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혜원 실원리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건립 ‘차질’
광혜원 실원리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건립 ‘차질’
  • 임현숙 기자
  • 승인 2018.11.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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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연면적 57% 축소·투자비 3190억→1500억으로 반토막 착공일자, 건축연면적, 투자비, 수용인원규모 등 수차례 변경 신한은행 “경영계획 따라 축소된 규모로 내년 4월 착공 예정”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가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건립 부지 입구와 작은실원리를 잇는 도로에서 연수원 진입로를 가리키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가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건립 부지 입구와 작은실원리를 잇는 도로에서 연수원 진입로를 가리키고 있다.

(주)신한은행이 광혜원면 실원리에 추진 중인 진천연수원 건립사업이 은행 경영계획 등 내부사정에 따라 착공 등 공사 일정이 수차례 조정되고 건축규모와 사업비가 대폭 축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사업비 3265억 원을 들여 광혜원면 실원리 산23-1번지 일원 31만 8000여㎡에 교육시설 1동, 숙소시설 2동 후생시설 1동 등 건축연면적 8만 6841㎡ 규모의 연수원을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과 충북도, 진천군은 지난 2011년 9월 16일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서에는 연수원 건립 사업기간 2011~2015년, 투자비 3180억 원, 고용규모 200명 등을 명시했다.
신한은행은 투자협약 체결 후 군으로부터 군관리계획 결정(변경)과 개발행위 연장 승인을 받아 지난 2015년 10월 교육연구시설로 건축허가도 받아 2016년 1월 설계까지 마무리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착공을 한 달 앞둔 같은 해 3월 경영여건 변화를 이유로 재설계를 추진하면서 군에 건립계획 변경을 요청했다. 착공일자도 2017년 5월로 변경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다시 2018년 3월로 착공을 연기한데 이어 이번엔 2019년 3월로 연기하는 등 그동안 착공을 3차례 연기했다.
이에 따라 연수원 준공 및 개원도 2019년 상반기에서 2020년, 다시 2021년으로 변경됐다. 건축연면적도 당초 8만 6841㎡ 규모에서 7만 2277㎡ 규모로 축소된데 이어 최근에는 3만 7224㎡ 규모로 축소하는 등 당초 규모보다 57%가 줄었다.
수용인원(숙박) 규모도 당초 하루 1200명에서 350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투자금액도 지난 2016년 기준 3190억 원(토지매입비 290억 원 별도)에서 52% 감소한 1500억 원으로 감액됐다.
연수원 건립부지 바로 옆에 사는 지역주민 A씨는 “신한은행에서 2010년인가 바로 집앞까지 펜스를 치고 들어가지 못하게 팻말을 박은 것이 모두 부식된채 아직도 남아 있다”며 “처음엔 부동산업자들도 오고 동네가 부산스러웠는데 지금은 조용하다. 연수원 건립은 아직 유효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건립추진단 관계자는 “초기에는 여건상 큰 규모의 연수원이 필요했지만 최근 디지털 혁신 등으로 조직과 규모가 변하고 연수 트랜드도 변하고 있다”며 “경기도 용인에도 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또 큰 규모의 연수원을 짓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천연수원은 규모에 따른 설계변경과 내부 경영문제로 늦어진 것으로 공사입찰을 거쳐 내년 4월에 착공할 것”이라며 “공사는 큰 틀에서 지역 건설사와 협력해야한다고 생각하며 공사발주 과정에서 참여방식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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