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 섭 진천문화원 사무국장
구 부 섭 진천문화원 사무국장
  • 황설영 기자
  • 승인 2018.10.2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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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받은 사랑 지역문화 발전으로 돌려 줄 것”

 

구부섭 진천문화원 사무국장이 진천문화원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구부섭 진천문화원 사무국장이 진천문화원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생거진천 문화축제 통해 종횡무진 지역사랑 표출
진천군축구협회 전무·진천50대 FC 감독으로 활동 중


구부섭(54) 진천문화원 사무국장, 그는 지난 10월 초 개최된 생거진천문화축제 때 가장 바빴던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웬 비는 또 그렇게 많이 오는지, 축제 첫날부터 시작된 비로 그는 축제기간 내내 태풍과 비와의 사투로 마음을 졸이며 동분서주 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내내 웃음이 묻어났었다.
구부섭 사무국장은 “비 속에 치러진 축제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며 “날씨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군민들은 물론 많은 분들이 더 많이 찾아왔고 축제기간 내내 흥겨운 분위기가 넘쳐났었다”고 기억했다.
유독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았던 제39회 생거진천문화축제, 그곳에서 구 사무국장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가 직접 착안해 선보인 '쌀과 농부'라는 토피어리 작품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문화축제서 '쌀과 농부' 토피어리 선보여
그는 진천에 위치한 이연제약(주)에서 26년 근무 후 2017년 7월 진천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취임했고 올해 유독 바쁜 해를 보내고 있다. 축제도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진천역사인물들을 발굴해 재조명시켜 진천을 '역사의 장'으로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문화 참여프로그램을 다각도로 활성화해 문화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는 “진심을 다해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수 기회를 제공해 주겠다는 일념 하에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고향에서 받은 사랑을 지역문화발전으로 보답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의 살며시 번지던 미소에서 진천문화원 사무국장이라는 직책이 어깨가 무겁지만 기분 좋은 책임감으로 무거움을, 누구보다 지역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그가 금번 문화축제에서 선보인 '쌀과 농부'라는 토피어리는 특산물 쌀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축제장을 찾는 이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게끔 하려한 작품으로 진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 깊은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다.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합니다”
'YOLO'(You Only Live Once), 그가 하루를 시작할 때 제일 처음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고등학생 시절 연규형 스승이 '주어진 오늘,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내라'라는 말에 감동받아 지금까지 그의 가슴에 오래도록 깊이 새겨지고 있다.
오늘도 그는 과거와 미래에 매달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면 훗날 내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참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모든 조직에서 '맏형'노릇 톡톡
그는 과거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내내 '맏형'이라 불렸다고 한다. 그는 일일이 직원들의 경조사를 함께하며 슬픔과 기쁨을 나눴고 그의 진심에 동료들이 그를 의지하며 따르기 시작했다. 데면데면했던 동료 간 사이가 조화를 이루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회사 내 친목 동아리를 만들어 다른 부서와도 소통을 이어갔고 결국 150여 명이 넘는 모든 부서를 단합시켜 '함께 할 때 즐거운 회사'로 만들었다. 그의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그를 '맏형'으로 불리게 한 것이다.
그는 현재 진천군 축구협회 전무이사로도 활동중이다. 오랜 시간 동안 생활체육 축구클럽에 참여해 뛰고 있을 만큼 축구에 푹 빠져 산다.
지난 2016년 진천50대 FC 감독을 맡은 후부터 그의 맏형으로서의 기질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그는 50~60대의 아마추어, 프로가 섞여있는 팀을 소통과 화합으로 단결시켰다. 그 결과 현재 도 대회,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막강한 실력을 갖춘 훌륭한 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그는 2007년 하늘이 사랑하는 아내를 데려간 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긴 터널, 이제 그는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고 열심을 다할 생각이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눈부신 빛이 기다리고 있듯 그에게 앞으로 펼쳐질 인생 제2막이 밝게 빛나길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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