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면 양백리 상백마을
백곡면 양백리 상백마을
  • 박경배기자
  • 승인 2018.11.1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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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산과 마을이 어우러진 수려한 마을

▲ 마을의 표지석을 따라 들어오면 청정한 상백마을이 나온다. 마을은 철탑과 공해가 없어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 마을의 표지석을 따라 들어오면 청정한 상백마을이 나온다. 마을은 철탑과 공해가 없어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선비들의 정신을 간직한 청백리들이 살던 고을
다목적 광장 짓기 위해 320여 평 부지 확보해
백곡면 양백리 상백(上白)마을(이장 김주학)은 양백리에 속한 마을이다. 상백리(上白里)와 하백리(下白理) 등을 통합해 양백리(兩白里)라 했다.
상류에 위치한 마을을 상백(上白)이라 하며 하류에 위치한 마을을 하백(下白) 이라 한다.

4개의 고을로 나눠진 마을
고려 말기 이성계가 개국하자 고려 충신들이 속세를 떠나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모여 들어와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살았으며, 깨끗한 선비들이 사는 곳이라 하여 약백이라고도 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청학(靑鶴)과 백학(白鶴) 이 살았다고 한다. 때문에 양백(兩白)이라 고도 불렸고, 지금까지도 청학동이라고 불린다. '청학동'은 전국에서 같은 이름을 가진 마을이 3개나 된다. 상백마을은 지금까지도 청학동이라고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상백마을은 도람땡이, 음당말, 양담말, 청학동(靑鶴洞) 등 4개 부락으로 나뉘어져 있다. 마을은 충남 천안, 경기도 안성과 인접해 있다. 진천의 시작이자 군의 마지막 경계인 것이다.
마을은 60여 가구에 120여 명의 주민이 마을의 이름처럼 평화롭게 거주하고 있다. 30여 가구 정도는 논농사를 하며 벼농사보다 밭농사가 발달하여 콩, 고추 등 잡곡류가 많이 재배된다.

▲ 노인회원들이 9988건강강사와 함께 건강체조를 하고 있다.
▲ 노인회원들이 9988건강강사와 함께 건강체조를 하고 있다.

주거환경개선 사업으로 창조적 마을 가꾸기
마을은 철탑과 공해가 없어 깨끗하다. 공단이 들어서지 않아 깨끗한 환경을 유지 할 수 있고 축산농가가 두 곳이 있기는 하나 인가와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가히 청정지역이라 불릴만하다.
백곡은 수원(水原)의 발원지이기도 해 주변에 위락시설이나 식당 등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시설들은 마을에서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청정지역라 소문이 나 타지의 귀농·귀촌인들의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노력의 결과 군, 공단, 보건소 등에서는 이 마을을 늘 모범적인 마을로 손꼽으며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면 이 마을에서 시연한다. 때문에 마을 어르신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접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2017년도 농촌현장포럼 최우수상 수상
2017년도에는 농촌현장포럼에서 개최한 '2017년도 충청북도 농촌현장포럼' 우수마을 발표대회에서 '생거진천 청학동 상백마을!순박한 인심이 가득한 사람들이 사는 곳, 상백마을입니다' 란 주제로 '최우수상' 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같은 주제로 세종시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의 주관으로 개최한 전국대회에 충북도 대표로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에 자부심을 가져 앞으로 마을의 개선사업에도 크게 힘을 얻고 있다.
주민들은 사람과 자연이 모두 깨끗함을 그대로 간직하며 후손에게 넘겨주는 것이 가장 큰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경로당 앞 다목적 광장이 목표
마을주민들에게는 목표가 있다. 바로 다목적 광장을 짓는 일이다. 회관이 작아 모이는 일에 불편함을 느낀 주민들의 의지를 모아 이미 경로당 앞 마당에 320여 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식사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뷔페식 식당으로 다목적 광장을 만들어 갈 계획으로 주민참여 사업 예산을 군에 신청했다.
또한 충북도의 사업으로 서운산에 16km 정도의 임도가 조성될 계획인데 이를 삼림욕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군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영농조합을 계획중에 있다. 마을의 공동기금을 조성해 더욱 풍요로운 마을로 성장시킨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곳곳에 산재해 있는 돌들을 이용해 마을 전체를 돌담으로 두룰 예정이다.
마을 위쪽으로는 진천군 하수 종말 처리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처리장이 결정되면 더욱 깨끗한 물을 확보 할 수 있다고 한다.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모두가 해결되고 필요 할 시에는 다각도로 사용이 가능 하다.
푸른숲과 깨끗한 마을, 청정한 공기와 마음들이 마을의 변화의 핵심이 되기를 바란다. 마을주민들과 이장의 꿈이 어우러져 마을의 변화된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마을의 변화를 이끄는 혁신의 아이콘


김주학(63) 이장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47년을 서울의 유명호텔에서 쉐프로 근무하다 고향인 백곡으로 귀향했다. 2년차 이장이지만 마을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마을을 살기 좋고 자연그대로의 청정마을로 유지하기 위해 자연환경을 이용한 시설물들을 설치하거나 이용해 마을 가꾸기를 실현하고 있다.
김 이장은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남은 여생을 마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이장의 마을 개선사업에 적극협조


전기호(75) 노인회장은 마을의 원로로서 마을의 행사에 적극참여 중이다. 노인회 주관으로 꽃길 가꾸기와 마을 청소 등을 솔선수범해 진행하고 있다.
마을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노인회는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마을의 변화는 노인회로부터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노인회를 위한 프로그램에 등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마을 일을 위해 최선 다할 것”


김효숙(59) 부녀회장은 이장과 부부로서 마을의 살림을 도맡고 있다.
노인회와의 주관으로 꽃길 가구기와 마을 청소는 물론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대접과 마을의 변화와 살기 좋은 마을을 위해 동행하고 있다.
김 부녀회장은 “마을의 사업이나 행사 등에 주민의 협조가 잘 이뤄져 주민들에게 늘 고맙다”며 “마을이 발전하려면 주민이 늘어야 하기 때문에 타지 사람들의 귀향을 돕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의 심부름꾼 되겠다”


오동희(63) 새마을지도자는 수원시청에서 사무관으로 퇴직하고 마을이 좋아서 귀촌했다.
오 새마을지도자는 “공직에서 근무한 경험들이 마을을 발전케 하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 마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과거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의 발전과 잘 사는 마을로 도약하는데 심부름꾼으로써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우리 마을이 청정마을로서 살기 좋은 마을로 전국 각지에 알려지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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