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두레봉공원 주차장 조성 ‘반대’
혁신도시 두레봉공원 주차장 조성 ‘반대’
  • 김미나기자
  • 승인 2018.11.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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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예다음 2차 아파트 주민 “녹지훼손 안 된다” 군 “주차장 부지 조정 등 새로운 대안 모색할 것”
충북혁신도시 영무예다음 2차 아파트 주민들이 상가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군이 추진하고 있는 두레봉공원주차장 조성을 반대하고 나섰다.
군은 오는 201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덕산면 두촌리 2447번지 일원에 총 5억 2000만 원을 들여 119면 규모의 주차 공간 조성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착공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 21일부터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군은 두레봉공원주차장 조성을 통해 충북혁신도시 상가밀집 지역의 상습적인 주차문제를 해소하고 보행로 인근 불법 주·정차로 인해 우려되는 사고위험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두레봉공원주차장 조성이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도시 숲을 파괴하는 행위로 생활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주차장이 조성되면 두레봉공원 약 15만㎡ 가운데 나무와 잔디 등이 식재돼 있는 녹지 공간 3936㎡가 훼손될 뿐만 아니라 영무예다음 2차 아파트에서 공원까지 도보로 이용 가능하던 진출입로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자 군은 지난 20일 영무예다음 2차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두레봉공원주차장 조성공사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 반 동안 진행됐으며 주민들은 “주차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이 주차장 조성을 반대하는 이유는 ▲주민 대부분이 보도로 공원 이용 ▲기존 20면 규모 주차공간도 거의 비어 있는 상태 ▲상가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녹지공간을 훼손하는 것은 군의 친환경 도시 조성 정책을 역행하는 처사 ▲영무예다음 2차 아파트 입주민 상당수가 녹지에 인접한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어 학교 인근 아파트가 아닌 이곳을 분양받았음 ▲주차장 확장으로 인해 소음, 공해, 안전사고 등으로 인한 생활불편 초래 등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국비 7억 원을 확보해 두레봉공원 인근에 피톤치드 산책길과 생명 숲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산림청과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응모한 상태”라며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시행되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미 계획된 피톤치드 산책길과 생명 숲 거리 조성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파악했고 이에 따라 현재는 공사를 중단한 상태”라며 “주차장 부지 조정 등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 두레봉공원주차장 조성 공사 현장. 현재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돼 있다
▲충북혁신도시 두레봉공원주차장 조성 공사 현장. 현재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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