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중심가에 무허가 가설물 장기간 방치
진천읍 중심가에 무허가 가설물 장기간 방치
  • 임현숙 기자
  • 승인 2018.11.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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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가설물 2채 … 미관 저해, 탈선장소 악용 우려 진천군 관계자 “현장조사 거쳐 조속히 처리하겠다”
진천읍 중심지인 읍내리 39-5번지에 불법 가설물 2채가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가설물 가운데 한 동은 출입문이 떨어진 채 개방돼 있어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가설물이 설치된 곳은 지목이 '답'으로 주변에 원룸과 주택, 상가들이 밀집해 있으며 독서실, 학원, 읍내리3구 노인회관 등이 있고,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진천고가 있어 주민과 학생들의 통행이 빈번하다.
가설물 2채는 노후 된 컨테이너에 지붕을 씌운 상태다. 도로 안쪽에 설치된 가설물 안에는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공구들이 보관된 채 자물쇠로 잠겨져있다. 도로와 인접한 또 다른 가설물은 벽채가 기울어져 위험하다. 지붕은 일부가 파손됐고, 끊어진 전선 등이 아무렇게나 밖으로 늘어져있다. 내부엔 고장 난 자전거가 쓰러져 있고 쓰레기 봉지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다.
무엇보다 양쪽 문이 모두 떨어져나간 상태여서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다보니 청소년들의 탈선 공간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가설물 주변에는 폐가구와 영업용 냉장고가 버려져 있고 휘어진 철골과 벽돌이 쌓여 있다. 바로 옆 공터에는 배추, 파 등이 심어져 있지만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해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주민 김모 씨는 “가설물에 문이 떨어져나가 아이들이 호기심에 드나들 수 있고 밤에 이곳을 지날 때는 무섭기까지 하다”며 “가설물이 낡아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고, 몰래 폐가구 등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이 번화가에 저렇게 낡고 노후 된 가설물이 오래도록 방치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설물 소유주 A 씨는 “올해 초 고장이 나서 가져다 놓은 것으로 조만간 수리해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 지역개발건축과 관계자는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현장조사를 통해 조속히 조치하겠다”며 “만일 농업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농지법, 건축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주택, 상가, 독서실, 학원, 지역 경로당 등이 위치한 진천읍 번화가에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가설물 옆을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 주택, 상가, 독서실, 학원, 지역 경로당 등이 위치한 진천읍 번화가에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가설물 옆을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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