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리 중심에 위치한 화목한 마을
신월리 중심에 위치한 화목한 마을
  • 박경배
  • 승인 2018.11.02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월면 신월리 신정마을

신월리의 중심 마을로서 보건지소 마을회관 노인정이 한눈에 위치하고 있어 편안함을 더하고 있다.
신월리의 중심 마을로서 보건지소 마을회관 노인정이 한눈에 위치하고 있어 편안함을 더하고 있다.

범죄없는 마을·외지인과 모임 정기적 추진
마을의 단결과 노력의 상징 깃대봉마을

진천에서 이월로 가는 17번 국도를 통해 중미로로 들어서 신정길로 들어오면 우측에 산단과 소규모 공장들이 들어서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상신초등학교가 보이고 숲속에 가려진 듯한 마을을 만나게 된다. 숲 한가운데 마을회관과 신월보건지소가 보이는 조금은 특별한 곳에 위치한 마을을 접하게 된다. 바로 이월면 신월리 신정마을(송창현 이장)이다. 마을회관 앞에는 각종 운동기구가 펼쳐져 있어 수시로 운동기구가 이용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정마을이라는 이름이 생긴 유래는 독특하다. 마을의 역사는 우리민족의 산업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전국 각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토지를 분배하면서 형성된 마을이기 때문이다. 마을의 초기에는'난민촌'이라 하였고 다음은'정착촌'으로 그리고'새로 형성된 마을'이란 뜻으로 '신정마을'로 정착 되었다고 한다.

상신초, 신월보건지소 인근에 위치
마을은 신월리의 중심이다. 신정마을을 중심으로 도종, 신도종, 물미, 월촌, 상촌 마을이 감싸고 있다. 그러므로 마을에는 상신초교와 신월보건지소가 있어 중심 마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을은 40여 호의 가구에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의 대표적인 농작물은 쌀이지만 주민의 20% 정도 만이 논농사를 짓고 있고 나머지 주민들은 소량의 밭작물을 경작한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마을 주변에 산재한 기업체와 산단으로 출·퇴근을 하며 가계를 돕고 있다. 마을도 여느 농촌 마을과 다를 바 없는 고령화에 진입했다.

외지인과 소통 위해 모임 정례화
마을의 곳곳에서 젊은 외국인노동자들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버스정류장에는 외국인근로자들이 더 많이 버스를 기다린다.
마을은 혁신도시나 인근의 마을에 비해 집값이 저렴하고 인근의 산단이나 기업으로 출·퇴근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가호호마다 거주지를 신고하지 않은 외지인(외국인 근로자 포함)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외지인의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20여 가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늘어나는 외지인들은 외국인근로자들이 대부분이고 장기간 정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과 소통하며 지내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대동계를 통한 마을 화합 잔치에는 많은 사람들을 동참시키기 위해 외지인들의 거주지를 방문하기도 하고 평소에도 얼굴을 익히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다가서고 있다.
외지인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일이 많지 않지만 이웃이기도 한 그들과 소통하며 사는 것이다. 마을의 단합과 소통을 위해 마을의 행사에는 외지인들을 초청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모임을 정례화 하고 있으며 계속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다.
주민간의 소통을 통해 평화는 물론 더불어 사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장 이하 노인회, 부녀회 등에서 외지인들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으며 마을의 좋은 전통과 한국인의 정이 외지인들에게 전해지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노인회원들이 경로당앞에서 '사랑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노인회원들이 경로당앞에서

자랑거리가 많은 마을
신정마을은 범죄없는 마을이다. 현재까지 마을에서 큰 사건이나 사고가 없었다. 송 이장은 “도, 군 등에서'사고 없는 마을'로 선정하는 기회가 있다면 우리 마을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마을의 큰 자랑거리다”고 했다.
또한 현재는 없어졌지만 마을의 입구에는'새마을기'와' 대통령표창마을'이라는 봉이 2개가 있어'깃대봉 마을'로 불릴 만큼 마을 주민들의 자부심도 매우 컸다. 송 이장은 “여느 마을보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현재까지도 타 지역으로 이주하지 않고 마을이 단결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은 마을 주민들의 자부심”이라고 했다.
마을의 자랑은 전 주민이 참여하는 년 2회의 관광이다. 지난해에도 40여 명의 주민들이 강원도의 횟집과 거제도 등을 다녀왔다. 앞으로도 전국의 이름난 관광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요즘 마을사람들은 마을의 자랑이기도 했던 상신초가 혁신도시의 두촌리로 이전하게 돼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마을을 상징하는 표지석을 세우는 것이 목표
마을은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따로 있을 정도로 마을의 시설들이 잘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마을을 상징하는 표지석이 없어 주민들은 내 집에 문패가 없는 것처럼 허전해 한다.
때문에 송 이장은 빠른 시일 내에 마을 회의를 통해 마을을 상징하는 표지석을 세울 계획이다. 마을입구도 다른 마을과는 차별되는 아치를 세워 마을 입구를 단장할 계획이다.
마을의 숙원사업은 어르신들을 위한 안마기와 노래방기기를 준비하고 마을 정류소 앞에서 복지관까지 가는 길을 정비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외지인들과 두루 교류하며 지내는 마을

송창현(66)이장은 2년째 이장으로 봉사하고 있고 마을에서 제일 많은 농사를 짓고 있다.
20여 동의 수박농사와 3동 정도의 메론 등을 경작하고 있다. 마을에 점차 늘어나는 외지인과의 관계개선과 마을의 소득 증대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
건설업에 종사한 경험으로 마을의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아 마을을 정비해야 하는 곳에는 특별히 이장의 손길이 필요하다. 마을의 도로정비나 장마로 인해 자라난 잡초 등의 제거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꽃길 가꾸기와 청소등을 정례화



문병춘(75)노인회장은 4년째 노인회장을 맡고 있으며 원로로서 마을의 행사에 적극 참여 중이다. 부녀회와의 힘을 합쳐 꽃길 가꾸기와 청소 등을 정례화하고 있다. 이런 일을 통해서 마을이 소통할 수 있어 즐겁다고 한다. 마을의 부녀회와 노인회에서 주관하는 점심같이 먹기는 마을의 주민들을 소통하고 마을의 일들을 의논하는 시간이다. 노인회지만 젊은이들 못지않게 젊게 살고싶은 마음이다.


마을일과 봉사로 하루가 바쁜 마을의 얼굴




손향욱(65)부녀회장은 2년째 부녀회를 이끌고 있다. 노인회와 마음을 합해 점심식사 같이하기 등의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손 부녀회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을의 안과 밖에서 열정을 다하고 있다. 60세에 시작한 색소폰에 빠져 연주를 통해 마을주민들을 흥겹게하고 각종 행사의 봉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