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곳곳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놓고 ‘파열음’
군내 곳곳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놓고 ‘파열음’
  • 박선호기자
  • 승인 2018.11.30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곡·옥성·사양·무수 저수지 등 4곳 설치 놓고 주민과 마찰 진천읍 지장골 주민, 마을인근 임야에 설치되는 시설 결사반대 주민들, 생태계 파괴·경관저해·산림훼손 따른 산사태 등 우려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놓고 군내 곳곳에서 주민들과 사업시행자간 파열음이 일고 있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나 민간사업자 등은 태양광발전사업이 수익성 제고 및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로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생태계 파괴 등 환경피해, 경관저해, 산림훼손에 따른 산사태 우려 등을 이유로 결사반대 입장을 보여 마찰을 빚고 있다.
실제로 백곡면 일송정마을 주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백곡저수지 수면 36만㎡에 발전용량 30MW 규모로 설치하려는 시설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진천읍 지암리 지장골마을 주민들은 마을 임야 2만 8000㎡에 발전용량 1995.84KW 규모의 시설 설치를 결사반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문백면 옥성저수지(수상면적 6088㎡에 발전용량 499.95KW 규모)와 사양저수지(수상면적 6088㎡에 발전용량 499.95KW 규모), 광혜원 무수저수지(수상면적 3만 6096㎡에 발전용량 2999.7KW 규모) 등 3곳의 수상태양광발전설비 설치도 주민과 공사 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진천읍 건송리 일송정마을 주민들은 지난 10일 마을에 있는 식당에 모여 “한국농어촌공사가 백곡저수지에 설치를 추진하는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은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수생식물 광합성을 방해해 생태계 파괴를 촉진하게 될 것이므로 결사반대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수상태양광 설비는 관광휴양지로 발돋움하는 백곡저수지의 개발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민들은 “만약 농어촌공사가 백곡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강행할 경우 주민 전체가 나서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 투쟁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 측은 백곡저수지에 설치할 태양광패널은 환경오염 등이 전혀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지난 24일 주민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농어촌공사 진천지사 측은 전국적으로 저수지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에 대한 주민반발이 지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가 TF팀을 구성해 사업 '추진방향'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현재로선 발전용량과 설치면적, 설치장소 등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돌연 주민간담회를 취소했다.
진천읍 지장골마을 주민들도 지암리 산 35-4 일대에 설치가 추진되는 지상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시설은 충북도로부터 전기발전사업허가가 났고, 현재 진천군이 개발행위허가를 검토하는 가운데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주민 A(50) 씨는 “태양광발전시설 때문에 조용한 농촌마을이 엉망이 됐다”며 “태양광시설 업체 측에서 마을발전기금을 준다는 회유책을 내놨는데,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결사반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식 지장골마을 이장은 “태양광패널 설치를 위한 산림훼손으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되면 주민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 지역개발건축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가 있다고 해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사업 타당성 검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혔다.
▲ 백곡저수지제방 앞 수면사용 불가지역 앞에서 일송정 낚시구역 앞까지 수역 가운데 36만㎡가 당초 태양광발전시설 예정 수면이다.
▲ 백곡저수지제방 앞 수면사용 불가지역 앞에서 일송정 낚시구역 앞까지 수역 가운데 36만㎡가 당초 태양광발전시설 예정 수면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