잠을 자곤 했죠.
밖에 나가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하다보니 햇볕에 가끔 나가면 어지러울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 정말 공부 실컷 했죠(웃음).
그런 과정들을 모두 이겨내다 보니 지금은 매사에 낙천적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Q 사모님은 어떻게 만나셨습니까?
A 제 장인어른이 진천중 교감과 진천고 교장을 역임하신 조병두 선생님입니다. 장인어른께서 적극적으로 주선해 아내를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됐습니다.
공무원 시절에는 일만 하느라 너무 바빴고, 또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사실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제 몫까지 가정을 보살피고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준 아내에게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민에게 잔잔한 감동 줄 수 있도록
군정 운영할 것”

Q 생활 신조는 무엇입니까?
A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의 한자성어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결과에 수긍하는 것. 이는 삶의 신조이자 저의 정치철학이기도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민선 6기 군정을 이끌며, 그저 쉼 없이 열심히 달려오기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좋은 평가와 높은 지지를 보내주신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군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군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4년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복지, 환경, 건강 분야에 특히 관심을 갖고 지원해 군민들의 삶의 질이 지금보다 훨씬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모든 가정에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담 = 이상훈 대표기자
정리=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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