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거론 … 유치경쟁 치열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거론 … 유치경쟁 치열
  • 황인걸
  • 승인 2018.10.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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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국회 교섭단체 연설서 122곳 이전 언급 충청북도, 대규모 공기업 유치 위해 물밑작업 본격화
정부가 '혁신도시 시즌2'를 진행하면서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추가 지방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추가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이전 논의에 불을 붙인 것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이 대표는 지난 달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122곳을 지방으로 추가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충북도를 비롯한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소재한 지자체는 각 지역의 장점과 지원대책을 내세우며, 자기 지역에 적합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이전대상 공공기관을 접촉하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충북도 또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위한 준비를 재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혁신도시는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가 충분히 준비돼 있어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따른 부지 마련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되고 있다. 현재 충북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는 전국에서 대구 다음으로 많은 상태인데다가 분양률이 28%에 불과해 미 분양된 부지와 충북도 및 인근 기관의 비축 토지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78%의 부지가 아직 남아 있어 공공기관 유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충북도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수도권 내 공공기관 추가이전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해 7월에 이미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T/F를 구성해 놓고, 특별히 공기업 유치를 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충북혁신도시에는 10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했고, 마지막 남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도 건축 중에 있어 내년이면 계획된 모든 공공기관이 이전·완료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에는 다른 혁신도시와는 달리 공기업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충북혁신도시에도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등과 같이 직원 수가 많고, 실제로 지역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생산성 있는 대규모의 공기업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주민들 또한 추가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주도적으로 지역산업을 발전시키고, 혁신도시 동력을 이끌 수 있는 대형 공기업이 이전해 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상민 천년나무1단지 주민대표는 “충북혁신도시에 이전 공공기관이 아무리 많아도 대형 공기업이 없으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이번에 충북도가 추가 유치하는 공공기관 중에는 반드시 대형 공기업이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또한 이를 인지하고 추가 이전하는 공공기관에는 반드시 대규모의 공기업을 포함시키기 위한 물밑 작업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혁신도시발전추진단 관계자는 “중앙정부는 아직은 공공기관 추가 이전 문제 논의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오고 있다”며 “하지만 충북도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공식화 할 때를 대비해 충북연구원과 함께 충북혁신도시에 필요한 공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필요한 논리를 개발하면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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