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갑병 이월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
채갑병 이월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
  • 박경배기자
  • 승인 2018.11.16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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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반납하고 치매로 쓰러진 90대 할머니 간병

갈 곳이 없어 이월면 노원리 노곡마을 경로당에서 생활하는 90대 치매노인이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쓰러지자 곧바로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추석연휴마저 몽땅 반납한 채 병원과 경로당을 오가며 간병을 한 공직자가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주인공은 이월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을 맡고 있는 채갑병 씨. 채 씨는 추석연휴기간인 지난 9월 21일 노곡마을 주민으로부터 노인정에서 홀로 지내는 김모(91) 할머니가 치매와 노환이 악화돼 위급한 상황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채 씨는 곧바로 달려가 김 할머니를 응급조치 하고 인근 요양병원으로 이송해 진료를 받게 했다.
채 씨는 추석연휴기간이라 요양병원마저 일손이 부족하자 연휴를 반납하고 김 할머니 곁을 지키며 돌보고 시중까지 들었다.
현재 김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하고 요양병원에서 간호사 등을 도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채 씨는 지금도 지역주민과 함게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김 할머니를 찾아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월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으로 근무 중인 채 씨는 평소에도 주변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돕고 있다. 취약계층 주택가를 돌며 방치된 쓰레기 수거, 흡기질환 유발 위험물질 제거 등을 통해 청결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 유지시키고 있다.
채 씨는 또 저소득 취약계을 취해 행정복지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천주교 이월성당, 이월자율방범대 등이 매주 토요일 공동으로 실시하는 엄마손 도시락반찬 배달과 지역의 봉사단체가 펼치는 화풍이월 클린하우스 가사지원 활동 등도 지원하고 있다.
채 씨는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이월로타리클럽과 이월면지역사회보장협의회가 진행하는 뚝딱! 희망의 집수리사업 신청 접수부터 준공까지를 꼼꼼하게 챙긴다.
채 씨는 “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고, 뒤에서 이름 모르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며 “ 생색내지 않고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도우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주민 복지 증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채갑병(왼쪽) 씨가 노곡마을 주민 신현희 씨와 함께 김 할머니 병실을 찾아 위로 하고 있다.
◀채갑병(왼쪽) 씨가 노곡마을 주민 신현희 씨와 함께 김 할머니 병실을 찾아 위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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