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덕 새중앙교회목사
김상덕 새중앙교회목사
  • 황설영 기자
  • 승인 2018.10.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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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사랑전하는 행복한 목회자

 

 새중앙교회 앞에서 김상덕(58) 목사가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새중앙교회 앞에서 김상덕(58) 목사가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한 사람의 삶을 새로운 길로 인도할 때 보람 느껴”
40세, 중소기업 임직원에서 목회자의 길 선택


김상덕(58) 진천새중앙교회 목사는 '취미가 전도'라고 말하는 행복한 목회자다. 김 목사는 어느 날 우연히 텐트에서 노숙하며 지내던 청년들을 만났고 그런 그들을 교회로 데려와 살뜰히 보살폈다.
그 결과 청년들이 건강하고 어엿하게 성장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김 목사는 전도의 참의미를 깨달았다. 그 후 그는 '취미가 전도'라고 말할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이웃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나의 작은 도움으로 누군가의 삶이 보다 옳은 방향으로 변화 된다면 그 보다 큰 즐거움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도의 참의미이자 제가 오늘도 이웃을 만나러 거리로 나서는 이유입니다” 김 목사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병원봉사로 이웃 아픔 나눠
김 목사는 2013년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쓰러져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며 그는 아픈 이들의 심정을 직접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고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 다는 걸 알았다. 이때 그는 죽을 때까지 아픈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해 그들의 마음을 안아줄 것을 다짐했다.
그것이 바로 그 후 수년째 김 목사가 진천성모병원에서 병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유다. 그는 매주 수요일과 도움이 필요 할 때면 언제든지 병원으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환자들의 손을 잡고 진심을 다해 기도해주고 목욕봉사를 하며 아픈 이들의 마음을 따스한 온기로 안아주고 있다.
그는 “목욕봉사를 하고 있지만 무더운 여름날이면 사실 몸이 녹초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개운해 하시는 환자분들의 모습을 보면 내 마음이 더 가볍고 개운해져 몸의 피로를 잊게 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씻겨주어서 감사하다고 손잡아 주시는 환자분들을 보며 나의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기억이 된다는 것에 더욱 감사함을 느끼고 또 그것이 병원봉사에 진심을 다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마음과 아픈 이들의 마음이 이어진 덕분인지 처음에 어색해하며 손사래 치던 분들도 이제는 김 목사를 웃음으로 반긴다.

만학도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서다
김 목사가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교회를 다녀야 결혼하겠다던 박혜경(58) 사모님을 만나면서 부터다. 그러던 그가 사랑을 위해 선택한 길에서 어느 날, 가슴에 와닿는 무언가를 느껴 중소기업 임직원을 하루아침에 정리한 뒤 40세에 대신총회 신학대학교(목회학 전공)·원에 입학해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늦은 나이에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어쩌면 험난할 수 도 있는 길로 들어 선 김 목사를 두고 당시 지인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그는 “그때의 그 선택이 경제적 안정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큰 마음의 안정을 주어 지금의 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했다.
처음 김 목사는 인천과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두 곳에서 개척교회를 부흥시켰다. 그 후 지인 목사님의 권유로 2012년 진천으로 내려와 지금의 새중앙교회에 자리 하게 되었는데 당시 교인이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는 첫 목회를 시작했던 때를 떠올리며 “지금이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니 사랑을 담은 마음이 몇 배로 돌아와 이제는 그 사랑을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눠 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김 목사는 “이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온 것은 축복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을 얘기할 때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연신 미소 짓던 그를 바라보고 있자면 보는 이도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런 그의 온기가 느껴지는 따스한 마음이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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